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전 세계 방문객을 맞을 기대에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상업 시설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6년 4월 개장한 복합상업시설 ‘NEWoMan’은 JR 신주쿠역, 버스터미널과 바로 연결돼 있어 교통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미국 서해안 라이프스타일을 재현해내며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하는 신주쿠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NEWoMan’은 JR신주쿠역 남부에 위치한 약 170m의 빌딩 'JR 신주쿠 미라이나 타워' 안에 포함돼 있다. 매장 면적은 약 7600㎡. 점포 수는 약 100점이다. 매출은 200억 엔을 넘어섰다. 새로운 시대를 사는 모든 여성을 위해 'NEWoMan'이란 이름처럼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여성을 위한 공간이라는 컨셉이다.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뷰티, 헬스, 푸드, 컬처 등 일본과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를 모았다. 또한, 부인과 및 소아과를 포함한 클리닉, 약국, 보육원이 함께 있어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시켰다. 1층에는 카페, 레스토랑이 있고 역과 연결된 통로에는 다양한 디저트, 베이커리 매장이 있다. 5층에는
한국 외식업 시장은 과포화 상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8 외식산업 경영실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외식업체는 65만 개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 당 125개에 달한다. 어느 업종을 선택해도 주변에 경쟁점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음식점이 다른매장과 차별화를 갖기 위해서는 개성 담긴 시그니쳐 메뉴가 필수다. 인스타그래머블처럼 SNS에서 공유될 만한 메뉴를 만든다면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독특한 메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번성점포3곳의 전략을 소개한다. 선홍빛 붉은 레어카츠, ‘비스트로 TERIYAKI’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비스트로 TERIYAKI’는 일본 흑우 고기를 숯불구이, 샤브샤브, 찜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을 내는 명소이다. 그중에서 일본 동북지방의 마에사와규(前沢牛)로 만든 소금 레어카츠가 대표 메뉴다. 소의 넓적다리 부분을 사용한 규카츠로 레어 정도의 굽기를 고수한다. 그릇에 작은 석판이 붙어있어 취향에 따라 굽기를 조절할 수 있다. 식사 메뉴는 물론 술과의 궁합도 좋다. ‘비스트로 TERIYAKI’ 레어카츠는 밖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육즙을 그대로 간직하
경제 불황에 따라 소유, 공유하는 걸 넘어선 서브스크립션 이코노미(Subscription economy), '구독경제 시대'가 도래했다.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매기간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물건을 배송받거나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과거 우유나 신문 등을 매일 배송받아 소비하던 방식에서 따온 말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는 그 범위가 생필품부터 자동차까지 전 산업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외식시장을 중심으로 이 정액제 서비스를 도입한 매장이 이슈가 되며 증가하고 있다. 일종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즉 매월 잡지나 신문을 구독하듯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 모델로 볼 수 있다. 오피스가 밀집된 도쿄 니시신주쿠(西新宿)에 자리한 ‘커피마피아(Coffee mafia)’는 한 달에 3천 엔, 우리 돈 약 3만원이면 하루에 몇 잔을 마셔도 좋은 정액제 커피전문점이다. 저녁 7시가 되자 인근 샐러리맨들이 하나둘씩 빌딩숲 사이에 위치한 가게로 모여들었다. 매장 직원과 익숙하게 인사하며 회원카드를 내밀자 금세 즐겨마시는 커피가 제공됐다. 직원은 “정액제를 이용하는 손님들 대부분이 인근
최근 일본의 편의점업체는 일력 부족문제가 심화하면서 다양한 영업 실험을 하고 있다. 우선 일본 편의점 브랜드 로손(Lawson)은 40여개 점포에서 시간 단축 영업을 하고 있으며 7월부터 2개 점포에선 심야시간대 영업을 무인화하는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세븐일레븐 재팬은 전국 10개 직영점에서 영업시간을 16시간으로 줄여 영업하고 있다. 우선 로손은 최근 오전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심야대의 영업을 완전 무인화하는 실험을 7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까지 1만4천여개에 달하는 모든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는 야간 인원 확보가 공통 과제로, 로손은 인력 부족 대책으로 IoT (사물의 인터넷)기술을 활용해 이달부터 이용객이 스스로 상품 가격을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 시스템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실험대상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포함한 2개 점포로 구체적인 실시 지역은 검토 중이다. 기간은 우선 몇 개월간으로 예정하고 있다. 편의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매장문을 열고 가게에 입장하게 된다. 또 셀프 계산 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며, 계산대 앞을 지나지 않고 결제하는 '로
오사카 미나토구에 위치한 레스토랑 ‘AKARENGA STEAK HOUSE(붉은벽돌 스테이크 하우스)’가 고객들을 위해 이색적인 세차 서비스를 도입한다. AKARENGA STEAK HOUSE는 오사카에 해안가에 위치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붉은 벽돌 창고를 개조한 양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옛날 건축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 고픙스러운 분위기로 유명하다. 중국 참나무의 불씨를 사용하여 독특한 방법으로 굽는 고베 쇠고기 스테이크, 바로 앞바다에서 잡아 온 신선한 해산물 요리, 시저 샐러드가 대표 메뉴이다. 찐 시금치, 아보카도, 양꼬치 찹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된 저 탄수화물 코스는 1만 5천엔으로 여성 고객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희귀 클래식카를 보존 전시하는 자동차 박물관 ‘GLION MUSEUM’이 함께 있다. 그만큼 자동차 동호회 등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고객 차를 세차해주는 이색 컨셉 또한 “식사를 하고 나왔을 때 말끔히 청소된 차가 기다리고 있으면 더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한 고객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AKARENGA의 세차 서비스는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방문하기 3일 전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 중 하나가 카레이다. 2005년부터 다양한 향신료를 기반으로 한 스파이스 카레(spice curry)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2~3년 전부터 오사카, 교토 등 간사이 지방(関西地方)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파이스 카레가 하나의 브랜드화 되며 전국에서 오사카로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정식으로 매장을 내는 것이 아니고 카레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주말에 장소를 빌려 자신만의 카레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카레는 강황, 커민, 가루다몬 등 향신료와 식재료를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 수백가지 다른 맛을 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자신만의 스파이스 카레를 연구해 장사를 하는 두 일본인 청년이 있다. 주인공은 헤어 디자이너 토모씨와 이탈리안 쉐프 나카시마씨다. 작년 가을부터 카레연구부를 만들어 한달에 하루만 마포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접점 없던 두 청년, 타국에서 만나다. 토모(33세)씨는 한국에 온 지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일본 오키나와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자동차 공장에서 1년간 일했다. 그 후 후쿠오카 미용학교를 거쳐 오사카에서 6년 간 미용사로 근무하다 가로수길에 매장을 오픈하며 한국 생활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일본에서 한국의 매콤한 요리와 식품을 찾는 일본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일본의 1020세대들을 중심으로 ‘매운맛’이 외식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특히 매운 음식이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 좋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스파이시 푸드’를 즐겨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30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일본의 게키카라(激辛: 몹시 매운)라면 가게는 이 같은 인기를 보여주는 한 예다. 이 라면 가게에선 길게 줄을 늘어 선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본에서 매콤한 음식으로 대표되는 한식의 경우 2017년 ‘치즈닭갈비’ 열풍으로 시작해 종전의 히트를 친 ‘불닭볶음면’과 같은 매운맛 라면, 떡볶이, 순두부, 부대찌개 등 다양한 한식의 인기가 확대되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본 지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상권인 신주쿠에서 ‘Hot & Spicy’를 테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전문점들을 소개한다. 1. 도쿄 신주쿠의 명당 ‘오두막’, 한식 정통 매운 맛으로 인기몰이 신주쿠 교엔의 유명 한식당인 ‘오두막’은 주말의 경우 인산인
한국과 일본의 최신트렌드와 신사업 정보를 한눈에! 푸드비지니스 TV
일본 정치의 중심지인 나가다 쵸에도 가까워 대형 상권이 자리잡고 있는 아카사카. 이 번화가에 2018 년 6월, 엉뚱한 이름의 건물이 탄생했다. 그 이름은 '도쿄 농촌’(東京農村). ‘농업을 도심에서 확산’이라는 테마로 1층부터 5층까지, 건물 한 채가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공유 오피스와 주방, 건물 내 수경재배로 직접 농작물을 키워 신선한 채소를 내놓는 식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업 분야에서 생산에 머물지 않고 가공 제품을 만들거나 유통, 체험 등을 더한 '6차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또한 ‘농업의 6차산업화’라는 이름으로 농산물 가공, 농장 직판, 관광 등의 경영다각화 바람이 일고 있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현재 일본은 지방산업의 뿌리인 특산물과 농촌의 근간인 공동체 정신을 살리면서 동시에 생산·유통·관광·체험 등이 결합한 6차산업을 꽃피우고 있다. 도쿄 도심 번화가에 한가운데 들어선 ‘도쿄농촌’ 또한 맥을 같이한다.”며 이어 “우리도 일본처럼 공무원·창작예술가·농협직원·마을주민이 합심해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활성화한다면 우리 농업·농촌이 안고 있는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