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인사이트] ‘한 잔에서 한 끼로’…커피 시장의 기준이 바뀐다

커피 품질을 넘어 베이커리, 공간, 경험까지… 변화하는 프리미엄 카페의 기준

 

프리미엄 카페를 정의하는 소비자의 기준이 커피 한 잔의 맛을 넘어 베이커리∙디저트, 공간, 경험 등 보다 입체적인 요소로 확장되고 있다. 고급 원두와 추출 기술은 기본, ‘무엇을 함께 먹을 수 있는지’와 ‘얼마나 머물고 싶은 공간인지’가 프리미엄을 가늠하는 새로운 척도가 됐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소비자가 카페의 고급스러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베이커리·디저트를 꼽은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이는 커피 맛과 분위기뿐 아니라, ‘먹는 만족감’이 카페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커피를 중심으로 빵과 디저트, 공간 경험이 결합되며, 카페는 하나의 종합 미식 공간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커피 외의 식음 요소들이 프리미엄 카페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커피 옆 메뉴’의 재평가… 이지브루잉 커피

생식빵 전문 브랜드 ‘이지화이트 브레드’ 출범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의 커피 브랜드 ‘이지브루잉 커피’는 수준 높은 브루잉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면서도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구현하고자 자동화 추출 시스템 ‘이지 바리스타(Easy Barista)’를 도입함과 동시에, 매일 직접 구워내는 생식빵과 수제 과일버터잼을 함께 선보이며 베이커리 카페로의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생식빵은 브랜드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단순한 곁들임 메뉴가 아닌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지브루잉 커피는 1월 생식빵 전문 브랜드 ‘이지화이트 브레드(Easy White Bread)’ 외대점(1호점)을 오픈하며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로의 도약에 나섰다.

 

 

이지화이트 브레드는 시그니처 메뉴인 골든뵈르 생식빵을 비롯해 소보로밤찰떡∙올리브치즈 브레드 등을 제공하며, 건강한 호두와 호밀을 베이스로 한 ‘월넛호밀 생식빵’를 새롭게 선보인다. 아울러, 베이커리 메뉴 전반에 높은 프리미엄 기준을 적용했다. 유럽연합 AOP 인증을 받은 프랑스산 버터를 사용해 풍미의 밀도를 높였으며, 식물성 유지 대신 버터와 동물성 크림만을 사용한다. 또한 정밀한 수온 산출법을 적용해 오래도록 촉촉한 식감을 구현하고, 카라멜라이징된 버터가 겉면을 감싸 깊은 풍미를 완성한다.

 

이지화이트 브레드는 기존 이지브루잉 커피를 중심으로 축적된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노하우와 고품질 베이커리 메뉴를 결합해, 접근성 좋은 ‘동네 베이커리 카페’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디저트 경쟁력 강화… 투썸플레이스, ‘투썸 2.0’ 프리미엄 매장 확대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9월 ‘투썸 2.0 강남’을 시작으로 ‘투썸 2.0 안국’을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디저트 중심의 프리미엄 매장 모델을 본격화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를 넘어 디저트 경험을 강화함으로써, 좌석 회전율보다는 평균 체류 시간 증가를 위한 매장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썸 2.0은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디저트 쇼케이스를 전면 배치해 디저트의 존재감을 강조했으며, 전용 로고와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 메뉴 또한 기존 매장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카테고리의 시그니처 디저트를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카다미아 가나슈 케이크’, ‘사과 무스 케이크’ 등 완성도를 강조한 디저트 라인업을 통해 디저트 전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투썸 2.0 강남’ 매장은 개점 이후 직영 매장 기준 평균 매출의 두 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디저트 판매 비중 역시 기존 매장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디저트 중심의 매장 설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잔을 넘어 한 끼까지… 이디야커피, 식사·델리 메뉴 강화

 

이디야커피는 최근 5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커피 문화공간인 ‘이디야커피랩’을 전면 리뉴얼하며, 커피를 넘어 ‘식사 경험’까지 아우르는 체험형 매장을 제안하고 있다. 카페의 기능을 음료 소비에 한정하지 않고, 머무르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한 시도다.

 

이디야커피 메뉴 개발의 중심지인 이디야커피랩에서는 커피를 중심으로 식사, 음료, 체험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피자와 햄버거 메뉴를 선보이는 ‘델리 존’이 신설되며 베이커리 이상의 식사 공간으로 확장됐으며,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신선 메뉴 라인업과 도넛, 고로케, 케이크 등 수제 베이커리 제품군도 확대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무엇을 함께 먹고 어떻게 머무를 수 있는지가 소비자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다”라며 “향후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한 잔의 음료’를 넘어 ‘한 끼의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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