외식업계에서 푸드로봇 도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 측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메리고키친’에서 자율주행 서빙 로봇을 도입했고,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테스트를 2019년 11월에 진행해 2천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저렴한 주점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잇켄메사카바(一軒め酒場)’는 2020년 1월 23일부터 무인로봇이 운영하는 매장 ‘제로켄메 로보사카바’를 오픈했다. 도쿄 도시마구에 위치한 무인매장은 오는 3월 19일까지 시범 운영한다. 로봇이 손님 응대부터 음료 제조까지 ‘제로켄메 로보사카바’에서는 로봇이 손님의 주문을 받고 나면 맥주와 사워 등 음료를 만들어 제공한다. 로봇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고객의 성별, 나이, 표정 등을 식별하고 상황에 맞게 다른 대화와 행동을 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로 입력된 행동을 취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의 반응을 확인해 접객에 활용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 밤 12시까지이다. 로봇이 제공할 수 있는 메뉴는 ‘생맥주’, ‘스카치 하이볼’, ‘레몬 사워’, ‘백가하(매실나무 품종 중 하나)로 만든 매실주’, ‘복숭아 소다’ 등이 있다.
일본 식품시장에서 식용 꽃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식용 꽃으로 만든 샐러드 부케부터 카네이션, 천일홍 등을 활용한 다양한 꽃차, 꽃술 등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먹는 꽃다발, 샐러드 부케 도쿄 롯폰기 레스토랑 가스톤&가스파(Gaston&Gaspar)는 코스요리 중 하나로 샐러드 부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색감의 식용 꽃을 채소로 감싸 만드는 샐러드 부케는 화려한 비주얼에 먹기 전에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시기에 따라 식용 꽃의 종류는 달라지며, 겨울에는 동남아시아산 덴드로븀 팔레놉시스와 매리골드, 술패랭이꽃 등 약 10종류를 사용한다. 현재는 레스토랑에서 직원들이 샐러드 부케에 사용하는 꽃 종류를 고르지만, 반응이 좋아 앞으로는 직접 손님들이 꽃을 고르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외형은 샐러드보다 꽃다발에 가깝고, 계절에 따라 꽃이 바뀌어 싱그러운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 이벤트가 있으면 샐러드 부케가 담긴 그릇에 메시지를 적을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감이 크다. 특히 여성들의 모임에서 재방문율이 높다. 샐러드 부케는 큐피, 야마키, S&B 식품 등 일본 식품회사의 샐러드와 드레싱을 홍보하는 데에도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도래했다. 민간기업에서 우주선을 개발하거나, 우주와 지상을 연결하는 미디어가 개설되고 있다. 얼마 전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마에자와 유사쿠 회장은 2023년 함께 우주 여행을 떠날 사람을 찾아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며 식품업계에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우주식의 다양화’이다. 일본에서는 일식을 우주로 보내기 위한 도전이 꾸준히 진행 중이다. 우주에서 먹는 닭튀김 그동안 ‘우주식=맛없는 고형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재는 다양하고 대중들에게 친근한 메뉴가 우주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2019년 10월에는 LAWSON의 인기상품 ‘카라아게군’(일본식 닭튀김 종류)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로부터 ‘예비 우주 일본식’ 인증을 받았다. ‘카라아게군’은 닭가슴살을 튀긴 LAWSON의 즉석식품으로 1986년 출시한 이후 누계 판매수 32억개를 돌파했다. 레귤러, 레드 홋카이도 치즈 등 다양한 맛이 있고, 지역한정 판매 상품 등을 합치면 상품 종류만 265개에 달한다. LAWSON은 자사 상품을 우주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2017년부터 우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JAXA의 의견 등을 받아가면서 우주
아지노모토는 지난 2018년 9월 미국 뉴욕에서 ‘World Umami Forum’을 개최했다. 감칠맛(Umami)을 발견한 후 110년 동안 세계의 음식 문화를 이끌었지만 이제 아지노모토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with MSG → NO MSG 감칠맛 조미료를 개발해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던 아지노모토는 뜻밖의 위기를 맞는다. 1968년 당시 중화요리점에서 식사를 한 사람이 건강 피해를 호소한 후 이것을 조사한 과학자가 원인이 요리에 사용한 감칠맛 성분인 글루타민산나트륨(MSG)에 있다고 의학논문지에 발표한 것이다. 그리고 이후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는 위험하다’는 소문이 단번에 퍼졌다. 이전까지는 맛있는 식품의 대명사로서 식품 브랜드는 빠짐없이 상품 포장에 ‘with MSG’라고 표시했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인해 반대로 ‘NO MSG’라 표기하기 시작했다. 즉, ‘MSG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어달라’는 의미다. 사건이 발생하고 19년간 과학자들은 MSG의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반론도 제기되었고, 최종적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연구기관이 차이니스 레스토랑 신드롬과 MSG의 인과관계가 없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일본의 트렌드 전문 매체 '닛케이 트렌디'가 2020년 인기를 끌 유망 식품아이템을 발표했다. 원핸드밀, 대두 과자, 식물성 식품, 어른 입맛 과자 등 올해 일본 식품 트렌드를 살펴본다. 23조 엔 규모 일본 가공식품 시장 일본 가공식품 시장은 2014~2018년까지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2019년에는 10월 소비세 인상, 미-중 무역마찰 등의 영향으로 인해 소비 활동이 다소 침체됐다. 또한, 이러한 대외적인 요인을 계기로 해 소비자들이 저가격대의 상품을 중심으로 ‘가성비 소비’를 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볼 경우 음료, 주류, 주식(즉석밥, 냉동밥, 냉동 국수 등), 조미료 및 조미식품이 전체 가공식품의 약 60%를 차지한다. 한편 주식, 디저트, 수프류의 비중은 2012년 이후 점점 높아지지만 주류, 농산가공품, 수산가공품의 구성비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고령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으로 인해 조리과정이 간편한 냉동식품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3년까지 1조 7,298억 엔 규모(2017년 대비 7.3% 성장)에 이르러 일본 전체 식품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대형마트 사업을 전개
'일식'(日食)이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으로 인정받은 이유 중 하나는 그 특유의 ‘감칠맛(Umami)’이었다. 감칠맛의 성분인 글루타민산을 111년 전에 일본의 이케다 키쿠나에 박사가 발견한 이후 회사의 주력 상품으로 명성을 이어온 아지노모토는 일본의 식문화를 이끌어왔다. 니시이 타카아키 사장은 “스마트 쿠킹은 감칠맛(Umami)을 잇는 현대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아지노모토는 한국 조미료의 상징적인 제품인 '미원'의 탄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로마 시대부터 시작된 감칠맛의 역사 당시 도쿄대학의 화학자였던 이케다 키쿠나에 박사는 집에서 유도우후(일본식 두부탕)를 먹다가 다시마에서 감칠맛이 우러져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길로 대량의 다시마를 구매해 조리고, 또 조린 후에 마침내 옅은 갈색의 결정체를 추출했다. 이것이 바로 글루타민산이라는 감칠맛의 성분이었다. 고가인 다시마를 사는 것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수고를 해준 아내의 고생에 대한 값어치를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글루타민산은 물에 잘 녹지 않고, 조리과정에 사용하기가 힘들었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나트륨과 결합해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라는 감칠맛 조미료를
2020년 새해를 맞이했다. 외식업 수명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며 관련 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일본 외식 업계는 어떠한 흐름으로 발전했는지 살펴보고 올해 경향을 예측해 본다. 인력부족으로 변화 꾀하는 일본 외식 업계 지난 몇 년전부터 일본의 외식업계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도산하는 기업이 급증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도산한 외식기업이 701건으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테이코쿠데이터뱅크) 이는 소매 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많은 건수였다. 특히 외식업계의 인력부족은 만성적인 과제이다. 또한, 테이크아웃, 케이터링 등 소비형태가 다양해지며 기존의 점포 운영 방식으로는 점점 버티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눈을 돌린 것이 신업종이다. 작년 일본에선 신업종을 내세운 가게가 총 206개 오픈했다. 이중 상장기업은 42사로 68건을 차지했다. 상장기업의 신업종 발표는 2016년 20사, 2017년 29사, 2018년 38사로 매년 느는 추세다. 2018년에 400개 점포가 넘는 등 급속하게 성장한 스테이크 전문점 ‘이키나리! 스테이크’(페퍼푸드서비스)는 자사
한일 관계가 전후 최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냉각된 분위기지만, 한국 먹거리와 문화가 일본 사회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례로 한국 음식점 등이 몰려있는 신오쿠보는 한일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큰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제3차 한류 붐이라 일컬으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일관계 부침에 따라 신오쿠보 매출이 출렁였던 과거와 비교하면 큰 차이란 것이 신오쿠보 상인회 측의 설명이다.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신오쿠보'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넘쳐나는 가게와 사람들 속에 어떠한 트렌드가 화제가 될지 살펴본다. 치즈 닭갈비 열풍에 불을 지핀 곳 '시장 닭갈비' 신오쿠보를 가게 되면 가게 하나 건너 치즈닭갈비 가게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여전히 끌고 있다. 이러한 치즈닭갈비 열풍에 불을 지핀 곳은 바로 '시장 닭갈비'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일찍 가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지 못하면 먹기가 힘들 정도다. 매콤하면서도 달달하게 볶아진 닭고기에 2종류의 쭉 늘어나는 치즈를 같이 먹으면 입안 가득 행복이 펼쳐진다. 대표메뉴 UFO 치킨 2580엔 치즈 닭갈비(2인분) 2480엔 매장정보 매
일본에서 2020년 1월 ‘밀과 공존’이라는 컨셉으로 한 회원제 중심의 글루텐 프리 전문 브랜드가 런칭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런칭 전 지난 17일 도쿄 아오야마에 위치한 카페 ‘ELLE cafe Aoyama’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기업 emotional tribe(대표 이노우에 요시후미)는 언론 발표 및 시식회를 가졌다. 이벤트에서는 카페의 메뉴인 ‘Grass-fed beef 수제 볼로네제 파스타’를 글루텐 프리 파스타로 제공했다. 이어 GFUG(글루텐프리 언더그라운드)의 신제품인 ‘Juipter’의 플레인, 말차를 세트로 한 런치 플레이트도 선보였다. ‘Juipter’는 후쿠오카의 브랜드와 공동제조한 쌀가루로 만든 에이블스키버(덴마크 전통요리)를 말한다. 에이블스키버란 덴마트에서 크리스마스 전에 먹는 전통과자이다. 이것을 밀가루, 달걀, 설탕, 유제품,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식사 메뉴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심플하게 맛을 표현했다. 런치타임을 이용하여 글루텐 프리 음식의 맛과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벤트가 됐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커진 글루텐프리 시장 글루텐 프리란 밀에 들어있는 ‘글루텐’을 섭취하지 않는 식품이나 식생활을 가리킨다.
스타벅스 재팬은 고령화사회에 맞춰 매장 8곳을 치매 카페(Dementia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D카페'는 치매 환자에게 친화적인 도시로 조성된 도쿄 마치다시에 위치했다. 도쿄 남부 외곽에 있는 마을인 마치다시는 인구 42만 명의 큰 규모의 도시이다. 2015년부터 마치다시는 치매환자가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쏟고 있다. 치매 카페나 치매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서점이 운영 중이거나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나라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며 치매 질환의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일본후생노동성은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 5명 중에 1명이 치매 환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일본은 2015년 1월 후생노동성을 중심으로 신오렌지 플랜이라고 불리우는 치매시책추진종합전략을 내놓았다. 신오렌지 플랜은 ‘치매 환자의 의사가 존중되고, 오랫동안 살아 정든 지역에서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비롯한 7개의 큰 카테고리를 만들고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치매카페인 것이다. D카페에서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