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노란색, 연두색 등 아름다운 빛깔의 감귤 사진이 일본 SNS에서 화제다. ‘자연이 만드는 화려한 색채 예술’이란 평을 받는 이 사진은 일본의 한 과수원에서 감귤 색의 차이를 이용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만든 것이다. 그라데이션 감귤 상자 그라데이션 감귤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니시다 과수원’이다. 과수원을 운영하는 니시다 준이치씨는 친척들에게 인사용으로 나눠 주고자 크기가 불규칙한 종류의 귤을 선별하다가 그라데이션 포장 방법이 떠올랐다고 한다. 수확한 감귤을 상자에 초록색, 연두색, 노란색, 주황색 차례로 담는다. 그라데이션 감귤은 보기에도 좋고 보관도 용이하다. 보통 감귤 한 상자를 구입하고 시간이 지나면 무르거나 상하는 감귤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라데이션 감귤은 수확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못 먹고 감귤을 버리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잘 익은 주황색을 감귤을 먼저 먹고 푸른빛의 감귤은 시간이 지난 후에 먹으면 된다. 월령 주기 맞춰 재배하는 감귤 ‘니시다 과수원’은 그라데이션 감귤 포장법뿐만 아니라 월령 주기에 맞춰 감귤을 재배해 주목을 끌었다. 지구의 중력은 달의 위상에 영향을 받는다. 민감한 사람은 몸과 마음의
치즈는 맛만큼 뛰어난 비주얼로 오랜 인기를 모은 식재료이다. 2020년 1월 일본에선 흑당밀크티 붐이 지나가고 '치즈'를 메인으로 내세온 업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만화 속에서 볼 법한 치즈 비주얼에 인스타바에족을 통해 빠른 속도로 SNS상에서 퍼져나가는 중이다. 그중 20여 종의 다양한 치즈 요리와 와인을 제공하는 치즈요리 전문점 ‘CCC Cheese Cheers Cafe’가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지난 12월 홋카이도 하코다테점을 시작으로, 최근 매장을 총 8개로 늘렸다. 치즈 3종류를 섞어 만든 치즈케이크 ‘CCC Cheese Cheers Cafe’ 치즈 메뉴 중 부드러운 식감의 레어 치즈케이크는 식후 디저트로 안성맞춤이다. 리코타 치즈, 마스카르포네 치즈, 크림 치즈 등 3종류의 치즈를 섞어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파티시에의 혼이 담긴 이 메뉴의 이름은 ‘치즈×치즈×치즈 케이크’(690엔)이다. 진한 맛이 대부분인 치즈요리를 먹고 난 후에 입가심으로 먹으면 제격이다. 폭포처럼 흐르는 라클렛 치즈 인기메뉴 중의 하나인 라클렛 치즈는 엄선된 프랑스 직수입 치즈를 사용한다. 마치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치즈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
일본 도쿄 산겐자야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걸어가면 이탈리안 바 ‘binwan 2nd’가 나온다. 이곳은 카나가와 모토스미요시에서 12평 면적에서 월 매출 500만 엔을 올리고 있는 인기 이탈리안 바 ‘binwan’의 2호점으로 2016년에 오픈했다. 20평 매장에서 월 600만엔 매출 올리는 비결 ‘binwan 2nd’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드링크 코너가 보인다. 조리대를 둘러싼 큰 카운터석에서는 스태프나 옆자리에 앉은 손님들끼리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세련된 느낌이 나는 매장 분위기에 남녀노소 큰 부담 없이 매장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요리는 스파게티나 페투치네, 키타라 등 생파스타면을 사용하는 23가지 메뉴가 메인이다. 이와 함께 짚을 태워 만드는 구이요리, 피자나 파타스 등 다양한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음료는 파스타와 어울리는 와인 등 수제 레몬에이드나 샹그리아, 맥주 등이 갖춰져 있다. 낮부터 영업을 시작해 점심시간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파스타를 판매한다. 런치타임에는 주류도 1잔에 280엔부터 판매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근처 주부나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일하다 창업까지 이어져 ‘binwan 2nd
약 60년 동안 영업했던 대중목욕탕의 옛 건물 컨셉을 살린 맥주 양조장이 오사카에서 탄생했다. 남탕은 크래프트맥주(지역맥주)가 담겨있는 탱크가 있는 양조 스페이스로 변신, 여탕은 유리 우유병에 담겨있는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카운터와 탈의실도 목욕탕으로 사용될 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추억의 옛 대중목욕탕이 맥주양조장으로 맥주 양조장 ‘카미가타 맥주’는 오사카시 히가시요도가와구의 한큐 아와지 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했다. 주택가 한편에서 오랫동안 대중목욕탕으로 사용하던 장소이다.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통의 목욕탕처럼 카운터가 있고, 탈의실에는 락커, 목욕탕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의자들이 놓여있다. ‘카미가타 맥주’를 개업한 시카타 코지 대표(33)는 2년 전부터 양조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다 작년 주인이 은퇴하며 폐업한 ‘미유키 온천’을 알게 됐다. 어릴적부터 대중목욕탕을 좋아하던 시카타 대표는 장소 보존상태가 마음에 들어 준비 끝에 올해 6월 5명의 동료와 함께 맥주 양조장을 개업했다. “과거 고베와 오사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크래프트 맥주를 메뉴에 추가하고 싶어도 소량주문은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
일본에서 손님이 보이는 카운터석 앞에 가마를 두고 요리를 하는 자그만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가게의 상징인 이 가마는 일주일을 꼬박 걸려 두 청년 대표가 직접 만들었다. 따뜻한 가마의 온기로 연말 손님들의 마음을 녹이는 레스토랑 ‘장작구이 azer(아젤)’ 두 대표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레스토랑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와 의기투합 지난 11월 22일에 문을 연 ‘azer(아젤)’은 도쿄도 시부야구의 요요기하치만 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했다. 3년반 전 그릴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던 직장동료 가와바타 고스케 씨와 나리마츠 토모키 씨가 공동경영 중이다. ‘azer(아젤)’은 사슴고기와 짧은뿔소고기(일본단각화우)를 메인으로 한 장작구이 그릴 레스토랑이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무농약 채소를 이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린 요리를 제공한다. 가와바타 대표는 20대 후반부터 음식업계에 들어와 10년간 근무하다 그릴 레스토랑을 시작하는 멤버로 도쿄로 올라왔다. 이곳에서 함께 일하던 나리마츠 대표와 만나 독립해 창업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사람 다 요리사로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창업을 하면서 각자에게 맞는 특기분야에 맞춰서 역할을 분담했다. 다양한 요
커피 중에 최고라고 불리는 '게이샤 종' 전문 카페가 지난달 일본에 상륙했다. 현재 커피 원두 중에 최고로 꼽히는 GESHARY(게이샤)는 그 명성답게 한잔에 약 2000엔(한화 약 1만원)이라는 고가에 팔린다. 도쿄 히비야에 문을 연 ‘GESHARY COFFEE’는 이러한 최고급 커피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매장이다. 게이샤 원두란? 게이샤라는 명칭은 에티오피아 남서부에 있는 GESHA(게샤) 마을에서 유래했다. GESHA 마을에서 파나마로 들여와 파나마 스페셜티 협회가 주최하는 '베스트 오브 파나마(BOP) 옥션 2004'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현재는 남미의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으나 아직은 극소량에 불과하다. 각국에서 경매가 진행될 때마다 최고 낙찰 금액을 갈아치웠으며, 2019년 BOP에서는 1kg당 약 25만엔이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GESHARY COFFEE’가 선보이는 최고의 커피 이러한 최고급 커피를 ‘GESHARY COFFEE’에선 800엔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에 즐길 수 있다. 카페의 컨셉은 ‘farm to cup’으로 농장에서 잔에 담을 때까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
일본에서 한입에 간편하게 먹는 ‘숟가락 초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숟가락 초밥’은 숟가락에 흰밥을 올리고 그 위 연어, 성게 등 여러 재료를 얹어 먹는 새로운 컨셉의 초밥이다. 그 중 ‘숟가락 초밥’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곳은 도쿄 핫초보리에 위치한 선술집 ‘HAMAMORI’이다. 핫초보리는 디즈니랜드를 관광하거나 긴자에서 쇼핑을 하려고 도쿄를 찾은 관광객들이 숙박하는 호텔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관광지 특성상 일본인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아시아 각국의 외국 손님 비율이 높다. 객단가 높이는 효자 메뉴 ‘숟가락 초밥’ ‘HAMAMORI’는 오후 4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약 100종의 사케, 30종의 소주, 10종의 위스키를 정해진 시간 동안 마음껏 마실 수 있으며, 1인 기준으로 30분에 1000엔, 120분에 2500엔으로 정해져 있다. 여기서 ‘숟가락 초밥’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총 22종류 ‘숟가락 초밥’ 메뉴가 있고, 귀여운 외형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간장을 찍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손님들이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다. 덕분에 ‘숟가락 초밥’ 메뉴를 추가한 다음 평균 3
소바전문점 ‘유데타로’는 일본에서 성행 중인 '패스트캐주얼' 업종 중 하나지만, 1994년 첫 출점 당시 면 장인이 내놓는 일품 집을 지향했다. 작은 규모였던 '유데타로'를 이케다 도모아키 사장이 맡아 200점포를 출점한 프랜차이즈 체인으로 성장시켰다. 그 밑바탕에는 ‘소바의 품질을 지키는 시스템 구축’, ‘저가격 유지’라는 2가지 고집이 있었다. 이케다 사장이 ‘유데타로’를 만든 신에츠 식품의 미즈시나 하루오 사장과 연을 맺은 건 ‘홋카홋카테이’ 도시락 가맹점을 운영할 때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즈시나 사장은 도시락 가게를 접고 꿈이던 소바 전문점과 간이 소바 가게 두 곳을 오픈했다. 간이 소바가게였지만 면을 직접 뽑아 전문점과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제공했다. 싸고 맛있다는 소바집이 생겼다는 입소문이 나며 서서히 ‘유데타로’의 명성을 쌓아갔다. 십수년만에 재회한 두 사장 대학 시절 중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이케다 사장은 교원면허를 따고 실습까지 나갔지만, 적성에 잘 맞지 않았다. 막연히 음식과 관련된 일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때에 선배의 권유로 ‘홋카홋카테이’ 도시락 가맹점을 창업했다. 선배와 함께 가맹점 5곳을 운영해오다 경영방침이 엇갈려
일본에서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고농도염수(23.5%)를 순식간에 얼리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5일 BLANCTEC International사는 고농도염수 제빙기인 ‘하이브리드 아이스’를 완성해 어류유통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고자 실증 실험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염분 농도(1~23.5%)와 제빙 온도(-1~-21.3℃)에 따라 얼리는 방식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하이브리드 아이스' 제빙기를 사용하면 다양한 어종에 맞게 최적의 온도, 염분농도를 조절해 동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균이나 사후경직 후의 효소 분해를 억제할 수 있으며, 생선을 장시간에 걸쳐 높은 신선도를 유지한 채 장거리 운송한다. 기존의 냉동 기술과 비교했을 때 약 20배 이상의 속도로 대상물의 열을 빼앗고, 활어를 ‘하이브리드 아이스’에 담그기만 하면 순식간에 동결시킬 수 있다. 동결했을 때 모든 내부 세포는 원형과 가까운 형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해동 후의 품질 저하도 막는다. 한 마리를 통째로 동결시킬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팩에 손질되어 담긴 생선도 몇분간 담가 두기만 하면 똑같이 동결되고 같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결시킨 손질된 생선을 그대로 썰기만 하면
소바전문점 ‘유데타로’는 일본에서 성행 중인 '패스트캐주얼' 업종 중 하나다. 일본인들의 소울푸드라고 할 정도로 즐겨먹는다는 ‘소바’를 주 메뉴로 튀김요리, 덮밥 등을 함께 판매한다. 1994년에 도쿄 1호점을 시작으로 동일본 지역에 총 204점포가 있다. 2017년의 매장 매출은 105억엔으로 처음 100억엔을 넘었다. 현재는 해당 분야에서 최다 점포수를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직장인들이 잠깐 들러 먹는 이미지가 강해 남성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두껍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소바를 판매해 고령층과 여성 소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 막 데친 따뜻한 소바를 3~4천원 선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일본의 서민들과 직장인들의 든든한 한끼 식사로 큰 인기를 얻으며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 이케다 도모아키 사장이 ‘유데타로 시스템’을 설립해 일본의 소울푸드인 소바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아본다. 1957년 도쿄 출생인 이케다 도모아키 사장은 80년 대학을 졸업하고 친구와 함께 도시락 프랜차이즈 ‘홋카홋카테이’ 가맹점을 열며 처음 외식업에 입문했다. 이후 같은 브랜드 슈퍼바이저, 영업본부장, 개발본부장, FC본부장을 거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