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양조장에서 지역 고유 품종의 쌀과 특산물에 트렌디함을 더한 탁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 술 전문 보틀숍 <당신의술> 조창배 대표의 도움말을 받아 이번 여름에 시원하게 한 사발 들이켜기 좋은 전국 신상 탁주들을 모았다. 백구 막걸리 한통술 양조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삼양주. 임금의 술을 빚을 때 사용한 향온곡과 포천의 기찬 쌀, 연꽃, 연잎, 동두천의 벌꿀, 시나몬을 넣어 만들었다. 은은한 바닐라 맛과 시나몬 향이 매력이다. 330ml, 8%, 1만9백원 고타 서프 두루전통양조에서 강원도 햅쌀을 사용해 홍천의 깨끗한 물로 발효시킨 삼양주. 마시는 순간 부드러운 보디감과 감칠맛이 느껴지며, 상쾌한 참외와 배의 향기가 감돈다. 730ml, 6%, 6천원 옹근달 본(本) 막걸리 옹근달프라이빗양조장에서 앉은뱅이 통밀로 띄운 자가 누룩과 강화섬쌀로 빚은 오양주. 강화도의 해풍을 맞고 자란 재료로 만든 전통주답게 진하고 짭짤한 맛이 돋보인다. 375ml, 15%, 2만2천5백원 연희 민트 같이양조장에서 모히토를 콘셉트로 하여 민트를 주재료로 만든 전통주. 전통주와 민트의 다소 이질적인 만남은 연희동의 외국인학교와 재외국민을 상징한다.
하얀 도화지를 때로는 강렬한 색채로, 혹은 옅은 색으로 칠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텅 빈 여백으로만 남길 수도 있다. 인생을 그림 그리듯 살아가는 김정호에게는 모든 색과 형태가 그 나름대로 의미를 가진다. 반복되는 일상이더라도 훗날의 의미를 기약하며 묵묵히 즐기자고 말하는 그는 오늘도 그렇게 주방에서의 하루를 그려나간다. 우연히 시작된 꿈 어렸을 적부터 떡볶이를 좋아해 집 냉장고에는 항상 방앗간에서 뽑아온 가래떡들이 가득했다. 종종 매운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야! 기가 막히게 맛있네!’ 하며 즐거워하는 친구들 반응을 보면 기쁜 마음에 가슴이 뛰었다. 그러던 어느 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문득 즐거운 순간에는 언제나 음식이 함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렴풋이 예감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등교 전 새벽에 학원에 나가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대학도 조리학과로 진학했다. 최고의 요리학교에 가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레스토랑에 인턴십을 나가게 되면서 내 앞에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각자 소중한 꿈을 안고 모인 다양한
여름 시즌이 시작되는 5월부터 10월까지 스위스 주요 도시의 광장에선 매주 골목마다 긴 가판대가 놓이며 진풍경이 펼쳐진다. 근교 생산자들이 공들여 만든 농산물과 수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여행지에 왔다면 시장에 가보는 건 응당 정해진 공식인데, 단순한 기념품 쇼핑뿐 아니라 시장 식재료들로 독특한 메뉴를 만드는 인근 레스토랑도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생산자와 요리사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스위스 곳곳의 동네 시장들과 그곳의 마켓 다이닝 7선을 엄선했다. 로컬 와인이 있는 불금 놀이터 비스프의 퓌루메트 시장 × 베르크레스토란트 기브 ‘스위스의 일광욕 테라스’라고 불릴 만큼 화창한 남부 도시 비스프에는 주말을 알리는 신호탄이 있다. 금요일마다 구시가지에서 열리는 비스퍼 퓌루메트(VISPER PÜRUMÄRT)시장이다. 1999년 4월 30일 장터가 처음 열린 이후 지금까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주민의 ‘불금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주민은 로컬 생산물을 담은 요리에 주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을 마시며 주말을 맞는다. 이런 유쾌한 정서를 체험할 수 있는 마켓 다이닝 공간이 있다. 로컬 육가공품과 와인을
여름 시즌이 시작되는 5월부터 10월까지 스위스 주요 도시의 광장에선 매주 골목마다 긴 가판대가 놓이며 진풍경이 펼쳐진다. 근교 생산자들이 공들여 만든 농산물과 수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여행지에 왔다면 시장에 가보는 건 응당 정해진 공식인데, 단순한 기념품 쇼핑뿐 아니라 시장 식재료들로 독특한 메뉴를 만드는 인근 레스토랑도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생산자와 요리사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스위스 곳곳의 동네 시장들과 그곳의 마켓 다이닝 7선을 엄선했다. 장터 채소가 고정 메뉴로 루체른 주간 시장 × 레스토랑 발랑스 스위스의 인기 휴양 도시인 루체른의 상징은 카펠교다. 1333년 세워진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로, 로이스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 다리가 한눈에 보이는 강변에또 다른 명물이 있으니 바로 매주 화·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주간 시장과 어시장이다. 근교에서 생산한 채소, 갓 구운 빵, 잘 숙성된 치즈 등은 물론, 갖가지 해산물이 가득해 요리사에게 영감의 장이 따로 없다. 질 좋은 식재료가 모인 곳에 ‘먹을 곳’이 빠질 리 없다. 카펠교 앞 ‘호텔 데 발랑스’의 <레스토랑 발랑스>가 대표적이다. 프렌치와 지중
속까지 빨갛게 익은, 완숙 토마토 이름 그대로 완전히 익은 토마토를 이르는 완숙 토마토는 유럽계 품종의 토마토다. 표면이 70% 이상 착색되었을 때 수확하여 겉과 속모두 선명한 빨간 빛깔을 자랑한다. 동그란 모양에 크기가 큰 편이며, 향미가 짙고 과육이 부드럽다. 고르는 방법 겉에 광택이 돌고 들었을 때 묵직한지 확인해보자. 또한 표면의 색이 고르며 꼭지가 싱싱한 것이 좋다. 토마토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3일 이내에 소진할 경우 7-10℃의 실온에 두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렇게 활용해요 상큼하고 부드러운 완숙 토마토는 열을 가하는 요리에 제격이다. 토마토를 데쳐 껍질을 벗긴 뒤 으깨어 마늘, 양파 등과 함께 볶아 소스를 만들어두면 파스타부터 채소 구이, 미트볼, 밥 등에 곁들여 무궁무진하게 활용 가능하다. 토마토 탈리아텔레 올리브유에 다진 마늘과 양파, 잘게 자른 완숙 토마토를 충분히 볶아 자작하게 소스를 만든다. 여기에 삶은 탈리아텔레 면을 함께 볶은 뒤 소금과 후추, 파슬리로 마무리하면 완성. 납작한 면에 소스가 착 달라붙어 싱그러운 감칠맛을 낸다. 부산 대저동의 명물, 대저 토마토 부산과 경남 김해의 경계이자 낙동강 하류의
마카다미아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현대 소비자의 까다로운 구매 기준에 부합한다. 전통적으로 마카다미아의 가장 큰 소비 장벽이었던 지방이 사실 마카다미아의 가장 큰 장점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로 마카다미아의 건강상 효능에 대해 재고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호주 마카다미아 협회가 전 세계 소비자 약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섭취하는 음식이나 식재료를 통해 영향을 섭취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모두 충족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70% 이상은 특히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방 성분이 함유된 음식과 재료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60%는 포만감을 위해 몸에 좋은 지방을 찾는다고 답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몸에 좋은 지방의 효능과 역할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식과 사고방식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소비자들은 지방 섭취를 지양하라는 권고를 받았으나, 이제는 몸에 좋은 지방이 주는 건강상 이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소비자들의 몸에 좋은 지방에 대한 이해도와 식품 구매 결정 주요 요소를 알 수 있다. ‘영양 식단과 건강한 삶을 위한 견과류’ 프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고급 중식당 <중심>이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함께 다양한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활용해 3가지의 중식 조리법으로 만든 3가지 육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삼색별미(三色別味) 프로모션’을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여름철 무더위에 삼색 고기 요리로 몸보신 하세요~ 프리미엄 중식당 <중심>, ‘삼색별미(三色別味) 프로모션’ 실시 이번 프로모션 메뉴는 <중심>의 대표 메뉴들로 구성되었으며, 돼지 등갈비, 소고기 채끝과 아롱사태 등 서로 다른 육류 부위를 찜, 튀김, 볶음 등 각기 다른 방법으로 조리해 각 요리마다 색다른 풍미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등갈비를 활용한 메뉴로 ‘쯔란 등갈비’를 내놓는다. ‘큐민(cumin)’이라고도 알려진 중국의 대표 향신료 쯔란은 톡 쏘는 맛이 잡내를 잡아줘 고기 요리와 어울림이 좋다. ‘쯔란 등갈비’는 쯔란 특유의 풍미와 등갈비 육질의 뛰어난 조화를 맛볼 수 있다. 오랜 숙성을 거쳐 촉촉해진 등갈비를 마라의 알싸한 맛과 향을 내는 화조유가 포함된 소스에 버무리고, 쯔란을 풍성하게 올려 낸다. ‘채끝’을 활용한 메뉴로는 ‘탕수육’을 준비했다. 마블링과 육질이 뛰어
무더위 속 시원한 그늘에서 즐기는 제철 과일은 여름이 우리에게 주는 큰 선물이다. 수박, 포도, 복숭아, 망고 등의 과일은 여름에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과 함께,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를 공급해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와인 한 잔 곁들이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될 터. 7월에는 여름에 즐겨 먹는 각종 과일과 어울리는 와인에 대해 살펴본다. 수박에는 오프 드라이 '로제' 수박의 아삭한 식감과 시원함, 적절한 당도는 많은 이가 ‘여름에 먹고 싶은 과일 1순위’로 떠올릴 만큼 매력적이면서 중독적이다. 잘 익힌 후 시원하게 보관한 수박에는 낮은 온도에 칠링한 로제 와인이 제격이다. 프로방스 등 프랑스 남부에서 두루 생산되는 로제 와인은 청량감과 적절한 과실 맛, 산도를 지녀 수박과 꽤 잘 어울린다. 간혹 당도가 매우 높은 수박을 만났을 때는 프랑스 남부 로제 와인보다는 흔히 ‘화이트 진판델’이라 부르는 캘리포니아의 오프 드라이 로제 와인이 더 제격일 것이다. 포도에는 잔당이 있는 '스파클링' 수박 못지않게 여름 제철 과일의 대명사로 꼽히는 포도는 대부분의 와인과 무난하게 어울린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을 짚자면, 당도가 너무 높은 포도
오프라인에는 없는 베이커리 백화점, 카페앳홈(CAFÉ at HOME) 서울의 유명 베이커리가 모두 모인 온라인 백화점이 등장했다. 최근 SSG닷컴에 론칭한홈 카페 전문관 ‘카페앳홈’이 그 주인공. 인기 있는 베이커리와 카페의 메뉴가 한곳에 있으니 터치 한 번이면 홈 카페 준비 끝. 집 한편을 근사한 카페로 바꿔놓을 디저트를 골랐다. 제이릴라 SSG 푸드마켓 청담점 1층에 위치한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우주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베이커리다. 메뉴 역시 수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쁘띠 무스 케이크’, 은하수의 화려함을 담은 ‘초콜릿 케이크’ 등 우주여행이 따로 없다. 알록달록한 ‘오로라 베이글’은 자색고구마, 녹차, 오징어 먹물등 천연 색소로 오로라를 표현한 시그너처 메뉴. ‘라꽁비에뜨 앙버터’는 섬세한 결의 데니시 페이스트리 사이에 라꽁비에뜨 버터와 단팥을 넣어 풍미를 높였다. 노티드(KNOTTED) 필링 가득한 도넛으로 사랑받는 <노티드>의 또 다른 디저트를 만나보자. 발로나 코코아 반죽에 바삭한 피칸이 콕콕 박힌 ‘초코 피칸 브라우니’는 꾸덕꾸덕한 식감과 진한 초코 향을 선사한다. 화이트초콜릿과 라즈베리, 블루베리, 체리가 어우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든 이후, 다이닝계에 오픈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계절을 담은 전통 한식 파인 다이닝부터 활기 넘치는 영 크루의 다이닝 바, 공감각적으로 체험하는 자연주의 다이닝, 숯을 테마로 한 오마카세, 그리고 재치 있는 스몰 플레이트와 내추럴 와인이 만난 와인 바까지. 뜨거운 계절 상쾌함을 전해줄 뉴 플레이스 5곳을 소개한다. 단아하고 정갈한 전통 한식 레스토랑 주은 지난 4월 경희궁 뒤편의 고요한 골목에 문을 연 한식 파인 다이닝. <한식공간> 헤드 셰프 출신의 박주은 총괄 셰프가 계절을 담은 전통 한식을 코스로 풀어낸다. 전국 각지의 향토 음식에서도 아이디어를 얻는데, 봄 메뉴로 통영의 도다리쑥국을 쑥도다리 편수로 재해석했고, 여름에는 남부 지역에서 즐겨 먹는 참돔 물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셰프의 또 다른 관심사는 바로 지속가능성.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경기도 양평 혜림원의 농작물을 사용하고, 재료의 자투리는 육수 등에 활용하고 있다. 요리는 메뉴마다 서로 다른 재질의 그릇에 담아내 다채로운 한국의 미를 드러내고자 한다. 김상인 작가의 백자, 허상욱 작가의 분청, 박병호 작가의 청자, 김형근 작가의 유기 등 연이
버려지는 빵으로 만든 조명 일본, 고베 유통기한이 갓 지나 버려지는 빵과 정원의 꽃이 만나 조명으로 재탄생했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빵을 모아 조명으로 탈바꿈한 ‘브레드 램프’를 만들어온 일본 고베현의 아티스트 유키코 모리타는 최근 뉴욕의 리사이클 의류 브랜드 도피네트와 협업한 새로운 조명 오브제를 6월 공개했다. 빵의 속을 파내 방부제로 코팅한 조명의 표면을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장식하고, 파낸 속은 러스크로 만들어 재판매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했다. 유키코 모리타는 “먹을 수 있음에도 폐기되는 빵이 많아 안타까웠다”면서, “남는 빵을 가능한 높은 가격에 구입해 지역 빵집을 지원하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전 세계 먹거리를 디저트로 만들다 미국, 뉴욕 컵 모양 쿠키, 스모어 아이스크림 등 개성 있는 디저트로 알려진 뉴욕의 <도미니크 안셀 베이커리>가 세계 각지의 먹거리를 본뜬 페이스트리 컬렉션을 출시했다. 마스카르포네 무스로 표현한 이탈리아 부라타 치즈, 레몬 커드와 무스로 만든 홍콩의 레몬주스 팩, 사브레 쿠키와 초콜릿 무스로 완성한 멕시코 타코, 바닐라 쌀 푸딩과 망고 콩포트를 활용한 태국 망고 밥 등 미식 도시의 대표 음식을 사실적으로 재현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든 전기 자동차 미국, 로스엔젤레스 엘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가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었다. 5월 25일 미국 국영 방송 NBC에 따르면, 테슬라가 LA 할리우드 지역에 약 860m² 규모의 부지를 사들여 식사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전기차 29대가 이용 가능한 충전소와 함께, 24시간 운영되는 레스토랑이 있어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또한 74m 길이의 LED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도 마련될 예정. 한편, 일론 머스크는 2018년부터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투자한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COIN 을 쓸 수 있는 1950년대 풍의 레스토랑을 열고 싶다고 밝혀왔다. 커틀러리를 보는 색다른 시선 이탈리아, 밀라노 이탈리아 리빙 브랜드 알레시ALESSI 가 6월 7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창의적인 디자인의 커틀러리를 공개했다. 브랜드 창립 1백 주년을 맞아 선보인 ‘오케이셔널 오브젝트OCCASIONAL OBJECT ’의첫 번째 라인으로, 미국 출신 패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와 협업해 만들었다. 제품은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스푼, 포크, 나이프로 구성됐다. 스테인
인생에서 결정적인 순간은 늘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맛본 타코를 계기로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된 한 소년처럼 말이다. 열정 하나만으로 연고 하나 없는 멕시코로 떠나 낯선 이국의 요리를 배우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청년 요리사 진우범의 강렬한 멕시칸 소스같은 여정을 전한다. 타코와의 첫 만남 초등학교 6학년, 유학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유학 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평소처럼 길을 걷다 우연히 트럭에서 파는 타코를 맛보게 되었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일절 없던 어린 나였지만, 처음 경험한 멕시코 음식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그날 이후 타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고, LA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멕시코 음식을 먹는 게 유학 생활의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직접 푸드트럭 가격 따위를 조사하면서 친구들에게 “내 플랜B는 한국에서 타코 트럭을 운영하는 거야”라는 말도 하곤 했다. 미지 탐험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나는 멕시코 음식보다는 이전부터 배워오던 건축 공부에 전념했다. 그러다 군입대를 위해 일시 귀국했고 전역 후 스물네 살이 되던 해, 멕시코 음식에 대한 갈망이 내 마음 속에서 점점 더 커져가
오래도록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니며 우리의 삶에 유용한 유산들이 많다. 이를 가리켜 ‘전통’이라고 부르며 다음 세대를 위해 계승하고자 노력한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는 전통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쓴다. 새로운 방식, 새로운 형태, 새로운 경험에 대한 도전이 시간의 수레바퀴를 따라 끊임없이 쏟아진다. 그중 무엇이라도 동시대인을 설득하고 확산되고 오래도록 이어진다면 미래에 또 하나의 전통이라 불릴 것이다. 전통과 혁신 사이, 무엇이 더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이 한 때 세계 미식계에서도 자자했다. 음양의 조화처럼 어느 한쪽이 아니라 양쪽의 에너지가 팽팽해야 상생하는 두 가치 사이에서, 오늘날 ‘혁신’이라는 카테고리로 주목받고 있는 네 명의 요리사를 바르셀로나와 도쿄에서 만났다. 그들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필연적 배경과 끊임없는 창의력을 지닌 세 명의 현대 요리 마술사 오리올 카스트로, 에두아르드 차트루크, 마테우 카사냐스 <디스프루타르> 오너 셰프 오리올 카스트로, 에두아르드 차트루크, 그리고 마테우 카자나스, 이 세명의 기막힌 이야기는 1990년대부터 음식 혁신 연구소이자 전 세계 최고 레스토랑으로 주목받은 <엘 불리 >로
요즘 ‘좀 먹으러 다닌다’는 미식가 라면 스마트폰에 꼭 설치한 앱이 있다.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바로 그것. 전예약제로 운영되는 파인 다이닝 부터 3초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차는 핫플까지 오직 이 앱에서만 예약 가능한 인기 업장이 부지기수 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캐치테 이블 운영사인 주식회사 와드의 용태순 대표를 만났다. 프렌치 레스토랑 <라미띠에>에서 만났다. 이곳과 특별한 인연이 있나? 5년 전, 예약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궁금해 레스토랑들을 돌며 시장조사를 했다. 당시 가장 상세한 의견을 들려주신 분이 <라 미띠에> 장명식 셰프다. 업장 입장에서 꼭필요한 기능은 무엇이고, 보완할 점은 무엇 인지 1시간 넘게 진심 어린 피드백을 주셨다. 해당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나? 어머니가 1996년부터 <투다리>를 운영했 다. 대학생 때부터 틈틈이 매장 일을 도왔 는데, 주문 내역을 일일이 수기로 기록하다가 포스를 도입하고 나선 운영 및 관리가 굉장히 편해지는 걸 체감했다. 이후 야간 근무 직원이 현금을 빼돌리는 문제가 발생해 직접 기획하고 프로그래밍한 재고 파악 시스 템을 도입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