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도정한 쌀로 갓 지은 밥과 전통주의 의미있는 페어링,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와인바에서의 美와 味의 마리아주. 후쿠오카 향 그윽한 야키토리의 맛있는 중독성과 한옥과 칵테일의 묘한 콘트라스트. 그리고 타이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내추럴와인의 이국적 감성까지. 10월이 가기 전에 꼭 느껴야 봐야할 뉴 플레이스 5곳을 지금 소개한다. 작품처럼 감상하는 와인바 OPNNG 미술 작품과 빈티지 가구, 모던한 인테리어로 장식한 갤러리 같은 와인바가 논현동에 새롭게 오픈했다. 상호는 가구, 그림, 음악 등을 비롯해 미식경험을 통해 취향의 영역을 열어준다는 뜻을 담았다. <스와니예>, <도우룸>을 거친 양주영 셰프와 <포시즌스 서울>, <레끌레 드 크리스탈> 출신의 정선아 소믈리에를 필두로 이탤리언&프렌치 스타일의 컨템퍼러리 퀴진과 함께 디테일한 와인 서비스를 선보인다. 해산물 타르타르와 크루도 같은 에피타이저부터 파스타, 스테이크, 안주 플레이트까지 단품으로 맛볼 수 있는데, 그중 ‘토르텔리니’와 ‘트리빠’는 생면 파스타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추후, 제철 재료 베이스의 파스타 메뉴를 더해 선택의 폭을 넓혀갈 예정. 대략
몰랐었다. 6-7월이면 밀 농사를 꿋꿋하게 지어온 농부들의 밭에서 밀 수확이 한창이고, 갓 제분한 햇밀이 쏟아진다는 것을. 그러고 보면 가을바람이 불 때쯤이면 햇곡식과 햇과일로 장터가 활기를 띠는데, 햅쌀이 나오기 전 ‘햇밀’이 나온다는 소식은 왜 몰랐을까? 뽀송뽀송하고 구수한 햇밀에 관심을 갖게 된건 매년 7월 말에 열렸던 마르쉐 ‘햇밀장’이 올해는 8월부터 온라인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부터였다. 값싼 수입 밀에 밀려 우리 밀 농사의 규모는 쌀보다 매우 적다. 그나마 어렵사리 길러낸 밀을 수확해도 밀을 전문으로 소량 제분하는 방앗간이 귀해 가루를 만들기도, 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니 농부가 직접 제분하거나, 아예 빵으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대량 생산된 수입 밀가루보다 단가가 높은 걸 감내하고서라도 우리 밀로 건강하고 풍부한 맛을 만들고 싶은 셰프와 베이커들은 자신이 구현하고픈 맛에 맞는 품종을 찾는 길이 막막하다. 농부들 또한 우리 밀을 찾는 이들과 교류하고, 같은 밀 농사를 짓는 이들과 동병상련할 장이 없는 상황. 이런 막막함에 조금이라도 물꼬를 틔우고자, 햇밀을 테마로 농부들이 오고, 요리사, 제빵사, 양조자 등이 모인 햇밀
커피프랜차이즈전문점 ㈜카페베네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성동구 본사 6층 오픈 스페이스에서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카페베네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의 장을 확대하기 위해 매달 정기적인 창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카페베네 창업설명회는 단순 브랜드 소개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다.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제공 위한 딜리버리 특화 매장 운영 노하우 포함 특히 이번 창업설명회는 지난 8월 진행된 창업설명회에 이어 ‘공유주방1번가’와의 업무 협약에 관련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소자본으로 가능한 딜리버리 특화 매장 운영과 공유 주방 사업 관련 노하우도 함께 제공하는 자리로 준비했다. 해당 행사는 사전 예약자만 참석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및 관련 문의는 카페베네 공식 홈페이지와 대표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카페베네의 탄탄한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딜리버리 특화 매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카페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A부터 Z까지 알차게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카페베네는 지난 7월 20일 공유주방1번가와 업무협약
일본의 옛 수도 교토는 오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가운데 약동하는 도시다. 고즈넉한 도시 분위기처럼 카페 역시 특유의 감성을 품은 채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교토에서 느리게 걸으며 만난 특별한 공간들. 초록 식물이 감싸는 휴식 공간 교토 중심부에 위치한 니조성은 큰 규모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주변 골목골목에는 아늑한 카페들이 숨어 있다. <클램프 커피 사라사> 역시 그러한 카페 중 하나다. 처음 방문할 때는 입구를 찾기 어렵지만 줄지어 선 초록 식물을 따라 가면 통로 깊숙한 곳에 있는 문이 나타난다. 건물 1층에서는 커피와 빵을 판매하고, 2층에서는 다양한 나무와 꽃을 가꾸고 있어 크고 작은 화분도 구경할 수 있다. <클램프 커피 사라사>는 로스팅과 베이킹을 직접 하는 곳으로, 로스팅 전 결점이 있는 생두를 손으로 제거하는 핸드픽 과정을 거쳐 품질을 유지한다. 입장을 위해 모기에 물려가며 기다려야 했지만, 카페에 앉아 진한 커피와 토스트를 음미하다 보니 기다림의 시간은 자연스레 잊혀 갔다. 창문을 가득 채우는 초록의 덩굴과 원목 테이블, 그리고 빈티지한 소품으로 꾸며진 그곳의 휴식이 지금도 그윽하다. 수준급 카페라테를 찾는다면
예전처럼 떠들썩한 모임은 어려운 명절이지만, 대신 집에서 내실 있게 한가위 기분을 내보자. 푸짐한 일품요리와 제철 과일을 활용한 샐러드면 1인 가구부터 소가족까지 든든하다. <수퍼판>의 셰프이자 소문난 요리 선생님인 우정욱 대표의 설명을 따라해 볼 차례다. 붉은 육류와 생선 중심인 추석 밥상이 느끼했다면 닭고기와 낙지로 작은 반전을 일으켜보자. 여기에 제철을 맞은 햇과일과 채소를 활용해 푸짐한 차림새는 물론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 낙지볶음과 감자치즈구이 매콤한 양념에 불 맛까지 더한 낙지볶음은 기름진 음식을 개운하게 씻어낼 일품요리이자 추석 절식인 토란국과 꼭 어울리는 별미다. 여기에 감자와 구운 치즈를 곁들였는데, 고소한 하바티 치즈가 고춧가루 양념과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재료 준비 낙지 200g, 양파 50g, 애호박 50g, 감자 2개, 하바티 치즈 1장, 화이트 와인 1T 낙지 밑간 참기름 1t, 다진 마늘 1t, 후추 약간 양념장 고추장 1T, 고춧가루 1.5T, 간장 1/2T, 설탕 1/2T, 소주 1/2T, 물엿 1T, 미림 1/2T, 다진 파 1T,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후추 약간, 통깨 약간 (2인분) 월도프 샐러드
허브향과 산미의 맛 조합이 이색적인 컨템퍼러리 와인 비스트로부터 한식의 멋을 한껏 살린 디저트 바, 이탤리언 퀴진 스타일을 가미한 모던 재패니스 오마카세 다이닝, 내추럴 와인과 서울숲의 운치를 페어링한 듯한 퓨전 레스토랑, 그리고 재료의 원형을 살린 독특한 모양의 디저트까지. 풍성한 계절인 9월을 가득 채워줄 뉴 플레이스 5곳을 소개한다. 무국적 비스트로의 맛 L'ASTRAL 깔끔하고 모던한 공간 속, 오묘한 빛깔의 플레이트가 한데 어우러지는 곳. <스와니예>, <라이프>, <사테>를 거친 박준승 셰프가 도산공원 인근 새롭게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와인 바 & 비스트로다. ‘다른 세계의 공간에 온 듯한’ 환상적인 감정을 뜻하는 상호처럼, 제철 식자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맛의 조합을 담은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에피타이저, 파스타, 메인으로 구성된 런치 코스부터 와인과 곁들일 스몰 디시, 리조또, 라자냐, 스파게티 등의 단품 메뉴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음식 스타일은 메인 재료를 위주로 산지의 테루아를 담아낸 요소들을 활용해 맛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특징. 특히 도미 스테이크는 셰프의 고향인 경상도의 바다와 자연
슬슬 작가들의 그릇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일상 속에 ‘미美’를 스며들게 하거나 ‘다이닝’을 완성시키는 그릇.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실용품임과 동시에 그 이상의 아름다움까지 갖춘, 탐나는 물건인 그릇 말이다. 십수 년 전만 해도, ‘그릇’ 하면 무미의 양산 제품이거나, 고가의 해외 명품, 아니면 갤러리에서나 살 수 있는 작가의 ‘공예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중간 즈음에서 간격을 메우는 듯한, 생활자의 눈높이로 미적인 가치와 실용성을 겸비한, ‘아름다운’ 작가 그릇이 우리 주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호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특별한 그릇’전展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 도예·공예 작가의 신상(?) 그릇전을 기획하며 그들의 주요 작품을 스튜디오에 모았다. 소재와 기법에 따라 도자, 유리, 옻칠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전통파 중견 작가부터 독특한 미감의 젊은 아티스트까지 엄선했다. 한 줄의 기사보다 한 개의 그릇을 더 보여주고 싶은, 22명 작가의 19개 브랜드 그릇들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6. 흑토의 거친 매력 ‘전상근도자기’ 대구에 공방과 쇼룸을 두고 작업을 해오고 있는 전상근 도예가는 조선 시대 자기를 모티프로 식기와 오브제를 만든
빙그레가 대표 상품인 단지우유의 신제품 ‘꿀맛우유’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꿀맛우유는 달콤한 국산 꿀과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를 통해 꿀조합을 구현했다. 전 연령층의 입맛과 취향을 아우르는 꿀을 단지 용기에 담아 맛과 트렌드를 겨냥했다. 국산 밤꿀로 꿀의 자연스러운 맛을 극대화하고 마치 꿀을 떠먹는 듯한 느낌의 달콤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최근 MZ세대와 먹방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꿀 트렌드를 반영하여 꿀과 우유의 최적의 배합비를 찾아낸 레시피가 적용됐다. 이번 신제품 꿀맛우유는 꿀벌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사용한 점도 인상적이다. 단지 용기의 뚜껑에 꿀벌을 연상시키는 노랑색과 진한 밤색으로 이루어진 줄무늬를 사용했다. 용기 전면에는 캐릭터화한 귀여운 꿀벌 이미지를 삽입헸다. 빙그레 마케팅 관계자는 “단지우유와 꿀이 만나 꿀맛우유가 탄생했다”며 “꿀맛이라는 제품 이름처럼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달콤한 맛과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슬슬 작가들의 그릇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일상 속에 ‘미美’를 스며들게 하거나 ‘다이닝’을 완성시키는 그릇.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실용품임과 동시에 그 이상의 아름다움까지 갖춘, 탐나는 물건인 그릇 말이다. 십수 년 전만 해도, ‘그릇’ 하면 무미의 양산 제품이거나, 고가의 해외 명품, 아니면 갤러리에서나 살 수 있는 작가의 ‘공예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중간 즈음에서 간격을 메우는 듯한, 생활자의 눈높이로 미적인 가치와 실용성을 겸비한, ‘아름다운’ 작가 그릇이 우리 주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호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특별한 그릇’전展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 도예·공예 작가의 신상(?) 그릇전을 기획하며 그들의 주요 작품을 스튜디오에 모았다. 소재와 기법에 따라 도자, 유리, 옻칠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전통파 중견 작가부터 독특한 미감의 젊은 아티스트까지 엄선했다. 한 줄의 기사보다 한 개의 그릇을 더 보여주고 싶은, 22명 작가의 19개 브랜드 그릇들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1. 백자의 운치와 기품 ‘이소요’ 얼핏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깊은 기품이 깃든 조선백자. 현대의 백자를 논할 때 이기조 도예가를 빼놓을 수 없다. 조
서울의 도심 속 브루어리들 영등포터, 문래 화이트, 익선 IPA, 성수동 페일 에일, 신사 라거, 정동의 여름…. 맥주의 이름 앞에 서울 동네 이름들이 붙기 시작했다. 모두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브루어리들이 제조한 맥주의 이름들이다. 천편일률적인 국내 맥주 시장에서 차별화된 맛을 내세운 수제 맥주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지난 2014년 주세법 개정에 힘입어 그야말로 수제 맥주 전성 시대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처음엔 지역(로컬)성이 강조되었으나 이제는 동네 이름이 대두될 만큼 맥주 콘텐츠는 꽃을 피우고 있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이처럼 촘촘한 서울 땅에 맥주 양조장이 왠 말일까 싶지만 저마다의 스토리를 담아 하이퍼로컬리티를 강조한 수제 맥주들이 서울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는 동시에, ‘지역 맥주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적 다양성을 형성한다는 순기능이 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에선 양조장이 들어선 지역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상업지구가 형성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는 사례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영세 제조업체가 위탁 제조OEM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허용되고 코로나19
서울의 도심 속 브루어리들 영등포터, 문래 화이트, 익선 IPA, 성수동 페일 에일, 신사 라거, 정동의 여름…. 맥주의 이름 앞에 서울 동네 이름들이 붙기 시작했다. 모두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브루어리들이 제조한 맥주의 이름들이다. 천편일률적인 국내 맥주 시장에서 차별화된 맛을 내세운 수제 맥주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지난 2014년 주세법 개정에 힘입어 그야말로 수제 맥주 전성 시대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처음엔 지역(로컬)성이 강조되었으나 이제는 동네 이름이 대두될 만큼 맥주 콘텐츠는 꽃을 피우고 있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이처럼 촘촘한 서울 땅에 맥주 양조장이 왠 말일까 싶지만 저마다의 스토리를 담아 하이퍼로컬리티를 강조한 수제 맥주들이 서울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는 동시에, ‘지역 맥주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적 다양성을 형성한다는 순기능이 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에선 양조장이 들어선 지역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상업지구가 형성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는 사례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영세 제조업체가 위탁 제조OEM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허용되고 코로나19
인문학으로 빚는 발효세계 발효 음식 인문학 면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식품으로 주목 받는 발효음식은 역사적, 문화적, 과학적으로도 그 영역의 한계를 지을 수 없을 만큼 신비롭다. 「발효 음식 인문학」은 식품영양학자 정혜경 작가가 한국의 발효음식인 장류, 김치, 젓갈, 식혜, 술 등을 종류별로 섬세하게 통찰해낸 인문학개론서다. 더불어 전세계 발효식품의 다양성을 문화적 가치로 재조명하면서 인류와 함께 발전해온 무진한 역사를 따져본다. 발효 음식 인문학 헬스레터 3만5천원 채소라는 매력 로컬릿 채소 요리의 정석 채소를 테마로 다채롭게 펼쳐지는 형형색색 건강한 레시피. 이탤리언 레스토랑 <로컬릿> 남정석 셰프의 첫 번쨰 레시피 북인 『로컬릿 채소 요리의 정석』은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채소의 쓰임새를 알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요리의 기본이 되는 드레싱부터 샐러드, 파스타, 샌드위치, 일품요리까지 친근한 재료들로 따라 하기 쉬운 레시피들을 소개한다. 다이어트나 홈파티, 술안주 등 총 7가지 테마로 분류된 채소의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 채소라는 매력 아이엔지북스 1만9천원 후루룩
신선하고 풍미 그윽한 프리미엄 스시 한 점, 내추럴하게 즐기는 뉴아메리칸 스타일의 와인 바,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프렌치 비스트로, 특별하고 개성 있는 냉삼집, 핸드메이드 파스타가 있는 젊은 이탤리언 레스토랑까지. 무더운 8월. 우리들의 지친 마음과 미각을 위해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도심 속 스시야 '스시메르'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종로 센트로폴리스에 오픈한 프리미엄 일식당이다. 스시를 중심으로 사시미, 구이, 튀김 등의 메뉴를 그날의 재료에 따라 오마카세로 선보인다. ‘메르’는 ‘바다’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산지에서 온 해산물과 해비치의 거점인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좋은 재료가 무기”라 말하는 이 곳에서는 신선한 식재료 수급에 특히 공을 들이는데, 붕장어는 가거도, 문치가자미는 삼천포항, 성게알은 고성, 전갱이는 남해에서 어획한 것을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스시의 샤리(밥)는 쌀알이 맑다는 진주 삼광쌀로 지으며, 생선을 지탱할 적당한 단단함을 유지하기 위해 불리는 시간과 물의 양을 철저히 조절한다고. 주류는 신슈키레이 프리미엄 골드, 지콘 준마이 다이긴조 등 프리미엄 사케를 중심으로 샴페인, 화이트 와인 등을 다양하게 구비
홍콩의 밤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화려한 야경 속에서 별처럼 총총히 자리 잡은 바들은 각양각색의 스타일로 바 호핑족들에게 멈출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최근엔 ‘2021 아시아50 베스트 바’에서 홍콩의 바 <코아COA>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장 가볼 수 없어 아쉬운 이들을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바텐더 3인에게 홍콩을 담은 칵테일을 추천받았다. 여기에 그들의 홍콩 추억담과 함께, 머지않아 홍콩에 갈 그날을 위해 관광청이 추천하는 데스티네이션도 소개한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홍콩의 바 홍콩은 세계 바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도시답게 각양각색의 바가 존재하는 곳이다. 올드타운 센트럴을 중심으로 5성급 호텔의 럭셔리 위스키 바부터 화려한 빌딩숲 전망을 자랑하는 루프톱 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만든 빈티지 바, 거리에 즐비한 캐주얼 테라스 바, 비밀스러운 스피크 이지 바 까지. 저마다의 매력으로 무장한 다양한 국적의 바텐더들이 자신만의 칵테일을 선보인다. 동서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홍콩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바는 지난 5월 발표한 ‘2021 아시아 50 베스트 바’에서 1위를 차지한 <코아COA>일 것이다. 파키스탄 혈통의
복날 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단연 삼계탕이다. 닭 한 마리에 인삼, 대추 등 몸에 좋은 재료들만 넣어 푹 고아낸, 이른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한국 전통 요리다. 초복, 중복이 있는 7월을 맞아, 삼계탕과 와인의 페어링에 대해 소개한다. 진한 육수·담백한 고기에 어울리는 와인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매칭하기 위해선 해당 음식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삼계탕은 흰 살 가금류인 닭고기와 각종 한약재, 인삼, 대추, 마늘, 전복 등을 넣어 만든 ‘한국식 치킨 수프’다. 닭고기는 육류지만 붉은 고기보다 풍미가 약한 편이고, 삼계탕 자체가 뜨거운 요리이기 때문에 타닌을 지닌 레드보단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린다. 또한 고기 자체는 담백하지만 육수는 각종 약재와 식자재로 인하여 진하고 풍미가 있는 편이기에, 와인도 어느 정도 풍미를 지닌 것이 좋다. 우리는 흔히 삼계탕을 먹을 때 인삼주 혹은 소주를 곁들인다. 하지만 이들의 궁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인삼주와 소주의 강한 맛이 삼계탕의 맛을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를 결정짓는 원칙 중 하나는, 하나의 풍미가 다른 하나를 압도하거나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섬세한 음식에는 섬세한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