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수가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종사자수, 매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기준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3만6000개로 전년보다 2만1000개(9.5%) 증가했다.
가맹점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4만6000개·19.7%), 한식(3만6000개·15.3%), 치킨(2만8000개·11.7%)이며 이들 3개 업종이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 비대면 배달 외주화로 종사자 감소
이번 프랜차이즈 조사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지속 상황과 이에 따른 변화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종사자 수는 80만3000명으로 4만4000명(-5.2%) 감소했다. 매출액은 74조4000억원으로 2600억원(-0.3%) 줄었다. 종사자수와 매출액은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가맹점당 평균 종사자수는 3.4명으로 0.5명(-12.8%) 줄었다. 문구점(0.0%)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가맹점당 종사자 수가 감소했다.
종사자는 한식(-1만1900명), 피자·햄버거(-4600명), 커피·비알콜음료(-3600명) 등 음식업에서 주로 줄었다. 코로나 여파로 거리두기가 강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1위 업종은 편의점이 2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이어 한식 8조9000억원(12.0%), 치킨 5조5000억원(7.4%) 순이다. 3대 업종이 전체의 50.2%로 절반이 넘었다.
코로나에 따른 마스크, 세정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의약품 매출 증가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의약품 가맹점 매출액은 4조31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30억원(11.7%) 늘었다. 반면 생맥주‧기타주점(-15.4%), 한식(-5.4%), 외국식(-3.7%) 가맹점의 매출은 하락했다.
평균 매출액은 3억1550만원으로 3130만원(-9.0%) 각각 줄었다. 문구점(4.9%), 의약품(4.6%), 자동차수리(3.6%) 등은 늘었지만 그 외 업종은 모두 가맹점당 매출액이 감소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927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60만원(5.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피자·햄버거(16.8%), 의약품(10.9%), 김밥·간이음식(10.4%) 등은 늘고 생맥주·기타주점(-5.8%) 등은 줄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 상위 업종 의약품(3억3280만원), 문구점(1억5520만원), 자동차수리(1억2230만원)로 확인됐다. 커피·비알코올음료(4910만원), 두발미용(5200만원), 생맥주·기타주점(6020만원)은 1인당 매출액이 낮은 업종이었다.
한편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경기도가 6만1000개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25.8%를 차지, 4곳 중 1곳이 경기도에 위치한 셈이다. 서울(4만3452개), 인천(1만2944개)을 포함하면 수도권의 가맹점 수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9.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