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오늘] 2022년이 더 기대되는 뉴페이스 12선-1

계속되는 방역 규제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분위기 속에서도 유난히 다양성과 역동성 그리고 창의성이 돋보였던 올해 서울의 다이닝 신. 코로나 이후 혹은 위드코로나를 의식하며 당차게 도전장을 내민 신규 업장이 가세하면서 외식업계는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중 2021년 한 해 동안 지켜보고 맛보고 취재해온 의미 있는 루키 업장 총 56곳 중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12곳을 여러 미식가들이 의견을 모아 엄선했다. 요리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 창의성과 세계관, 그리고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참신한 공간 12곳, 이름하여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베스트 뉴 12’. 지금부터 소개한다.

 

프렌치의 재료는 '기본', 갈로팡

 

한옥이 밀집된 고즈넉한 공간 속에 자리한 북촌의 프렌치 레스토랑. 작년 11월, 삼청동 <아따블르> 출신의 이정한 셰프와 디저트를 담당하는 김혜림 셰프가 시작한 공간이다.

 

프랑스 구어로 ‘개구쟁이’를 의미하는 상호는 겉은 진지해 보이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셰프 부부의 성격을 나타낸 것. 깔끔하고 미니멀한 공간미가 요리에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메인 재료 한두 가지에만 집중하면서 정석에 가까운 클래식한 프렌치 코스 요리를 낸다.

특히 ‘양갈비’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 없이 깔끔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호평받는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다.

 

 

불필요한 장식 없이 클래식한 프렌치 코스 요리를 내며 꾸준한 인기를 끄는 곳. 아뮈즈부슈부터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최소한의 재료로 맛의 본질에 집중하려는 셰프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 갈로팡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4길 16 2층

 

60년대 살롱 문화로 타임슬립, ‘오네뜨 장’

 

1960년대 파리 살롱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청담동의 네오 파리지앵 NEO-PARISIEN 와인 바.

 

 

<비스트로 드 욘트빌>의 박재형 셰프가 총괄하는 곳으로 작년 12월에 오픈한 공간이다.

프랑스어로 ‘정직한 신사’를 뜻하는 <오네뜨 장>은 18세기 살롱을 드나들던 사교인을 일컫던 말이다. 다양한 문화적 교류가 오가던 살롱 문화를 담아내듯, 동서양을 조합한 이색적인 플레이트가 펼쳐진다.

 

메뉴는 단품과 테이스팅 코스로 구성되었으며, 약 4백여 종의 와인을 비롯해 전통주, 맥주 등을 신동혁 소믈리에의 베버리지 페어링으로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비밀스러운 지하공간. 홍콩 스타일의 랍스터 누들, 반미 샌드위치 같은 아시안 퀴진과 빈티지 느낌 충만한 프렌치 살롱과의 콘트라스트가 매력 포인트이자 이 공간의 인기 비결.

  • 오네뜨 장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3-7 지하 1층

 

돌인가 갈비인가, ‘클라로’

 

지난 1월, 청담동에 오픈한 컨템퍼러리 레스토랑&바. ‘밝게, 대담하게, 즐겁게’라는 뜻의 라틴어를 조합한 상호로 점심과 저녁, 밤으로 구분되는 세 가지 콘셉트의 다이닝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덴마크, 프랑스 등 해외 유수의 미쉐린 레스토랑 을 거친 조영동 셰프가 아시안 터치가 가미된 유러피언 퀴진을 선보인다. 그중 돌 모양의 ‘갈비스톤’은 간장 베이스 양념에 재운 부드러운 갈빗살을 크림치즈와 함께 넣고 도넛처럼 튀겨낸 셰프의 시그너처 메뉴. 이처럼 셰프 만의 독특한 킥이 더해진 플레이트를 다양한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오픈 전부터 눈에 띄는 셰프 라인업으로 입소문을 탔고 오픈 후에도 젊은 셰프들의 완성도 높은 메뉴로 푸디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곳이다.메인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풀어낼 2022년의 메뉴가 궁금해진다.

  • 클라로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11 2층

 

색다른 맛 색다른 세계 ‘아스트랄’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경이로운 감탄사를 뜻하는 <아스트랄>. 도산공원 인근, 11월에 정식 오픈한 컨템퍼러리 와인 비스트로로 박준승 셰프와 임미지 셰프가 선보이는 공간이다.

 

메뉴는 제철 식재료 위주로 활용하며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로 독특한 맛과 풍미의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와인과 곁들일 단품 요리를 비롯해 파스타, 라자냐, 스테이크 등으로 구성된 테이스팅 코스도 즐길 수 있다.

 

디저트는 숍인숍으로 운영되는 <핀즈>의 김범주 페이스트리 셰프가 담당하는데, <밍글스> 출신답게 한국적인 식재료와 장을 활용한 맛으로 독특함을 더했다.

 

다양한 소스와 향신료를 활용한 복합적인 맛으로 벌써부터 푸디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는 곳.

자신들의 요리를 통해 색다른 세계를 펼쳐 보이겠다는 셰프의 바람처럼, 앞으로 선보일 맛의 영역이 어디까지일지 기대하게 하는 업장이다.

 

  • 아스트랄 wine bistro
  •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68길 32 2층 아스트랄

 

파스타로 코스메뉴 내다, ‘에비던스’

 

다양한 종류의 생면 파스타를 코스메뉴로 경험할수 있는 파스타 바로 작년 11월 청담동에 오픈했다.

<안티트러스트>의 오프닝 멤버였던 이태우 셰프가 헤드 셰프로, 매일 오전에 제면한 신선한 생면 파스타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습도와 온도에 민감한 생면 성격상 계절마다 다른 방식의 반죽을 할 정도로 매일 섬세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고. 테이스팅 코스는 파스타 반죽으로 만든 한입 타르트와 같은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네 종류의 파스타와 디저트로 구성되는데 파스타 특성별로 어울리는 와인 페어링도 완성도가 높다는 평이다.

공간은 바 테이블 중심의 오픈 키친으로 주방의 생동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생면 파스타 바’ 라고 하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이끌어가는 곳으로, 파스타의 고급화를 견인하고 있는 한국 외식업계의 귀한 몸이다. 식재료의 조합과 구성, 플레이팅 하나에도 섬세한 터치가 돋보이는 이곳에서 향후 파스타로 펼칠 또다른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 에비던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57길 6 1층

 

파스타와 푸디의 근지점 ‘페리지’

 

천문학 용어로 위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근지점’을 뜻하는 <페리지>. 사람과 사람이 요리와 와인을 통해 보다 친밀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지은 업장명으로, CIA 졸업후 미국 유수의 미쉐린 레스토랑을 거친 신가영, 임홍근 셰프 부부가 올해 6월 삼성동에 오픈한 레스토랑이다.

 

오픈 당시 피치, 안다리노스, 카바텔리 등 국내에서는 생소한 스타일의 생면 파스타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전통 면인 피치를 활용해 라구소스 대신 봉골레로 변형하거나, 세로로 얇게 썰어낸 라자냐 등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닭간 파테로 채워 글레이즈를 입힌 ‘페리지 에클레어’도 이곳만의 독특한 스타터로 인기메뉴 중 하나다.

 

 

생면 파스타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나가는 레스토랑으로 입소문을 타며 이미 가오픈 때부터 예약이 밀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다양하고 독특한 모양새와 쫄깃한 식감을 가진 생면 파스타 요리를 모던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다.

 

2022년이 더 기대되는 뉴페이스 12선-2편으로 이어집니다.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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