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커피 향기로 물들인 카페 문화가 이제 안방을 공략한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즐기는 커피 타임이 늘어난 가운데, 다양한 원두를 배송하는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가 새로운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카페박스 매달 국내 로스터리 브랜드의 원두 3종을 모아 배송하는 서비스. 신청 시 선호하는 추출법, 향과 맛 등을 입력하면 알고리즘을 통해 기호에 맞는 원두를 골라주며 이후 피드백을 반영해 다음 원두 라인업을 결정한다. 동봉된 카드를 통해 로스터리의 스토리와 원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 달 구독료는 2만5천원이다. 트레일러 국내외 88개 로스터리의 원두를 큐레이션하는 커피 편집숍 블랙워터포트의 정기구독 상품. 매주 다른 로스터리의 새로운 원두를 받아볼 수 있다. 싱글 오리진과 블렌드 원두 중 선택 가능하며 상세한 추천 레시피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4주 기준 블렌드 원두는 6만원, 싱글 오리진은 6만9천원이다. 드립백 월간 세트 스페셜티 커피 초심자를 위한 드립백 구독 서비스로 6종의 드립백을 2개씩 담은 세트를 매달 배송한다. 다양한 산지와 농장의 원두로 구성되어 향을 비교하며 취향을 찾아 나가기 좋다. 주간, 월간으로 주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디카페
식품·외식 시장에서 온라인 주문과 배달로만 수익을 창출하는 공유주방 브랜드가 늘고 있는 가운데 KT가 디지털혁신(DX)을 통해 '똑똑한 공유주방' 모델을 선보여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김치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문을 연 배달형 공유주방 오키로키친에 식음료(F&B) 맞춤형 디지털전환(DX) 플랫폼인 ‘스마트 그린키친’을 적용했다고 11일 밝혔다. KT, 다양한 DX 플랫폼 선보이며 음식배달 편의서비스 지원 스마트 그린키친은 배달형 공유주방의 효율성·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다. KT는 스마트 그린키친으로 차별화된 환경관제 서비스와 기가 인프라를 기반를 제공, 경쟁력 있는 배달형 세션주방을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공유주방 오키로키친(5㎞ Kitchen)은 신촌·광화문·서대문 등 배달상권에 단독 지점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31개 주방을 갖추고 있다. KT는 여기에 환경, 안전·방역, 상권분석, 에너지 등 DX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지원한다. 빅데이터와 ICT 솔루션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조리환경과 소상공인을 위한 편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통합관제·공기질 분석 솔루션 등이 적용됐
솜씨 좋은 셰프가 저녁 식탁을 차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알라딘 요술 램프 동화 에서나 가능했던 상상이 요즘 현실이 되고 있다. OEM 위탁생산 대신 직접 생산 라인을 갖춰 레스토랑 메뉴를 담은 셰프의 수제 밀키트는 나만의 비밀 레시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이준 셰프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스와니예 앳 홈’을 통해 <도우룸>, <스와니예>, <디어와일드>의 메뉴를 밀키트로 판매 하고 나섰다. 특히 <디어와일드>의 비프 웰링턴 밀키트는 홈파티 분위기를 끌어올릴 히든카드. 고기 손질도 페이스트리 반죽도 필요 없이 오븐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육즙이 살아 있는 고급 비프 웰링턴을 식탁 위에 올릴 수 있다. 친구에게 대접할 근사한 한 끼 집에 온 친구, 손님에게 내놓기 손색 없는 <폴베리>의 리코타&시금치 라비올리 밀키트다. 직접 만든 생면 라비올리를 삶고 동봉된 허브버터를 녹여 버무리면 끝.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오르토’에서 구매 가능하다. 비건 요리에 도전해볼까? 비건 요리에 도전하고 싶다면 <몽크스 부처>의 미나리 파스타 밀키트를 추천한다. 청도 미나리를 넣은 해바 라기씨 크림 비건 파스
볼을 간질이는 봄바람에 절로 들뜨는 계절, 외식 업계에도 새로운 설렘을 선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노르딕 발효를 중심에 둔 내추럴 와인 바와 하루 세 가지 분위기로 변신하는 컨템퍼러리 다이닝, 마당 있는 가정집에 자리한 프렌치 네오 비스트로에 다채로운 바 문화를 선도하는 제로 웨이스트 바, 프랑스 파리에서 넘어온 힙한 카페까지. 남다른 콘셉트로 활력을 불어넣는 5곳을 소개한다. 발효 음식과 내추럴 와인의 조화 마인어스(MINEUS) 성수동 아차산로변 오래된 건물 2층에 2백여 종의 내추럴 와인과 김영빈 셰프의 다채로운 요리 페어링을 선보이는 내추럴 와인 바가 오픈했다. 호주의 <마스터>, 덴마크의 <108>과 <노마> 등에서 노르딕 퀴진의 핵심인 발효를 경험한 셰프는 디시마다 발효 요소를 빼놓지 않으면 서도 아시안 터치를 가미한 개성 있는 요리를 제공한다. 업장 안쪽 벽면 진열장 위에서 숙성되고 있는 피클 리퀴드 병들이 이곳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입구의 검은 물결무늬 오브제는 셰프의 발효 음식을 탄화가 진행된 석탄과 연결 지어 표현한 것이며, 중앙에는 밴딩 된 철제 프레임 위에 긴 타원형의 유리 커뮤널 테이블을 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코로나19 이후 소비자가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가까운 지역 식재료나 산지 직송 주문으로 눈을 돌리면서 근거리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로컬의 가치가 재정립되고 있다. 로컬 푸드에 대한 관심은 어제오늘의 트렌드가 아니다. 로컬 식재료를 찾는 행위는 탄소발자국을 줄임으로써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실천인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맛을 발굴하는 즐거운 탐험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농가에서는 버려지는 식재료가 식료품점에서는 사재기 등으로 품절되는 등 식품 공급망의 취약성과 식량 분배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경험하면서 로컬리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고려 사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의 한 보고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식품의 이동 거리가 짧고, 더 안전하며 공정한 로컬 푸드 시스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맞닿아 있다. 로컬리즘은 지역사회에 대한 유대감이 강화되면서 지역 농가 및 음식점을 돕기 위한 가치 지향적 소비도 포함한다. 실제로 영국의 식료품 마켓 웨이트로즈는 2020년 6개월간 영국 내 로컬 해산물 판매량이 3배 증가했
전염병을 경험하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더없이 공감을 얻고 있다. 친환경을 넘어, 살아남기 위해선 반드시 환경을지켜야 한다는 ‘필必환경’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국내 소비자 1천 명에게 ‘착한 소비’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착한 소비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56%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이라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식품·외식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조리’했느냐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어떻게 포장했느냐’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이 강화되면서 온라인 쇼핑 및 배달,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늘어나자, 포장과 패키지에 대한 이슈는 빠르게 수면 위로 올랐다. 이에 대해 미국 컨설팅 전문 기업 ‘앤드루 프리먼&컴퍼니’는 올해 트렌드 리포트에서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일회용품의 사용이 늘어났지만, 열정적인 소비자들과 업계는 환경을 놓치지않고 있다. 식품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자연적인 분해가 가능한포장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식품 기업들이 플라스틱과 비닐을 줄인 친환경 패키
Kaffehaus in Vienna 예술가의 안식처, 빈의 ‘카페하우스' 예술과 커피의 도시 여러 세기에 걸쳐 수많은 예술가가 모여들었던 오스트리아의 빈은 유럽에서도 빠르게 카페 문화가 자리 잡은 도시다. 오스트리아에서 카페하우스(KAFFEHAUS)라 부르는 카페는 아티스트들이 줄곧 시간을 보낸 휴식처이자 창조의 공간이었다. 어떤 이들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을 카페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중 <카페 센트럴>은 프로이트, 레닌 등이 근처에 살며 제 집처럼 방문했고, 화가 클림트가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 시간을 보냈다고 알려진 곳이다. 요즘 많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 입안을 씻어내 선명한 맛을 느끼도록 물이나 탄산수를 제공한다. 하지만 빈의 오래된 카페에서는 예전부터 어떤 음료를 주문하든 물을 은쟁반에 함께 내어줬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커피를 다 마시고 나서도 눈치 보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물을 함께 준 것이다. 옛날 카페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빈에서는 어떤 커피를 즐겨 마실까? ‘비엔나커피’로 알려진 아인슈페너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이 찾는 음료는 아니다. 빈의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은 에스프레소, 카
일본 지도에서 중앙부, 바다로는 태평양에 면하고 있는 시즈오카현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후지산을 비롯하여 일본에서도 가장 깊은 바다 스루가만 등 다양한 풍토를 자랑하는 지역입니다. 이 풍요로운 자연과 온난한 기후의 덕분에 시즈오카현은 식재료의 왕국이라 불립니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는 농산물과 수산물은 439품목에 달하며 그 풍요로움은 일본 전국에서도 최고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즈오카현은 일본의 녹차 생산량의 약 45%를 책임지는 최대 녹차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뜻한 햇볕, 후지산에서 흘러내리는 깨끗한 물,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만나 최상의 녹차를 만들어 내며 그 맛도 깊고 진한 여운을 줍니다. 또한, 시즈오카의 와사비는 2018년 3월 농작물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정도로 우수한 품질로 유명합니다. 후지산의 깨끗한 물에서 자라 맑은 향기와 맛있는 매운 맛이 나며, 국내에서도 유명 일식당 대부분 시즈오카산 와사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판에 갈아서 먹는 생와사비부터 튜브형 제품, 마요네즈,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루가만의 벚꽃새우, 야이즈의 가다랑어, 하마마쓰의 장어, 시미즈의 마구로(참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잡기 위한 식품·외식업체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그들의 놀이터인 소셜네트웤, SNS를 통한 재치있는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모범떡볶이 등 식품업계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해 이들의 소통 창구인 SNS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개발기업 ㈜행길(대표 채현)이 운영하는 ‘모범떡볶이’는 최근 떡볶이를 활용한 재치 있는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고 있다. 모범떡볶이는 이미지로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스타그램 특성에 맞게 대표 메뉴인 떡볶이를 활용한 재치 넘치는 게시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즌 이슈나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활용해 이미지를 제작하여 흥미를 유발하며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모범떡볶이는 국내 최초로 차돌 떡볶이를 선보인 즉석떡볶이 프랜차이즈로 지난해 말 본격적인 가맹 확대에 앞서 MZ세대를 대상으로 트렌디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맘스터치는 유튜브를 통해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며 기업 호
식품·외식 시장에서 온라인 주문과 배달로만 만날 수 있는 전용 브랜드가 늘고 있다. 적은 자본으로 창업하는 소상공인의 사례가 아니다. 기존 레스토랑부터 대기업까지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 뛰어든 것이다. 레스토랑 컨설팅 기업 앤드루 프리먼&컴퍼니는 고스트 키친(공유 주방)과 배달 서비스가 결합한 형태를 ‘고스트 브랜드’라고 소개하며 2021년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때 캐주얼한 콘셉트가 더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록다운으로 음식점이 문을 닫아야 했던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이러한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레스토랑 그룹 빌리어네어 라이프(BILLIONAIRE LIFE)의 행보가 대표적이다. 지난 12월 런던에 프리미엄 버추얼 브랜드 ‘버추얼 드 럭스(VIRTUAL DE LUX)’를 론칭했는데, 미국식 소울 푸드, 페루 퀴진, 러시아 퀴진, 캐비아 요리, 식물 기반 메뉴를 선보이는 5개의 세부 브랜드를 구성해 처음부터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 저격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지중해식 레스토랑 <메소 MESO> 는 케밥 브랜드 <케바버리 바이 메소 KEBABERY BY MESO>를, 샌프란시스코의 뉴 아메리칸 다이닝 <
인류의 역사가 코로나19 이전 BC(BEFORE COVID-19)와 이후 AC(AFTER COVID-19)로 나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대면’ 문화라는 문법을 쌓아온 외식 업계는 ‘비대면’ 문화의 문법을 갑자기 익혀야 하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신선함을 뽐내던 식재료들은 온라인 마켓에서 가상의 비주얼을 과시해야 하며, 비대면 소비를 위해 푸드 테크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중론이 모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뉴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표준의 시대’를 준비할 때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뉴노멀 시대에 형성될 새로운 기준, 새로운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비접촉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연결을 의미하는 ‘온(ON)’을 더한 ‘온택트(ON-TACT)’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등장한 신조어다. 이는 물리적 접촉을 피해야 하는 시대에도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내는 동시에,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마케팅에서 필수적으로 취해야 할생존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다자간 화상 회의 서비스 줌ZOOM 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이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유명 맛집 ‘일호식’의 ’레스토랑 간편식(Restaurant Meal Replacement, RMR)’ 5종을 출시했다. 세계적인 음식점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가리키는 ‘빕 구르망(Bib Gourmand)’을 매년 선정한다. ‘빕 구르망’에 선정된 음식점들은 1인분을 기준으로 평균 4만5000원 이하의 메뉴로 구성되어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식당 중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식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호식’, 정갈한 저염식 한상차림으로 2018년, 2020년에 이어 2021년 ‘빕 구르망’ 선정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일호식(一好食)’은 ‘매일 먹는 좋은 식사’라는 뜻의 이름으로, 엄선한 제철 식재료로 신선하고 건강한 한식 한상차림을 선보이는 음식점이다. 정갈한 저염식 한상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2018년,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빕 구르망’에 선정됐으며 각종 SNS에서 유명 맛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장 레시피를 전수 받아 재료 손질부터 제조까지 직접 조리해
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음식은 지난 여행에 대한 추억을, 혹은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렘을 환기하고 일상에 잔잔한 활력을 준다. 상쾌한 바질 향이 가득한 파스타 한 입에 이탈리아의 낭만적인 거리를 떠올리고, 동남아 여행지에 대한 그리움에 코를 콕 찌르는 독특한 향의 고수를 쌀국수에 듬뿍 넣어 먹기도 한다. 올해는 홈 쿠킹이 늘어나는 가운데, 집에서도 이국적인 요리를 시도하는 경향이 도드라질 것이다. 세계적으로 이국적인 향신료를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미국 레스토랑 컨설팅 회사 ‘바움&화이트맨’은 “가정의 요리사들이 이국적인 재료를 요리에 가미하기 시작했다. 고수, 회향 등의 향신료를 섞은 두카(DUKKAH)소스를 생선, 가금류에 뿌리거나 중국의 트렌디한 조미료인 칠리 크랙을 피자에 뿌린다”고 소개했다. 미국식품협회(SFA) 또한 ‘집 안에서의 글로벌 여행’을 2021년의 주요 키워드로 꼽으며 “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글로벌한 맛의 모험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끈다”면서 “스칸디나비아, 캄보디아, 세네갈, 서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각 지역의 향신료와 허브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양에선
식품의 안전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비대면 푸드 테크를 다각적인 용도로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로봇은 대표적인 비대면 기술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도 뉴노멀 시대에 주방 및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로봇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로보잇츠(ROBOEATZ)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로봇 주방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주방 보조나 특정 메뉴 조리에 그치던 기존 로봇과 달리 따뜻한 음식부터 차가운 음식까지 자동 조리가 가능하다. 이 로봇 주방은 회사 사무실, 대학 캠퍼스,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조리가 아니라 주방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결 로봇도 등장했다. 트렌드 조사 기관 스타일러스는 최근 트렌드 발표 자료에서 요리사와 서버가 손을 얼마나 철저하게 씻는지 현장에서 피드백을 해주는 주방용 로봇 손 스캐너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의 IT 기업 미소(MISO)가 위생 기술 스타트업과 협업해 만든 이 로봇은 가시광선 스펙트럼으로 박테리아 등 각종 오염 물질이 남아 있는지를 식별해준다. 국내 외식 업
약과 음식의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개념이 전염병의 확산 이후 전 세계에 통용되는 듯하다. 예외 없이 2021년의 주요 화두로 ‘건강’이 꼽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트렌드 조사 기관이 ‘면역력’ 과 ‘정서 안정’에 주목하고 있다. “면역력은 몸을 지탱하는 새로운 유행어(바움&화이트맨)”라고 강조하는가 하면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클렌징’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테크노믹)”, “정신적, 정서적 웰빙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식음료의 비중이 높아질 것(민텔)”이라고 피력했다. 실제로 면역력 증강 효과에 힘입어 발효 식품의 인기가 상승했다. 콤부차, 사우어크라우트, 북유럽식 채소 절임 등과 함께 김치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데, 김치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한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김치가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부상했다. 그 결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1-10월 기준 김치 수출액은 1억1천9백9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이 심화되고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커지면서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일명 ‘멘탈 웰니스’ 기능성 식음료가 등장하고 있다. 주로 불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