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선 도심 역세권이나 번화가를 중심으로 실속주점이 급증하고 있다. 실속주점의 공통적인 특징은 저성장시대에 맞춰 출점 및 운영 비용을 대폭 줄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술과 요리를 제공한다. 퇴근길 혼자서 부담 없이 술 한잔하고 집으로 갈 수 있어 직장인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현재 일본에서 뜨고 있는 초가성비 실속주점 3곳을 소개한다. 도심 속 직장인의 작은 휴식처 도쿄 고탄다 히가시구치에 위치한 선술집 ‘반파야’(㈜Active-source 운영)에 가면 저녁 6시가 넘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임에도 회사원들도 가득하다. 어깨가 닿을듯한 거리를 두고 일터에서 바로 온 사람들이 선 채로 잔을 기울인다. 회사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 고객(28)은 “가격이 일반 술집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회식을 하면 주량보다 술을 더 마시게 되고, 친구들이랑 어울리면 지출이 커진다. 퇴근 후 조금만 술을 마시고 싶을 때 종종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오래 있을 목적으로 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서서 마시더라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은 없다. 금방 손님이 빠지므로 회전율이 좋다는 것도 선술집의 장점이다. 반파야는 2009년에 1호점을 개업해 올
일본 최대의 유흥상권인 가부키쵸에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을 사로잡을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작년 9월 문은 연 가부키쵸 '붉은 상점 골목’이 그 주인공이다. 신주쿠구청 뒤편에 있는 신주쿠 센터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2차대전 이전부터 늘어서 있던 연립주택을 다시 수리해 오픈했으며, 1층에 총 5개의 점포가 들어와 있다. 저렴한 안주 구성에 술을 가볍게 한잔 마시는 컨셉의 술집으로 각 지역에서 인기있는 소고기, 닭꼬치 집으로 이뤄졌다. 최근 일본에서 대중주점이 인기를 모으며 일본인에게 주목받고 있다. 퇴근길 직장인 발길을 멈추게 만든 가부키쵸 '붉은 초롱 골목’의 매장을 살펴본다. 1. 효고 반슈 히메지의 대표 꼬치집, '마루마사' 숯불구이 꼬치, 불고기, 튀김, 이탈리안 술집 등 일본에서 인기있는 수많은 업태를 전개하는 ‘주식회사 ATELINK’가 도쿄에 진출하며 낸 1호점이다. ATELINK의 꼬치 브랜드 마루자이(丸政)와 마찬가지로 매장에서 푸짐하게 꽂은 꼬치를 하나에 100엔(약 1000원)에 제공한다. 오랜 경력의 조리사가 비장탄(최상급 참숯)을 이용해 구워준 꼬치가 일품이다. 맛의 비결은 간장을 기본 베이스로 한 수제 양념이다. 모모야키, 모모
일본 오사카 츠루하시에 가면 일본 최대의 코리아타운을 찾아볼 수 있다. 츠루하시역은 JR오사카 칸죠선, 킨테츠선, 지하철 센니치마에선의 환승역으로 오사카에서도 가장 환승객 수가 많은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에 온 듯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한국어로 적힌 간판이 곳곳에 보인다. 고깃집, 치킨, 떡볶이 등 일본인에게 인기인 한국 음식 외에도 나물을 파는 반찬가게와 과일가게들도 찾아볼 수 있다. 역사와 규모를 갖춘츠루하시 코리아타운 츠루하시역을 내리면 바로 고기 굽는 냄새 난다고 할 정도로 고깃집이 많다. 그중 고깃집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역의 서쪽 편이다. 서민적인 곱창가게가 모여 있어 시끌벅적한 이곳은 츠루하시를 상징하는 광경을 이루고 있다. 코리아타운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건너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근에 터를 잡고 규모를 점차 확대 시켜왔다. 현재는 이쿠노구 인구의 4분의 1를 한국과 북한, 조선적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 *조선적'(朝鮮籍) : 1945년 일본 패망 후 47년 주일 미군정이 재일 한국인에 외국인 등록제도의 편의상 만들어 부여한 임시 국적, 현재는 대한민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도쿄 고마자와 공원에서 10월 24일부터~11월 4일(월)까지 ‘도쿄 라멘쇼 2019’가 개최된다. 올해 11년째를 맞이한 ‘도쿄 라멘쇼’는 일본의 그해 라멘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올해는 전국에서 엄선한 36종류의 라멘을 선보였다. 행사장에 도착하면 각 라면 브랜드별로 컨테이너 모양의 부스를 꾸리고 있다. 티켓(1장 880엔)을 구입 후 맛보고 싶은 라멘이 있는 부스 앞으로 가 줄을 서면 된다. 올해도 우승 후보인 '무코탄멘나카모토'와 '세타가야'가 콜라보레이션 한 라멘을 먹으려는 수많은 관람객으로 인해 부스 앞에 긴 행렬이 늘어섰다. 올해 트렌드는 미소(일본 된장)라멘&교토풍 라멘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부스를 보면 그해 어떤 라면이 인기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미소(일본 된장)라멘을 판매하는 점포가 다른 곳에 비해 확연히 사람이 몰렸다. 미소라멘의 원조인 ‘삿포로 미소노’는 물론이고 이시카와현에 온 라멘집 '카나자와멘타츠켄록카이'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삿포로 미소노'의 대표 라멘은 구운 돼지고기가 올려진 미소라멘이다. 걸쭉하고 진한 국물로 미소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창업한 지 120년 된
최근 외식업계의 핵심키워드 중 하나는 ‘고스트 레스토랑’이다. 고스트 레스토랑이란 실제 점포를 가지지 않고 작은 공간에서 음식을 제조해 배달 서비스로만 판매하는 매장을 뜻한다. 1인 가구 증가, 편리한 배달 플랫폼의 등장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에서 현재 두각을 보이는 고스트 레스토랑이 있다. ‘The Vegetarian Butcher Derivary’는 식물로 만든 대체 고기(Plant Base Meat)를 사용한 햄버거를 만든다. 도쿄의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BUTAMAJIN 이케부쿠로점’의 주방을 빌려 조리를 한다. ‘The Vegetarian Butcher Derivary’의 창업자 무라타니 유키히코 대표가 고스트레스토랑을 차린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떠오를 대체 고기 시장 무라타니 대표는 올해 32살의 젊은 사업가이다. 도쿄에 있는 샤브샤브 식당과 한식당에서 근무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년 정도 호텔 서비스맨으로 일했다. 일본으로 돌아오고 나서2016년 8월에 고기 전문점인 대장군의 혼다 다이키 대표와 함께 ‘BUTAMAJIN 이케부쿠로점’을 오픈했다. 이어 2017년 8월에는 베지테리언 붓챠 재팬을 창업해 대표로 취임하고, 올해 9월부터
고객의 편리성 향상,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소매·외식 체인에서는 점포의 ‘하이테크화’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직원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설비, 프로그램은 물론 조리, 서빙을 대신하는 로봇 등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외식업이 더 기술적으로 고도화될수록 고령자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일본에서는 이런 고령자들을 위한 배려,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남는 시간은 고령자 고객 서비스에 모두 투자 대형 회전 초밥 프랜차이즈인 ‘쿠라스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 ‘스마트 폰 de 쿠라’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 도입을 통해 직원은 업무 강도가 낮아지고 고객은 더욱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좌석을 시간 지정해 예약하면 매장 카운터에 있는 자동안내기와 연동시켜 고객이 헤매지 않고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앱을 이용해 미리 메뉴를 주문해 기다림 없이 식사를 바로 하거나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가는게 가능하다. 쿠라스시는 이번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한 테이블 당 약 5분 정도의 체재시간이 단축됐다. 직원은 주문을 받지 않아도 되니 다른 서비스 제공에
일본에서 타피오카 음료의 인기는 한국만큼 뜨거워 젊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또한, 고급식빵, 녹즙, 아마자케(일본의 전통 감미음료) 식품의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며 관련 신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본지에서는 올해 일본 외식업계에서 큰 두각을 보인 아이템 4종을 소개한다. 일본도 여전히 타피오카 열풍 한국과 마찬가지로 요즘 일본에서도 타피오카 음료 전문점 앞으로 길에 줄을 선 손님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제는 전문 매장이 아니더라도 버블티를 팔지 않는 매장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열풍을 증명하듯 타피오카 수입물량은 2018년 1~6월 1,038t에서 2019년 1~6 월 4,417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배 증가했다. 인기가 지속되자, 타피오카 펄을 팬케이크 등 토핑으로 올리거나 덮밥의 재료로도 이용하고 있다. 소바 프랜차이즈 후지소바는 언뜻 성게 알처럼 보이는 덮밥 세트를 7천 원에 선보였다. 사실 성게 알이 아닌 타피오카 펄을 양념해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메뉴와 관련해 후지소바 관계자는 “타피오파 붐을 이용해 재미난 메뉴를 만들면 호기심을 가진 젊은 고객을 모아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피오카 덮밥은
편의점의 왕국이라 불리던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 일손 부족으로 24시간 영업체계 흔들리고, 이용 고객 수가 점차 줄고 있다. 더욱이 식품폐기 등 가중되는 가맹점주의 부담으로 본사와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일본 편의점 시장동향 일본 프랜차이즈 체인협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도의 편의점 매출은 10조9646억 엔으로 소폭 성장했다. 최근 일본 유통산업(소매업)은 온라인몰(E커머스)과 편의점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슈퍼 및 백화점은 부진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은 매장내 조리 등의 카운터를 두고 최근 소포장 반찬류 확대, 도시락·디저트 등이 판매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의 진행에 따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여성 취업률 상승 및 외식 증가 등 사회적 요구에 편의점이 발 빠르게 대응해 상품의 구색을 갖춘 것이 성장의 요인으로 보인다. 일본 유통 대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 약 3천 명의 감원 발표 지난 10월 10일, 일본 세븐&아이홀딩스는 2022년 말까지 그룹 산하의 백화점과 종합 슈퍼사업 인원의 20%에 해당하는 3,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창업 이후 인원 감축 규모로는 사상 최
일본 쿄토에서 외식사업을 상식을 뒤엎고 화제가 되는 음식점이 있다. 스테이크덮밥 전문점 ‘햐쿠쇼쿠야(佰食屋)’는 30분~2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성황이다.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1천엔 초반대에 쇠고기가 푸짐하게 올려진 스케이크덥밥뿐만 아니라 나카무라 아케미 대표의 새로운 경영전략 때문이다. 나카무라 대표는 ‘매출을 줄인다’는 상식을 뒤엎는 전략으로 외식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식품낭비, 인력부족를 해결했다. 육아와 식당 경영을 동시에 하는 슈퍼맘 나카무라 대표의 성공비결을 알아본다. 두 아이를 둔 34세 젊은 어머니 ‘햐쿠쇼쿠야(佰食屋)’는 일본의 음식점 평가 사이트 ‘타베로그(食べログ)’에서 3.59(2019/8/9 시점)로 고평가를 받고 있다. 가성비 있는 스테이크덮밥이 단연 인기 메뉴이다. 물론 음식점에서 맛과 가격은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햐쿠쇼쿠야(佰食屋)’는 외식업계가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저임금의 노동환경을 개선한 것을 넘어 ‘파격적인 화이트기업(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말한 정도로 평이 좋다. 나카무라 대표는 현재 햐쿠쇼쿠야를 포함해 4곳의 음식점을 경
고층 빌딩이 즐비해 있는 도쿄 오오테마치. 빌딩 숲 속의 한편에서 소나 염소 등을 기르고 있는 목장이 있다. 2017년 8월에 오픈한 ‘오오테마치 목장’은 동물과 교감을 하거나, 식육(食育)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미래형 낙농업 현장이다. 식육(食育)이란, 1896년 일본의 의사 이시즈카 사겐(石塚 左玄)이 처음 사용한 말로써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식(食)에 관한 지식과 식(食)을 선택하는 힘을 습득해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도쿄 빌딩 숲 속에 위치한‘동물의 낙원’ 1,000 평방 미터 규모의오오테마치 목장은 학교법인 카와하라학원 도쿄동물전문학교와 카와하라 조수무역주식회사가 운영 중이다. 소, 돼지, 염소 등 가축 이외에도 부엉이, 올빼미 등의 조류를 포함한 6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살고있으며,교토 부에 본사를 둔 회사가 유지 보수를 담당하면서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 4 명이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말 그대로 동물의 낙원을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볼 수있다. 오오테마치 목장에 소·돼지 등 가축 이외에 플라밍고 등의 다양한 동물이 있는 것도 많은 동물의 생태를 보고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