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맛] 5월의 뉴 플레이스

가정의 달을 맞아 더욱 따뜻한 5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다 따뜻하게 채워줄 새로운 장소들을 모아봤다.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프라이빗한 공간부터 하우스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한식 주점, 신선한 해산물 와인 바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무국적 다이닝, 아늑한 분위기의 프렌치 비스트로까지.

 

어느 봄날의 외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신상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한다.

 

색다른 요리로 소통하는 공간

비스트로앤트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다국적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신사동의 와인 바로 다양한 토론토 다이닝에서 경험을 쌓은 윤아름 셰프가 이끄는 곳이다.

 

업장명은 인류학을 뜻하는 영어 앤트로폴로지Anthropology를 차용해 사람과 음식 그리고 문화가 서로 교류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담았다.

메뉴는 모두 단품으로 준비했는데 첫인사, 애피 타이저, 메인, 끝인사로 나누어 구성해 코스처럼 즐길 수 있다. 기존 요리에 이색적인 향신료를 사용하거나 셰프의 새로운 해석을 가미한 개성 있는 요리들이 주를 이루며 페어링하는 와인 역시 이를 고려해 구비 하고 있다.

 

컨벤션, 내추럴 등 약 40종의 와인을 갖추고 있는데 내추럴 와인의 비중이 더 높은 편. 자갈이 깔린 작은 정원을 연상시키는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화이트 톤의 심플한 공간에 앞, 뒤로 설치된 통유리창이 넓게 개방된 느낌을 준다. 가구들은 대체로 원목을 사용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노출 콘크리트 천장으로 캐주 얼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판콘 토마테와 보케론’은 직접 구운 판디 크리스털 빵 위에 마늘 향을입 히고 올리브유에 절인 반건조 방울토마토와 보케론, 처빌을 올려 마무리한 메뉴다.

보케론은 화이트 안초비의 비늘을 일일이 벗기고 살을 발라 염장해 본연의 감칠맛이 살아 있다. ‘제철 생선 세비체’는 4월 제철인 보리 숭어를 참외, 할라피뇨 등으로 마리네이드한 뒤 대저 토마토와 속씨를 제거한 참외를 썰어 올리고 쑥으로 만든 살사를 뿌려 마무리한 메뉴.

 

  • 비스트로앤트로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159길 12 1층 비스트로앤트로

 

특별한 오늘을 위한 테이블

키친오늘

 

창덕궁 앞 한적한 돈화문 산책길을 따라 이어지는 퓨전 다이닝 레스 토랑. 2019년 신길동의 작은 원테이블 주점에서 시작한 곳으로, 금호에 이어 최근 종로에 2호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100% 예약제로 프라이빗하게 운영되는 만큼 각 테이블당 하루 한 팀의 손님만 받는데 이는 메인 셰프인 대표가 소수 인원에 최대한 집중하고자 한 결과다. 전체 메뉴는 해산물부터 육류 요리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제철 재료에 따라 매달 새로운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구운 삼겹살 수육 이나 특제 소스를 곁들인 치킨, 김으로 감싼 어묵을 튀겨낸 한뺀튀김 샌드 등 담백한 안주 요리들을 특색 있는 스타일로 풀어낸다. 주류는 와인과 일부 증류주로 구성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음식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내부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의 마감과 심플한 가구로 모던한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외부 전경이 펼쳐지는 창을 통해 자연 채광이 쏟아지는 공간은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가정집 느낌을 담았다.

 

 

‘모듬회 한상’은 광어, 도미, 단새우, 관자 등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회와 제철 생선회를 함께 내고 감태를 곁들여 푸짐하게 구성한다. 숙성 과정을 거친 후 두툼하게 썰어내 생선회의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

 

‘성게어란 파스타’는 오일을 버무린 파스타 면에 성게와 어란을 올려 진한 감칠맛과 고소하고 쌉싸름한 바다 향이 두드러지는 시그너처 메뉴.

 

  • 키친오늘 종로점
  •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화문로 88-1 5층

 

와인과 해산물의 신선한 마리아주

화빙장

 

숯불을 활용한 무국적 요리로 주목받아온 <목탄장>에서 새롭게 선보 이는 세컨드 브랜드. 상호는 ‘불(火)’과 ‘얼음(氷)’의 장인이라는 뜻으로, 압구정에 오픈한 북유럽 스타일의 시푸드 와인&위스키 바다.

 

신선한 사시미 플레이트부터 찜과 철판, 그릴 요리까지 다양한 해산물 디쉬를 맛볼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일식 조리법을 베이스로 하면서 소스나 가니시 등에 서양식 스타일을 가미했다.

참다랑어 뱃살 타르타르와 김부각, 해산물 오코노미야키, 노르웨이 전통 돼지고기 요리를 재해석한 스테이크 같은 특별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주류는 각 나라와 지역 별로 약 1백50여 종을 구비하고 있으며 스파클링·화이트·레드 와인을 비롯해 위스키까지 폭넓게 구비하고 있다.

 

공간에 들어서며 펼쳐지는 오픈 키친을 통해 어시장 분위기를 한껏 살렸고 좌석은 바 테이블로만 심플하게 구성했다. 주방 벽면, 빼곡히 진열된 주류들과 함께 흰색 타일에 그려진 해산물 일러스트가 공간의 포인트다.

 

 

‘미니 해산물타워’는 1층에 신선한 통영 삼베체굴을 깔고, 2층에는 조개와 소라 등 제철 찜 요리로 다양하게 구성한 시그너처 메뉴.

 

‘랍스터 찜 코스’는 랍스터 꼬리 부위를 사시미로, 집게 부위는 부드러운 찜으로 조리해 낸다. 남은 머리와 몸통을 해산물 육수와 함께 끓여 얼큰한 라면으로 풍성하게 마무리하는 대표 코스 메뉴. 함께 어울리는 와인과의 특별 프로모션 코스도 진행한다.

 

  • 화빙장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50길 8

 

편안하게 즐기는 프렌치 코스 요리

디템포레

 

성수동의 <렁팡스>와 <보이어>를 이끌었던 김태민 셰프가 한남동에 새롭게 오픈한 네오 비스트로. 공간은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있는 비스트로를 추구하면서도 요리는 파인 다이닝 수준을 고집한다.

 

단품 메뉴로 구성했던 이전 업장들과 달리 이곳에서는 런치와 디너를 나누어 코스로 선보이는데 프렌치를 기반으로 하면서 한식 재료를 사용하거나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고 색다른 가니시를 올린 요리 들을 만날 수 있다.

 

주류는 요리와 페어링하기 좋은 와인들로 구비했는데 일반 와인 숍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와인 위주로 컨벤션과 내추럴의 구분 없이 약 60여 종을 다채롭게 갖추었다.

실내는 화이트 톤 벽재와 우드 바닥재, 원목 가구들로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며벽 곳곳에 거울을 배치해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안쪽에 마련된 프라이빗 공간은 커튼으로 분리하고 부드럽게 퍼지는 조명을 사용해 아늑한 무드를 조성했다.

 

 

‘송어와 대저 토마토’는 콜드 애피타이저 메뉴로 송어를 그라브락스 식으로 염장한 뒤 타르타르처럼 잘게 다져 딜, 샬롯, 버터, 올리브유에 버무린 다음 얇게 슬라이스한 대저 토마토를 올리고 토마토로 만든 젤리 소스를 얹어 마무리했다. ‘아귀와 뱅존’은 프랑스 쥐라 지방의 사바냥 품종으로 만든 뱅존 와인을 이용해 크림소스를 만들고 그 위에 팬 프라 이한 아귀를 올린 메뉴. 뱅존 와인 특유의 너티한 풍미가 강하게 느껴 진다.

 

  • 디템포레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 37 1층

 

전통주가 굽이 흐르는 동산

공간뒷동산

 

작은 양조장이 딸려 있는 성북동의 아담한 한식 주점. 디자이너인 송대영 대표가 전통술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시작한 곳으로, 자신이 직접 빚은 탁주를 판매하고, 함께 어울리는 한식 안주들을 선보인다.

 

작은 집기부터 조명, 수납장 등 모든 요소에 대표의 취향을 반영해 제작했는데 모두 동산을 형상화한 듯한 유선형의 곡선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메뉴는 한과, 모듬나물, 전과 같은 간단한 안주거 리를 비롯해 식사류인 우렁된장밥, 조개탕 등 담백한 요리를 위주로 구성했다. 닭김치나 양념 가제육, 돈피편육과 같이 조선시대 고조리 서에 기록되었던 요리를 재해석한 메뉴들도 맛볼 수 있다.

 

양조장에서 직접 제조한 탁주를 비롯해 제철 과실주와 쌀술 베이스의 오미자 칵테일 등을 잔술로도 즐길 수 있으며, 각종 전통주를 다양하게 맛볼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내부 공간은 술이 흐르는 듯한 입체적인 곡선 형태로 마감해 주막 특유의 여유로운 느낌으로 가득하고, 초록색의 경쾌한 출입문과 대조되는 목재 마감으로 마치 산장에 들어선 듯한 아늑한 인상을 준다.

 

 

‘닭김치’는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의 닭김치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시원한 동치미 국수에 닭육수를 배합해 부드러운 닭고기 살을 고명 으로 낸다. ‘양념 가제육’은 「음식디미방」의 가제육 레시피를 응용해 매콤한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 목살을 밀가루 옷을 얇게 입혀서 구운 메뉴로 생강채와 부추양파무침을 곁들여 깔끔한 맛을 더했다.

 

 

※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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