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로컬브랜드 상권강화사업 ‘신촌랩소디 살롱’ 프로그램 성료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진행하는 신촌로컬브랜드 상권강화사업의 상권강화기구인 모라비안앤코는 2025년 신촌의 핵심 헤리티지인 음악·문예·청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촌랩소디’ 살롱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촌은 1960~1980년대 문인들의 아지트이자 음악다방,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청년 문화의 중심지였던 지역이다. 이번 살롱 프로그램은 이러한 지역적 기반 위에서 신촌만의 로컬 스토리를 살롱이라는 참여형 포맷으로 풀어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촌랩소디 살롱 프로그램은 △‘음악’ 헤리티지를 담은 신촌보컬살롱 △‘문예’적 유산을 오늘의 감성으로 잇는 신촌문예살롱 △서른을 앞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촌서른살롱까지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신촌에 울려 퍼진 하모니, 신촌보컬살롱 ‘신촌을 왜 못 가’

 

첫 번째 프로그램인 신촌보컬살롱은 신촌의 음악적 정체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보컬 프로그램으로, 7월 11일 신촌문화발전소와 스타광장에서 개최됐다. 특히 ‘신촌을 못 가’로 신촌과 깊은 인연을 가진 포스트맨 성태가 호스트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신촌보컬살롱은 △보컬살롱 △신촌 버스킹 △신촌 노포 살롱으로 진행됐다.

 

신촌보컬살롱에서는 포스트맨 성태와 함께하는 보컬 트레이닝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과 함께 음악적 감성을 공유했다. 신촌의 정체성을 직접 경험하고자 한 인근 카페 직원, 성태와의 합동 무대를 위해 평택에서 올라온 참가자 등 참여 계기는 다양했지만, 신촌에 대한 애정만큼은 모두의 공통점이었다. 참가자들은 처음의 어색함도 금세 사라졌고, 함께 화음을 맞추고 호흡을 나누며 노래를 연습했으며, 음악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신촌 스타광장에서는 성태의 감미로운 발라드로 막을 연 ‘신촌 버스킹’이 펼쳐졌다. 버스킹 무대는 참가자들과 성태가 함께 연습한 곡들로 이어졌으며, 지나가는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신촌의 음악이 울려 퍼지며 신촌만의 음악적 감수성이 스며드는 현장이었다.

 

마지막 신촌 노포 살롱은 신촌의 오랜 노포인 ‘가막새’에서 열려 20년이 넘는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공간에서 음식을 즐기며 신촌의 로컬 감성을 체험했다.

 

‘신촌 보컬살롱’은 음악을 매개로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며 신촌 골목에 문화적 생동감을 더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신촌블루스와 김현식 등 신촌을 대표하던 음악들이 청년들의 버스킹을 통해 다시 신촌 중심에서 울려 퍼지면서 신촌의 음악적 감수성과 청춘 문화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확인하게 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신촌의 감성을 시로 메우는 신촌문예살롱 ‘시(詩)멘트 프로젝트’

 

문인들의 흔적이 살아 있는 신촌의 문학적 헤리티지를 오늘의 감성으로 잇기 위해 기획된 ‘시(詩)멘트 프로젝트’는 9월 4일 1회차 ‘시(詩)멘트 살롱’을 시작으로 5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시(詩)멘트 투어’, 23일 신촌 스타광장에서 열린 ‘시(詩)멘트 전시 & 라디오’까지 진행됐다.

 

‘시멘트(詩-ment)’는 틈을 메우는 건축재 ‘시멘트’에서 착안해 시와 대화를 통해 일상 속에서 느슨해진 감성의 틈을 다시 채워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등으로 청춘들의 사랑을 받아온 박준 시인과 18명의 청년 참가자가 함께했다.

 

9월 4일 신촌문화발전소 ‘스튜디오 창’에서 열린 1회차 살롱 ‘영감이 문장이 되는 밤’에서는 박준 시인이 강연자로 나서 글감 수집의 방법, 일상의 순간을 시로 확장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참여자들은 문장 감각을 익히며 신촌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준비를 마쳤다.

 

이어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시(詩)멘트 투어’에서는 참가자들이 신촌의 골목을 걸으며 나만의 글감을 수집했다. 카페에서의 사색, 골목의 풍경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문장을 채워갔다.

 

9월 23일 신촌 스타광장에서 열린 ‘시(詩)멘트 전시 & 라디오’는 프로젝트의 완성 단계이자 시민들과 감성을 나누는 자리였다. 참여자 18명이 완성한 시 작품들은 광장 곳곳에 전시돼 누구나 자유롭게 읽고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고, 이어 진행된 ‘시(詩)멘트 라디오’에서는 박준 시인과 참가자들이 직접 시를 낭독하며 창작 배경과 감정을 나눴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간에는 18명의 시 구절을 엮어 만든 공동 창작 시 ‘그리하여 어느 날 신촌에서’가 박준 시인과 함께 낭독됐다. 신촌의 문학적 헤리티지를 일상 속 경험으로 확장한 장면이었으며, 프로그램은 모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서른의 문턱에서 만나는 청춘을 위한 신촌서른살롱 ‘나의 20대에게’

 

마지막 살롱 프로그램인 ‘신촌서른살롱’은 수많은 청춘의 추억이 깃든 대표 대학가 신촌에서 20대의 마지막 페이지를 지나 서른을 앞둔 청춘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문학·음악·F&B 등 신촌의 헤리티지를 하루 동안 차례로 경험하며 나의 20대를 되돌아보고 동갑내기 청년들과 경험을 나누는 특별한 기회를 위해 기획됐다.

 

첫 번째 시간은 ‘사랑’ 특강으로 진행됐다. ‘지금의서점’ 전 대표이자 문학심리상담분석가인 김현정 대표가 진행했다. 이번 세션에서 다룬 ‘사랑’은 단순한 이성 간의 감정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해 따뜻하게 흐르는 신촌만의 정(情)을 의미했다. 선교사들의 나눔, 청춘을 품던 하숙집의 온기, 푸짐한 식탁을 내어주던 식당 등 신촌 곳곳에 스며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함께 되새겨보는 시간이었다.

 

참여자들은 짧은 명상과 문학 작품 낭독 및 질문에 대한 대화를 통해 스스로의 시간을 돌아봤다.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속 구절을 함께 읽으며 고독과 사랑, 내면의 성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때로는 웃음이, 때로는 진솔한 고백이 오가며 따뜻한 공감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편지쓰기 활동에서는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이 타인을 향한 온기로 확장되는 ‘신촌의 사랑’을 완성하며, 첫 번째 시간이 마무리됐다.

 

두 번째 시간은 벅스 뮤직 PD이자 커뮤니티 기획자인 이채원 PD가 맡았다. 신촌은 오래전부터 젊음과 음악이 공존하던 동네다. ‘신촌블루스’로 대표되는 락의 열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버스킹 거리, 그리고 30년 넘게 청춘의 밤을 지켜온 LP바 우드스탁까지 신촌 곳곳에는 음악의 향기가 스며있다.

 

이러한 신촌의 음악적 정체성을 배경으로 참여자들은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 20대를 돌아보고,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를 서로 공유했다. 다양한 음악과 이야기가 오가며 각자의 20대가 한 곡의 플레이리스트로 완성되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어떤 30대를 보내고 싶은가’라는 질문 아래 앞으로의 목표와 다짐,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나누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은 식사와 네트워킹이 함께한 석식 시간으로 이어졌다. 행사는 신촌 상권 내 멕시칸 레스토랑 ‘타코로코’에서 진행됐으며, 청춘들을 위한 살롱답게 활기찬 분위기와 감각적인 메뉴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따뜻한 식사 자리에서 프로그램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층 가까워졌다. 짧지만 깊었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각자의 20대를 담은 대화와 웃음이 신촌의 밤을 채웠다.

 

신촌서른살롱은 청춘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주인공으로 만들어가는 ‘참여형 살롱’이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신촌이라는 장소가 지닌 젊음과 자유라는 상징성 속에서 참여자들은 각자의 20대를 돌아보고 30대를 준비하는 서로의 고민을 공감하며 새로운 시작의 힘을 얻었다. 신촌에서 다시 피어난 청춘들의 목소리, 그들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30대를 향한 첫 페이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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