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리포트]미래 식량난 해결해 줄 인공육에 투자하는 중국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던 중국 인공육 산업이 미래 대체식량으로 주목받으며 빠르게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존 육류제품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며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바클레이스(Barclays) 은행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인공육은 전 세계 육류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그 규모는 14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식량난에 대체식품으로 급부상한 인공육

장성증권은 2018년 중국인의 육류 소비량은 883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율을 보이며 매해 증가해왔다. 중국의 육류제품 관련 산업도 2016년 1만6000억 위안에서 2020년도에는 2조 위안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2030년을 기점으로 육류제품 공급 부족이 38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식량 부족문제는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의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에서 인공육의 상업화가 추진된 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현지 육류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이후부터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도 돼지, 소, 양, 조류 등의 생산량은 7629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2% 하락했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아시아에서만 50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도살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육류 소비 중 점유율 60%가 넘는 돼지고기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요해지며 본격적인 인공육 개발에 돌입했다. 인공육은 식물성 단백질이나 줄기세포 배양을 통해 실제 육류와 유사하게 제조되는 제품으로, 육류 수급 문제의 가장 이상적인 해결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세계 인공육시장은 미국의 인공육 제조기업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와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가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KFC, 스타벅스도 중국 시장에 인공육 제품을 출시 중이다. 지난달 21일 스타벅스는 비욘드 미스사 제품으로 만든 식물성 인공육 점심 메뉴를 선보였다.

 

중국 로컬식품 브랜드도 인공육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국 내 식물성 가공육을 포함한 산업체인 내 기업은 2000여 개에 이른다. 그 중 솽타식품과 진즈햄사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전통적인 육류 혹은 콩(대두) 가공품 기업이었으나 최근 인공육 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스타필드, 산지송슈와 같이 기술 기반의 신생기업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 하다.

 

중국 소비자의 인공육 소비행태

설문조사 기관 입소스(Ipsos)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중 90%가 인공육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주요 매체에서 인공육 월병 등 인공육 관련 언급된 데이터 수는 최근 1년 내 약 3억 건에 이르는 등 최근 관심도가 급증했다.

 

온라인 몰 티엔마오에서는 2019년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9일)기간 동안 한 브랜드의 인공 돼지고기 상품이 출시 이틀 만에 4천개가 팔렸고, 인공 닭고기 제품은 매진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는 ASF 등 전염병이 소비자의 육류 제품 구매 형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입소스 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 중 86%는 전염병으로 인해 기존 육류 구매방식을 바꾸었다. 육류 구매 채널을 전통시장에서 온라인, 대형마트로 옮기거나 인공육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인공육 제품 소비 시 제품의 효과, 브랜드와 구매방식, 가격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제품의 효과를 중시하는 경우 건강 효능, 지방 감량이 주요 관심사로 나타났다.

 

중국 인공육 산업은 아직은 미성숙한 시장이나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시장 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다. 솽타식품은 미국의 비욘드 미트와 손잡고 식물성 단백질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 스타필드는 로컬 채식기업 홍창식품과 협력해 인공육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중국은 식물성 단백질의 주원료인 대두의 세계 최대 생산지이자 수출국이기도 하다. 대두 수요 상승으로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대두 가공업체, 원료 무역업체, 단백질 가공업체로 이루어진 산업체인 확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 세계 대두단백의 50%가 중국에서 가공되며, 지역적으로는 산둥성, 허난성 등지에 대두 재배지와 가공기업이 집중돼 있다.

 

제조 기술의 성숙도만 올라간다면 전자상거래 및 골드체인 산업이 발전한 유통 환경을 이용해 중국 인공육 시장은 빠르게 규모를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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