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사이트] 中 칭다오, ‘경복궁 김치’ 대표와의 인터뷰

치열한 경쟁 속에도 25년째 중국 비즈니스를 이어온 한국계 김치브랜드
지역사회 공헌, 철저한 품질 관리, 신중한 파트너 선정 등이 비결

 

20년 이상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국계 김치가 있다. 바로 ‘경복궁 김치’다. 중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비결과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들어봤다.

 

설립 25주년을 맞는 한국계 김치 브랜드

창업주 故문병순 회장은 한중수교 전부터 지리적·문화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칭다오가 한국 기업인들의 중국 진출 거점이 될 것이라 보고 수교 이듬해인 1993년에 칭다오에서 한식당 및 호텔업을 시작했다. 한식당이 인지도를 얻은 후 1995년 칭다오시 청양구에서 경복궁 김치 공장을 설립하고 25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청도시 성양구에 위치한 경복궁 김치 공장 정문으로 아침부터 출하되는 물량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두 번째 사진은 공장 옆 건물에서 운영 중인 자사제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매장이다. 경복궁에서 판매하는 각종 김치와 밑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Q1: 경복궁 김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A1: 1993년 칭다오에서 경복궁 한식당 및 호텔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1995년에 김치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산동성을 비롯해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 중심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해 있고 농심이나 피자헛 등의 고객을 상대로 B2B 판매도 하고 있다.

 

Q2: 창립 초기 비즈니스 모델은?

 

A2: 자연 환경이 한국과 가장 닮은 칭다오에서 배추나 무 등의 원재료를 심고 김치를 생산해 중국 내수 시장을 개척했다. 한국행 수출은 국가 차원에서의 농민 보호 정책이 있을 것을 예상해 일찌감치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했다. 현재 수출 비중은 미미한 편이며 주로 중국 현지 내수를 하고 있다.

 

Q3: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A3: 2004년 칭다오 현지 대형마트인 JUSCO에 입점을 시도했다. 바이어의 한국 김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쉽게 부풀어오르고 발효하면 냄새가 남)이 강해 설득이 어려웠다.

경복궁 김치를 바로 입점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김치전과 감자전을 당일 새벽에 제조해 냉장 매대에서 판매하는 것을 제안했다.

 

매일 새벽 3시에 출근해 전을 부치고 식혀서 마트 오픈시간에 맞춰 납품했다. 전을 팔면서 경복궁 김치를 증정했다.

“이게 경복궁 한식당에서 파는 전과 김치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전과 김치를 함께 먹습니다. 드셔 보세요.” 현장에서 판촉하는 직원에게 이런 멘트를 꼭 덧붙이도록 했다. 마트 고객들이 경복궁 김치를 찾기 시작했고 결국 바이어가 먼저 경복궁 김치를 납품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Q4: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경복궁만의 사례는?

 

A4: 경복궁은 창립 초기부터 지역사회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중시했다. 공장 소재지인 청도시 와리촌(洼里村) 정부와 함께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춘절(음력 설날)연휴 전후에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경복궁 직영 농장(경복궁은 배추, 무 등 원재료를 직접 재배해 조달)에 칭다오 지역 주민들을 초청하여 밭에서 감자를 캐고 뷔페식사도 함께 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Q5: 경복궁 김치의 차별화 포인트?

 

A5: 경복궁 김치는 최고의 품질을 고집한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첫째, 최고의 원재료만을 사용한다. 경복궁 김치는 직영농장에서 배추, 무 등 농작물을 직접 재배한다. 농장은 5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엄격하게 관리해 재배한 최고 품질의 원재료를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다. 둘째, 믿을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한다.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 반드시 최소 3개월 이상 업무관계를 맺어보고 판단한다. 눈앞의 금액적인 조건만 집중하면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Q6: 코로나가 경영에 미친 영향은?

 

A6: 중국의 춘절연휴기간(’20.1.24~2.2.)을 거치며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다. 현지기업들은 코로나 방역체계가 완비돼야만 생산을 재개(复工)할 수 있었다. 경복궁 식품은 춘절연휴 이후 2월 19일에 생산을 재개했다. 코로나로 인해 기존의 식당·학교의 수요가 끊겨 한동안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곧 온라인을 중심으로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라면과 김치 등의 수요가 폭발했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됐다.

 

Q7: 향후 발전전략은?

 

A7: 그동안 고집해온 한국 전통 김치의 맛은 유지하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또한 타사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준비 중이다. 중국 내에 경복궁 브랜드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단단하게 서기 위해 꾸준히 전진 중이다.

 

 

 

자료: KOTRA 칭다오 무역관 자료 종합


푸드&라이프

더보기
[화제의맛] ‘팥빙 파르페'? 이디야커피가 선보이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이디야커피‘가 커스터마이징 트렌드를 겨냥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여름 한정 메뉴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토핑을 더해 나만의 조합을 완성하는 커스터마이징 메뉴로 제품에 자기만의 개성을 더 하고자 하는 ‘토핑 경제’ 트렌드를 반영했다. ‘내 맘대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무지방 우유로 만든 요거트 아이스크림 베이스에 다양한 소스와 과일 등 26가지의 토핑을 자유롭게 조합해 나만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커스터마이징이 낯선 소비자를 위해 이디야가 엄선한 토핑 조합으로 구성한 ‘이디야 추천 꿀조합 세트’ 3종 든든 베리망고 세트, 달콤 초코 세트, 상큼 자몽 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든든 베리망고 세트’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냉동 망고, 냉동 블루베리, 블루베리 시럽과 그래놀라를 더해 달콤함과 함께 든든한 포만감까지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달콤 초코 세트’는 아이스크림을 감싸는 초콜릿 코팅 소스인 초코쉘과 생초콜릿 토핑을 더해 당 충전이 필요한 순간에 제격이다. ‘상큼 자몽 세트’는 초코쉘 위에 냉동 자몽과 아몬드 시리얼, 유산균 마시멜로우와 사양 꿀을 올려 ‘맛없없(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을 완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농식품부, 청년 농어업인을 위한 "2025 한농대 아카데미" 개시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대학교는 한농대 재학생과 졸업생을 포함한 청년 농어업인의 농어업 전문성 제고 및 법률·세무·인력관리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주요한 내용에 대한 전문강사를 활용하여 오는 11월까지 '2025 한농대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농대 아카데미는 한농대 학생 등 청년 농어업인의 영농·영어 정착 시기를 기준으로 예비기(재학생), 창업초기(졸업 후 1∼3년), 정착기(졸업 후 4∼6년), 성장기(졸업 후 7년∼)등 4단계로 나누어 시기별 영농·영어 정착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한농대 졸업생 뿐만 아니라 청년 농어업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교육대상을 확대했다. 한농대에서는 2025년 한농대 아카데미 교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년 농어업인의 교육 수요를 조사하여 농지법(농지매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 및 보건관리체계 구축), 근로기준법(근로조건 등 인력관리) 등 법률 교육, 상속세·증여세·종합소득세 등 세무 교육, 스마트 팜·ChatGTP활용 사업계획서 작성 등 농어업 경영역량강화 교육, 선진 농어업 현장견학 교육 등 20개 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한농대 아카데미에 관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올여름 부산여행 중 하루는 일본 어때…부산-대마도 당일치기 여행 상품 주목
올여름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으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만 더 여유를 내서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대마도 당일치기 여행’을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 일본 전문 여행사 ‘일본만’이 부산과 일본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실속 당일치기 코스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일본 대마도는 부산을 찾은 수도권 관광객뿐 아니라 부산 시민들에게도 이미 일상적인 해외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마트 쇼핑, 일본 간식 사오기, 데이트, 소규모 출국 체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며, 하루에도 여러 편이 운항되는 부산-대마도 배편은 흔한 일상 속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대마도 여행 수요는 온라인 검색 트렌드에서도 확인된다. 네이버에서는 ‘대마도 배편’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검색되며, 여름철에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 보편화된 관광지가 됐다. 여권과 지갑만 있으면 가능한 일본 당일치기 여행 대마도는 부산항에서 팬스타 링크호, 대아고속 씨플라워호, 스타라인 니나호 등 매일 3개선사가 운영 중인 고속선 노선을 이용해 약 1시간 10분 거리에 위치해 하루 안에 왕복 가능한 실속 해외 여행지다. 현재는 왕복 2만9900원대의 특가 대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