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아세안(ASEAN)국가 중 경제규모(총명목 GDP 기준 인도네시아에 이은 2위*)면에서나 개인들의 구매력 측면에서나(구매력 환산 GDP 기준 말레이시아에 이은 2위*) 대단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60년대 일본의 자동차산업 진출 이후 지속된 일본의 대태국 투자로 일본 브랜드와 상품들이 태국시장에 매우 큰 영향력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국 기업들 특히 소비재 기업들의 성공은 일본과 비교하면 제한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IMF의 2019년 추정치 기준) 최근 한류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격상되고, 한중일-아세안을 포함한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을 통한 무역여건 개선을 계기로 화장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소비재 상품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들이 태국 시장에서의 본격적 성장을 노려볼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인식하에서, 본 기고문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사례를 중심으로 태국 식약청(Thai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Thai FDA) 제품 등록 제도의 특징과 한국 기업의 대처 방안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한국의 기업들이 건강기능
“매년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수준 높은 요리가 늘어가는 것을 확인한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풀레넥의 말이다. 그 말처럼 11월 14일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발표된 ‘2020 미쉐린 가이드 서울’ 스타 레스토랑은 작년보다 5곳이 늘어난 31곳이었다. 8곳의 새로운 별이 탄생했고 3곳이 별을 잃었다. 전체 별의 개수는 42개로 7개 증가했다. 증가한 것은 별의 수만은 아니다. 발간 며칠 전 미쉐린 가이드 등재에 얽힌 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증폭됐다. 일정대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그웬달 풀레넥은 “평가원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다”며 미쉐린 가이드의 공정성을 강조했고, 행사 직후 급히 마련된 기자회견에서도 “컨설팅을 제안했다고 거론된 어니스트 싱어와 데니 입은 미쉐린 가이드 소속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단호히 부정했다. 생채기가 난 시상식이었지만 새로운 스타 발표는 움츠러든 분위기에 활력을 더했다.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스타 레스토랑은 신규 등재된 7곳을 포함해 모두 22곳으로 작년보다 3곳이 늘었다. 2017년 2스타를 받았다가 리뉴얼 기간에 별을 잃었던 <피에르 가니에르>가 다시 이름을 올렸
해남군 농업회사법인 무화담(주)(대표 강소정)에서 무화과 가공품을 홍콩으로 수출한다. 무화담은 최근 수출 업체와 1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건무화과, 청무화과잼, 청무화과즙 등 무화과 가공품을 내년 1월부터 홍콩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내년 홍콩 콰이펑 프라자 입점이 확정됐으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 홍콩 식품 박람회에 참가를 통한 현지 바이어 상담을 준비하고 있다. 해남군 화원면에 소재한 무화담은 2014년부터 청무화과를 재배해 현재 생과 뿐만 아니라 각종 무화과 가공품을 개발, 판로를 개척하며 연 6억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재배농법으로 아이쿱, 올가홀푸드, 농협 등에 입점해 해남 무화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있으며, 청무화과 생산농가 확산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며 지역 농가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가공품에 대한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2017년 HACCP 인증을 완료, 올해 5월 미국 FDA 등록 등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로 가공식품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해남군과 전남 중소기업진흥원과 at센터 등의 협력을 통해 가공시설을 구축하고 수출상품 개선 및 국
공간을 음미하는 카페, <루이스의 사물들>. 각종 철제 공구와 전구 상점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상가 속에서 마치 보물처럼 나 홀로 자리한 업장이다. 익선동의 <식물>, 을지로의 <잔>을 운영 중인 이곳 오너가 청계천 길가에 오픈한 3번째 카페다. 좁은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서면 하나 하나 직접 모은 빈티지 가구와 소품들로 장식한 이색 공간이 펼쳐진다. 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판매하는데 선반에서 맘에 드는 찻잔과 접시를 직접 고를 수 있는 주문 방식이 독특하며 진열된 소품 중 일부분은 구매가 가능하다고. 패션 스타일리스트였던 오너의 예술적 감각과 취향을 살린 공간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톰과 제리 치즈케이크 & 베트남 연유 커피 구멍이 뚫린 귀여운 에멘탈 치즈 모양의 ‘톰과 제리 치즈케이크’는 부드러운 크림치즈를 가득 채운 디저트로 포크로 푹 뜨는 순간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매력 포인트인 시그너처 메뉴다. 녹진한 크림치즈 맛이 아메리카노, 라테와 같은 커피와 잘 어울리며 시원한 상그리아와도 궁합이 좋다. 고소하면서 은은한 단맛의 ‘베트남 연유 커피’는 원두부터 달콤한 연유, 커피를 내릴 때 사용하는
푸드봇, 태블릿 오더, 스마트 키오스크가 설치된 ‘편리미엄’ 카페형 치킨 점포가 문을 열었다. BBQ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치킨업계 최초로 고품격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카페형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약 40평 규모의 직영점으로, 주변에 약 1만 세대의 헬리오시티 아파트 대단지가 운집해 있어 종로본점에 이은 BBQ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시그니처 직영 매장이 될 예정이다. '편리미엄'이라는 키워드로 설계된 BBQ 헬리오시티점은 인테리어와 최첨단 디지털 IT로 4차산업시대의 대표적인 외식 공간을 표현했다. 또한 전체적인 공간 디자인 색감을 메탈 블랙(Metal Black)으로 표현했고 실내 전등은 '라이트&라인(Light&Line)' 콘셉트의 디자인을 적용, '미래·우주·기계·인간'이라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기존 매장과 차별화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매장 내부를 만남·소통·식사 등 차별화된 공간으로 설계함은 물론, 전등·테이블·주방 등을 독보적으로 유니크하게 표현해 고객들에게 볼거리와 친근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밀레니얼 겨냥해 스마트 설비 갖춰 무엇보다 이 점포의 경우 매장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나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 오
<배드 파머스>, <아우어 베이커리> 등 차별화된 다이닝 플레이스를 선보여온 CNP 푸드의 12번째 브랜드로 1990년대 압구정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분식집을 멋스럽게 재현했다. 도산공원 근처를 예전처럼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정겨운 분위기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트렌디하면서도 모든 연령층이 즐겨 먹을 수 있는 분식 메뉴로 구성했는데 ‘감태주먹밥’, ‘홍콩토스트’, ‘코코넛커리라이스’처럼 이색적인 메뉴도 눈에 띈다. 복고풍으로 꾸민 인테리어에서는 직접 그린 무궁화 패턴 벽지와 붉은 무궁화 네온사인으로 한국적인 멋을 강조하고, 한때 모든 가정집에서 물병으로 재활용됐던 사각 유리병과 분식집의 상징이었던 녹색 식기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대표메뉴는 돈까스샌드 & 도산비빔면 ‘돈까스샌드’는 쫀득한 우유 식빵 사이에 바삭하게 튀겨낸 돈카츠를 끼워 넣은 샌드위치 메뉴다. 저온 숙성한 돼지 등심을 사용해 높은 온도의 기름에 겉면만 바삭하게 튀겨낸 다음 속살은 잔열로 익혀 풍미가 깊고 식감이 부드럽다. 뜨거운 돈카츠와 우유 식빵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페어링을 완성한다. ‘도산비빔면’은 일본 오키
CJ제일제당이 1등 캔햄 브랜드 스팸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를 강타한 '마라(麻辣)' 열풍을 잇는 '스팸 마라'를 출시했다. 지난 8월 출시한 '스팸 핫&스파이시'와 '스팸 리치치즈'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이다. '스팸 마라'는 입안이 얼얼한 마라 본연의 맛과 풍부한 육즙의 스팸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스팸과 마라의 이색적인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예상된다. '스팸 마라'는 20,30대 소비자 수요 확대를 위해 스테디셀러인 '스팸'에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매운 맛 트렌드를 반영했다. 양성규 CJ제일제당 캔푸드팀 과장은 “밥 반찬과 명절 선물세트로 사랑 받고 있는 스팸은 젊은 소비층의 선호도와 취식 확대를 위해 그간 업계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캔햄 1등 브랜드로서 시장 성장을 이끌기 위해 소비자 니즈와 식품업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은 외식업계에서도 마라를 활용한 메뉴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스팸 마라면', '스팸 마라 찌개', '스팸
최신 푸드 트렌드와 함께 진화 중인 김치의 변신이 흥미롭다. 동치미 국물에 막걸리를 조합한 식전주부터 김치 트러플 된장 소스로 맛을 낸 샌드위치, 볶은 김치를 가미한 마라탕, 백김치와 코코넛 커리가 어우러진 국수까지…. 각양각색의 김치 요리들이 펼쳐진 ‘2019 김치 마스터셰프 콘테스트’ 현장에 다녀왔다.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김치 요리를 개발하라.” 11월 8일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2019 김치 마스터셰프 콘테스트’의 경연 주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하고, 세계김치연구소가 주관한 이 대회는 조리, 식품 전공자 및 경력 2년 이상의 전문 요리사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미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경연 주제를 정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탄생한 창의적인 요리들이 김치의 세계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제한 시간 90분 안에 김치 메인 요리와 함께 전통 식품을 활용한 전채 요리나 디저트도 함께 만들었다. 라이브 경연장은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녹여낸 요리로 무장한 참가 요리사들의 열정으로
최근 한식당이 젊어지고 있다. 외식업의 카테고리가 급격히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지만 여전히 국내 음식점의 45%는 한식당이다. 한식당은 이른바 ‘밥집’으로 불리는 대중식당과 비싼 고급 한정식당으로 나뉘는데, 그 중간쯤에 속하는 식당들의 창업이 요즘 부쩍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합리적인 식사비와 창의적인 메뉴를 앞세워 오픈하는 젊은 한식당들이 바로 그 주인공.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청년 한식당 셰프와 국산 식재료의 만남을 2년째 주선해오고 있다. 이름하여 ‘청년 한식당 국산 식재료 지원 사업’은, 청년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창업 3년 이내의 한식당을 선정해 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그 결과 젊은 셰프들은 안정적인 메뉴 개발과 홍보의 기회를 얻게 된다. 더불어 국산 식재료 사용을 독려함으로써 농업, 축산업, 어업 등 1차 산업과 외식업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소비자는 좋은 재료로 만든 창의적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윈윈윈’, 이른바 일석삼조 프로젝트인 셈이다. 평가회를 위해 준비된 19가지 청년 한식당 신 메뉴 올해 협약을 맺은 청년 한식당에서는 지난 8월 55개의 신메뉴 개발을
골목 안에 노포와 인쇄소가 거미줄처럼 뒤엉켜 묘한 상권을 이룬 을지로에서 간판 하나 없이 운영되는 <을지식당>. ‘힙지로’(신조어 '힙하다'와 지명인 '을지로'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로 불리는 을지로 골목에서 이름이 알려진 맛집이다. ‘김치 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요리사와 영상 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조석범 셰프와 이규호 대표가 함께 문을 열었다. 셰프는 오랜 프랑스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육회’, ‘을지로 달팽이 소면’ 등 퓨전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고, 자칭 맥주 마니아인 대표는 맥주와 와인을 담당한다. 사무실이었던 건물 3, 4층을 개조한 업장은 원목과 식물, 네온으로 포인트를 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메뉴는 단품 위주로 구성해 저녁에만 운영하며, 전통주 리스트도 보강해나갈 계획이라고. 한국식 육회는 설탕과 참기름으로 단맛과 고소함을 더했다면, 서양식 육회는 산미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을지식당>의 대표 메뉴 ‘프랑스 육회’는 디종 머스터드, 케이퍼로 산미를 더하고, 우스터소스와 핫 소스로 날고기의 잡내와 느끼함을 잡았다. 접시에 담은 육회 위에는 배 대신 그리시니 스틱을 올리고, 노른자를 대신해 명이나물과 잣
마치 프랑스의 흔한 동네 슈퍼마켓 같은 분위기의 그로서란트부터 제대로 된 유럽식 소시지 가공 전문점과 바스크 지방의 맛을 충실히 재현하는 스페인 레스토랑, 그리고 <정식바>에서 한층 캐주얼하게 변신한 <정식카페>까지, 이름난 셰프들의 맛집을 소개한다. 셰프의 슈퍼마켓 Supermarche by Epicerie Collage <그랑아무르>와 <에피세리 꼴라주>를 운영하는 뚜르몽 다이닝 그룹의 수장 이형준 셰프가 12년 전 요리사 생활을 시작한 장소로 돌아왔다. 옛 프렌치 레스토랑 <봉에보> 건물에 델리숍과 다이닝, 카페와 바를 결합한 다목적 그로서란트를 오픈한 것. 최근 파리 핫 플레이스로 부상 중인 카넬 지역을 모티프로 유럽 노포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수관이나, 파리식의 작은 원룸 등 시각디자인 전공자인 셰프의 미적 센스가 곳곳에 묻어 있다. 주문은 한곳에서 하고 픽업은 각각 의 부스에서 직접 받는 스타일로 마치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는 기분으로 공간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다. <슈퍼막셰>에서만큼은 프렌치 요리란 ‘지금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다. 그중 ‘볼로네즈’는
건강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11월의 뉴 플레이스 지속 가능한 식재료를 토대로 새로운 한식을 소개하는 코리안 비스트로와 투명한 유통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식재료라는 샤퀴테리 바, 맛을 넘어 건강과 공존을 고민하는 카페, 그리고 내추럴 와인 바, 무국적 비스트로, 유니크한 칵테일 바는 불황의 터널 저 끝에서 빛나는 이 시대 외식업의 희망 같은 존재다. 겨울을 예고하는 늦가을 공기에 움츠러들기 쉬운 11월, 건강한 요리와 건강한 에너지를 전하는 뉴 플레이스 7곳을 소개한다. 토종 식재료와 B급 농산물로 차린 착한 식탁 인사식탁(仁寺食卓) 홍콩 <류긴>, 카타르 <노부> 등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강병욱 셰프가 지역 토종 식재료와 B급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한식 비스트로를 인사동에 열었다. 지난 5월 제주에 오픈한 <애월식탁>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한입거리, 식사거리, 안줏거리, 마무리 등으로 구성된 메뉴에는 대부분 지역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데, 귀한 손님이 왔을 때 해방풍 장아찌와 함께 수육을 대접했다는 울진 할머니들의 이야기에서 착안한 ‘울진 돼지’ 등이 대표적. 또한 흠집이 있지만 먹기에 지장 없는
명품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세련된 분위기와 건강한 메뉴로 현지인의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는 코리안 레스토랑. 그곳이 궁금하다! 밀라노에서 맛보는 신선로 리스 코리안 레스토랑 나그린(LEE'S KOREAN RESTAURANT NAGRIN) <리스 코리안 레스토랑 나그린>은 유동 인구가 많은 밀라노 중앙역 인근에서 궁중, 반가 음식을 바탕으로 한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신선로, 너비아니구이, 궁중 떡볶음, 곶감쌈 등 아직은 한식이 낯선 이탈리아 현지인에게 전통 한식의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지의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이곳만의 스타일로 재탄생한 신선로는 단연 돋보이는 메뉴. 각종 해산물과 육전, 제철 채소를 화통이 붙은 냄비(신선로)에 정갈하게 담고, 화통에는 숯불 대신 달군 차돌을 넣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고기 요리는 주방에서 조리해 따뜻한 철판에 담아 제공한다. 취향 저격 코리안 비스트로 감 비스트로 코레아노(GAM BISTROT COREANO) <감 비스트로 코레아노>는 이탈리아에서 자란 한인 교포가 현지인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운영하는 코리안 비스트로. 밀라노의 쇼핑 거리이자 대기업들이 밀집한 코르소 코모에 위
한국 땅에서 재배한 과일과 와인 제조술이 만났다. 전통주이면서도 와인이라 불리는 한국 와인 참다래, 감, 오디, 귤, 사과, 오미자···. 새콤달콤한 맛과 향긋한 향기로 사랑받는 토산품 과일들이 한국형 ‘와인’으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포도로 양조하는 기존 와인과는 또 다른 우리 땅의 맛을 담은 한국 와인.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지금 다시 마셔보길. 깜짝 놀랄 테니까. 오름주가, ‘7004’ 남해안의 해풍을 맞고 영근 참다래로 술을 빚어 50여 년 전 버려진 사천시의 기차 터널 안에서 저온 숙성한다. 유기산, 사과산, 시트르산 등 10종이 넘는 유기산이 포함되어 있는 참다래 특유의 상큼한 맛과 충분히 후숙하면 드러나는 달콤함까지 와인에 담아냈다. 스위트 와인 ‘7004S’는 달콤함이, 드라이 와인 ‘7004D’는 산미가 조금 더 도드라진다. 떪은맛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양념이 강하지 않은 음식이라면 어떤 것과 두루 잘 어울린다고. ‘7004’라는 이름은 사천(4000)군과 삼천포(3004)시가 통합된 지금의 사천시를 뜻한다. 청도감와인(주), ‘감그린’ 씨가 없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청도 반시를 서리 맞은 직후 수확해 파쇄·발효한 후
때 묻은 양은 주전자에서 콸콸 쏟아 먹던 막걸리는 잠시만 미뤄두자. 서울은 넓고 막걸릿집은 많으니까.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전분기 있는 술, 인생 첫 모금이라도 대부분 호감을 가진다는 술, 누군가는 밥 대신 먹어도 좋다는 우리의 술, 막걸리. 저도주 트렌드와도 맞물려 특히 2030세대에게 전에 없는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마시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지 신상 막걸리를 다양하게 큐레이션한 주점을 너머 그곳만의 콘텐츠를 탑재한 막걸릿집이 하나둘 늘어간다. 술 빚는 주모가 있는 현대 주막 윤주당 「조선주조사」에 따르면 조선 시대 한반도에 15만 개의 주막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토종벼 품종이 1천5백여 종에 달했으니, 얼마나 다양한 맛의 술이 존재했던 걸까. 어쩌면 그 술맛이 누군가에게 주막을 선택하는 기준이 됐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본다. 현대 서울에도 술 빚는 주모의 주막은 있다. 남산에 해가 걸리는 저녁 무렵, 해방촌 언덕배기에 ‘술을 다스리는 무리들’이 모이는 곳 <윤주당尹酒黨>이다. 무리를 이끄는 윤나라 주모는 이곳에서 한 달에 한 번 자신이 빚은 술을 걸러 ‘술독파티’를 연다. 때를 맞추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