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음식 배달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은 배달의 민족, 일본은 우버이츠, 미국에서는 도어대시가 배달앱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광활한 시장 미국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도어대시는 작년에 급증하는 배달 수요에 힘입어 IPO(기업공개)를 마쳤다. 올해 2월에는 미국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NFL 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에 500만 달러(약 57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TV광고로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도어대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푸드테크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2014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로봇스타트업 ‘차우보틱스(Chowbotics)’를 인수했다. 차우보틱스는 샐러드를 만들어주는 로봇 등을 개발해왔다. 도어대시, 배달 이외의 부가가치를 생각하다 배달 앱을 이용한 음식배달 대행 서비스는 주문,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편리한 서비스임에는 분명하나 외식업체와 배달앱 기업 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배달앱 이용에 부과되는 높은 수수료이다. 또한, 배달앱 의존도로 인해 독자적인 브랜드 인지도 구축 및 고객 데이터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에서 배달앱 회사가
건강, 면역력에 대한 관심 증대로 개인의 몸 상태,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맞춤식 영양제를 제공해주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소변검사 결과를 토대로 고객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작년 공개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해주는 스타트업이 활발히 사업을 전개 중이다. 10억 가지 조합으로 개인 맞춤형 영양제 생산 'Personal one' 일본의 영양제 및 화장품 제조기업인 ‘판클(fancl)’은 지난해 2월 고객에게 최적화된 영양제를 제공하는 서비스 ‘퍼스널 원(Personal one)’을 공개했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50~60대 중년층을 주 고객층으로 잡았다. 퍼스널 원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위한 의사 감수로 작성된 건강 설문조사(전체 45문항)를 작성해야 한다. 이후 개인별 영양 상태 파악을 위한 소변 검사를 실시하고 위 결과를 종합해 개별 맞춤 영양제를 제안해준다. 비타민, 미네랄 등 기본영양제와 피로, 수면, 미용 등 특정 건강 문제를 개선시키는 보충제 두 가지 유형의 조합을 제공한다. 개별 영양제 알약 수와 종유에 따라 10억 가지 이상의 조합을 만들어낸다. 25년
전염병을 경험하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더없이 공감을 얻고 있다. 친환경을 넘어, 살아남기 위해선 반드시 환경을지켜야 한다는 ‘필必환경’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국내 소비자 1천 명에게 ‘착한 소비’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착한 소비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56%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이라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식품·외식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조리’했느냐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어떻게 포장했느냐’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이 강화되면서 온라인 쇼핑 및 배달,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늘어나자, 포장과 패키지에 대한 이슈는 빠르게 수면 위로 올랐다. 이에 대해 미국 컨설팅 전문 기업 ‘앤드루 프리먼&컴퍼니’는 올해 트렌드 리포트에서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일회용품의 사용이 늘어났지만, 열정적인 소비자들과 업계는 환경을 놓치지않고 있다. 식품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자연적인 분해가 가능한포장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식품 기업들이 플라스틱과 비닐을 줄인 친환경 패키
서울시가 마곡을 4차산업 관련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제공하는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을 통해 마곡 전역에서 상용화를 위한 혁신기술 개발과 실증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은 마곡 지역에 최적화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마곡 내 스마트 정보통신 인프라와 공공시설을 제공해 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민과 전문가도 함께 참여하며, 프로젝트 당 7천만 원의 연구비도 지원한다. 리빙랩(Living Lab)은 과제 선정에서부터 과제증명 및 결과 평가까지 사업 전 과정에 전문가 및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연구추진 방식이다. 2019년 첫 발을 뗀 후 지난 2년 간 총 10개 프로젝트의 기술 실증과 서비스 시범운영이 이뤄졌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음식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전동 킥보드 전용 충전‧주차 스테이션을 통한 공유경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마곡 내 직장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2.9.까지 시범서비스) ㈜로보티즈가 개발한 이 기술은 '19년 12월 자율주행 로봇기술로는 최초로 정부
식품·외식 시장에서 온라인 주문과 배달로만 만날 수 있는 전용 브랜드가 늘고 있다. 적은 자본으로 창업하는 소상공인의 사례가 아니다. 기존 레스토랑부터 대기업까지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 뛰어든 것이다. 레스토랑 컨설팅 기업 앤드루 프리먼&컴퍼니는 고스트 키친(공유 주방)과 배달 서비스가 결합한 형태를 ‘고스트 브랜드’라고 소개하며 2021년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때 캐주얼한 콘셉트가 더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록다운으로 음식점이 문을 닫아야 했던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이러한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레스토랑 그룹 빌리어네어 라이프(BILLIONAIRE LIFE)의 행보가 대표적이다. 지난 12월 런던에 프리미엄 버추얼 브랜드 ‘버추얼 드 럭스(VIRTUAL DE LUX)’를 론칭했는데, 미국식 소울 푸드, 페루 퀴진, 러시아 퀴진, 캐비아 요리, 식물 기반 메뉴를 선보이는 5개의 세부 브랜드를 구성해 처음부터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 저격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지중해식 레스토랑 <메소 MESO> 는 케밥 브랜드 <케바버리 바이 메소 KEBABERY BY MESO>를, 샌프란시스코의 뉴 아메리칸 다이닝 <
인류의 역사가 코로나19 이전 BC(BEFORE COVID-19)와 이후 AC(AFTER COVID-19)로 나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대면’ 문화라는 문법을 쌓아온 외식 업계는 ‘비대면’ 문화의 문법을 갑자기 익혀야 하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신선함을 뽐내던 식재료들은 온라인 마켓에서 가상의 비주얼을 과시해야 하며, 비대면 소비를 위해 푸드 테크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중론이 모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뉴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표준의 시대’를 준비할 때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뉴노멀 시대에 형성될 새로운 기준, 새로운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비접촉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연결을 의미하는 ‘온(ON)’을 더한 ‘온택트(ON-TACT)’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등장한 신조어다. 이는 물리적 접촉을 피해야 하는 시대에도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나타내는 동시에,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마케팅에서 필수적으로 취해야 할생존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다자간 화상 회의 서비스 줌ZOOM 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SPC그룹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가 자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인 ‘퍼스트 클래스 키친’의 새로운 라인으로 ‘아시안 퀴진’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셰프가 만든 간편한 한 끼 식사’라는 슬로건으로 퍼스트 클래스 키친 브랜드를 내놨다. ‘함박 스테이크 라이스’, ‘치킨&쉬림프 로제 파스타’, ‘양송이스프&브레드볼 키트’ 등 서양식 중심의 제품 13종을 선보였다. 출시 3개월만에 일평균 판매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 기존 서양식 라인과 이원화 운영, HMR사업 확대 이에 파리바게뜨는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서양식을 다루는 '웨스턴밀' 라인과 아시안 스타일 푸드를 아우르는 ‘아시안 퀴진’ 라인으로 나눠 HMR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리크라상의 외식브랜드인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브랜드 ‘라그릴리아’와 아시안 누들&라이스 브랜드 ‘스트릿’의 제품 운영 노하우와 경험으로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한 아시아 퀴진 제품들은 맛과 풍미는 유지하면서도 조리 과정은 최소화했다. 주요 제품은 △프라이드 치킨을 닭강정 소스에 찍어 먹는 ‘매콤달콤 순살치킨’ △깐풍소스에 튀긴 닭고기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식품업계에 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새상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새활용) 붐이 일고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 출시는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에게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자원을 재활용하며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로 평가받는다. 일본, 버려지는 빵으로 만든 ‘지속가능 맥주’ 화제 크러스트그룹은 2030년까지 세계 식품로스율 1% 낮추는 것을 사명으로 내건 기업이 화제다. 크러스트 그룹(Crust-group)이 그중으로 최근 지속가능한 식품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맥주를 개발, 일본서 오는 3월 발매를 앞두고 있다. 크러스트는 2019년 싱가포르의 카페, 베이커리에서 팔리지 않는 빵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빵 부스러기를 회수해 맥주를 생산하며 탄생한 브랜드다. 이를 통해 1년 만에 344kg의 폐기 빵을 절감하며 5,982리터 맥주 제조에 성공했다. 일본에는 지난해 주식회사 크러스트 재팬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진출에 나섰다. 버려지는 빵을 회수한 다음 일본 알프스(히다·기소·아카이시 산맥)의 천연수를 사용해 맥주를 만들었다. 현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3월부터 전국의 슈퍼마켓,
국내 최초 로봇 협업 카페 라운지엑스를 운영 중인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라운지랩은 지난 2월 16일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KAIST) 대전 본원에서 진행된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의 모바일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행사에 방문한 참석자들에게 로봇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했다. 카이스트는 지난 50년간 한국 과학기술을 견인해온 교육의 중심지로,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0년 세계대학평가에서 39위에 선정되는 등 국내 과학기술 발전의 역사 속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아왔다. 과학기술인의 축제 기념하며 로봇 핸드드립 커피 무상으로 제공해 눈길 이번 기념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통해 개교 50주년을 축하했고, 이상민 국회의원, 허태정 대전시장, 이수영 KAIST 발전재단 이사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한 바리스 모바일 스테이션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고유의 드립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시간과 위치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 원두의 특성에 맞는 일관된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사 출신이기도 한 라운지랩의 황성재 대표
식품의 안전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비대면 푸드 테크를 다각적인 용도로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로봇은 대표적인 비대면 기술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도 뉴노멀 시대에 주방 및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로봇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로보잇츠(ROBOEATZ)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로봇 주방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주방 보조나 특정 메뉴 조리에 그치던 기존 로봇과 달리 따뜻한 음식부터 차가운 음식까지 자동 조리가 가능하다. 이 로봇 주방은 회사 사무실, 대학 캠퍼스,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조리가 아니라 주방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결 로봇도 등장했다. 트렌드 조사 기관 스타일러스는 최근 트렌드 발표 자료에서 요리사와 서버가 손을 얼마나 철저하게 씻는지 현장에서 피드백을 해주는 주방용 로봇 손 스캐너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의 IT 기업 미소(MISO)가 위생 기술 스타트업과 협업해 만든 이 로봇은 가시광선 스펙트럼으로 박테리아 등 각종 오염 물질이 남아 있는지를 식별해준다. 국내 외식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