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日 편의점, 돌파구 모색나서

편의점의 왕국이라 불리던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 일손 부족으로 24시간 영업체계 흔들리고, 이용 고객 수가 점차 줄고 있다. 더욱이 식품폐기 등 가중되는 가맹점주의 부담으로 본사와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일본 편의점 시장동향

일본 프랜차이즈 체인협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도의 편의점 매출은 10조9646억 엔으로 소폭 성장했다.

 

최근 일본 유통산업(소매업)은 온라인몰(E커머스)과 편의점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슈퍼 및 백화점은 부진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은 매장내 조리 등의 카운터를 두고 최근 소포장 반찬류 확대, 도시락·디저트 등이 판매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의 진행에 따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여성 취업률 상승 및 외식 증가 등 사회적 요구에 편의점이 발 빠르게 대응해 상품의 구색을 갖춘 것이 성장의 요인으로 보인다.

 

일본 유통 대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 약 3천 명의 감원 발표

지난 10월 10일, 일본 세븐&아이홀딩스는 2022년 말까지 그룹 산하의 백화점과 종합 슈퍼사업 인원의 20%에 해당하는 3,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창업 이후 인원 감축 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또한, 소고백화점 카와구치점(사이타마현) 등 백화점 5개 점포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인터넷쇼핑몰의 보급과 만성적인 일손 부족으로 일본 소매업에서 백화점과 슈퍼의 입지는 계속해서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세븐&아이홀딩스에서 부진한 백화점과 슈퍼를 대신해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 편의점이다.

 

하지만 편의점은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에 시달리며 24시간 영업체계에 애로를 호소하고 있는 가맹점주와 본사 간의 갈등이 심화 되고 있다. 특히 그룹 내 타부문의 실적이 부진하자 가맹점주 사이에서는 편의점으로 얻은 이익을 저조한 사업에 충당한다는 불만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편의점의 상징이었던 24시간 영업체계에 대한 위기

지난 3월,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의 오사카 가맹점의 한 오너가 새벽 시간 본사의 허락 없이 24시간 영업을 중지했다. 이유는 매출 부진, 시급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확대, 인력 부족 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이후 이 점포와 본사 간 위약금 문제가 불거지며 24시간 영업체계에 대한 논의가 전국적인 화제로 커지게 됐다.

 

1974년부터 40년이 넘도록 세븐일레븐을 포함한 편의점 업계는 24시간 운영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편의성 전략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세븐일레븐 본사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의 요인보다는 '편의점은 언제나 24시간 언제나 열려있다'는 상징성과 그로 인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마케팅의 주요 포인트로 삼아왔다. 즉 24시간 영업은 실질적으로 개별 점포의 매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비용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일손 부족 문제가 커지며 아르바이트 인건비가 상승했다. 그럼에도 직원을 구하지 못해 점주가 직접 새벽에 근무해야 하는 점포가 늘어났다. 점포 경영과 밤샘 근무를 병행해도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점주 입장에서는 24시간 영업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자동 레지, 납품 검사 간이화 등 시스템적인 개선을 이루었으나, 매년 상승하는 최저임금과 아르바이트 일손 부족의 개선이 쉽지 않다. 점주들은 그동안 쌓인 불만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SNS 등을 통해 쏟아내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가 자사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7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15%가 24시간 영업중단을 검토 중이란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10월 세븐&아이홀딩스는 가맹점의 이익배분을 재검토하는 대신 24시간 영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프랜차이즈 계약을 검토해 수익이 낮은 가맹점 약 7000점포에 대해서 월 20만 엔을 실질적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을 가맹점주와 원만한 해결을 모색 중이다. 즉 24시간 영업으로 총매출 이익액이 550만 엔 이하의 낮은 수익점에 대해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20만 엔 감액해 주는 것이다. 대상 점포가 전체 가맹점 2만 점포 중 약 7000점포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 제도로 식품 폐기 문제 해결하려 노력

세븐일레븐은 이번 가을부터 판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비교적 판매 기간이 짧은 상품을 고객에게 포인트로 환원해주는 실질적 할인에 돌입한다. 업계 3위인 로손도 일부 지역에서 실험적으로 포인트 환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5%포인트 환원이 큰 혜택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지금까지 편의성을 중심으로 가격경쟁과는 거리는 둔 경영전략이 이어진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크게 ‘식품폐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가맹점 폐기 비용 부담 경감’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의 식품 로스율(먹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식품의 비율)은 세계 6위, 아시아 중에서는 1위이다.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판매 가능한 상품조차 폐기해버리기 때문에 식품 로스율이 대단히 높다.

 

 

편의점 가맹점주에게 있어 운영경비의 비중이 가장 크면서 조정 가능한 비용은 인건비와 폐기 비용이다. 계약과 폐기 비율에 따라 부담율은 다르지만 50% 이상의 비율로 폐기 상품의 부담을 가맹점주가 짊어지고 있다. 이는 가맹점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할인제도 등을 통해 최대한 로스를 줄이는 것이 편의점 업계의 큰 과제 중 하나인 것이다.

 

일본 소비자도 24시간 영업 폐지에 찬성하지만 편의점 업계는 아직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상태다.. 닛케이신문이 편의점 24시간 영업 폐지에 대해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6%가 24시간 영업 재검토에 찬성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찬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1.1%였으며 ‘대체로 찬성’은 31.5%로 나타났다.

 

편의점 24시간 영업은 소비자의 편의성 제고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과연 이러한 서비스가 지속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은 우선 24시간 체제 유지를 선택했지만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다른 유통채널들에 비해 고객의 반응에 민감한 편의점의 특성상 위기 속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향후 경영 전략을 가다듬은 새로운 전략을 전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식품 원산지 표시의 모든 것… 세스코아카데미, 온라인 교육 오픈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식품안전 교육을 제공하는 온라인사이트 ‘세스코아카데미’에서 원산지 표시 방법 등 신규 강의를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스코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HACCP(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및 위생용품 위생교육 훈련기관으로, 대면 교육뿐 아니라 인터넷사이트에서도 다양한 식품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오픈한 ‘원산지 표시 교육’에서는 식품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할 대상, 방법, 적발 사례, 허위·오인·부적정 표시 판정 등에 대해 강의한다. 농수산물이나 가공식품을 다루는 제조업소, 음식점이나 유흥주점 등의 접객업소, 단체 기관의 급식소에서 알아야 할 원산지 표시 사항을 업종별로 세분화해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세스코아카데미는 ‘식품공장의 해충관리 전문가 과정’도 오픈했다. 미국 식품위생검사기관(AIB·American Institute of Baking)의 감사를 대비해 최근 AIB 감사에서 해충방제 부분의 기준과 변경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충방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세스코는 식품위생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며 음식점과 식품공장 등 업계 관계자들의 고민이 많다면서 원하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취업과창업] 서구, 2024년 열린 청년 창업교실 사전설명회 참여자 모집
인천 서구는 청년의 취업 문제를 완화하고, 청년의 참신한 아이디어 실현을 지원하고, 청년의 지역 정착을 제고하기 위하여 창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열린 청년 창업교실’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0월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하여 인천광역 서구 일자리정책과와 가톨릭관동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청년 창업 육성과 대학 기술을 활용한 창업 지원을 통하여 미래가치를 디자인하는 창업지원단에서는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업에 진입하려는 지역 청년의 성공적인 지원을 위하여 ▲월별 1회 맞춤형 창업 멘토링 ▲창업캠프 둥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구는 해당사업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2024년 5월 전에 ‘열린 청년 창업교실’ 월별 프로그램, 정부지원사업(예비창업패키지) 등의 안내를 위하여 2024년 4월 30일 19시 30분에 사전 설명회 ‘창업 A to Z’도 개최할 예정이다. 사전 설명회 참여자 모집 기간은 2024년 4월 25일 18시까지이며, 인천 서구에서 창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창업에 관심 있는 만 19~39세 청년은 서구 홈페이지 새소식란을 참고하여 신청하면 된다. 본 설명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구 홈페이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개고기 대체제 '흑염소' 보양탕 전수문의 급증 , '흑염소 전문점' 전수과정 개최
이제 개고기 대신 '염소고기' 보양탕 시대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흑염소’ 요리는 외식 시장에서도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최근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의 대체제로 '흑염소'가 자릴 잡으면서, 차세대 보양식전문점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보신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메뉴에 염소탕을 추가하거나 아예 '염소탕 전문'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사례도 늘고 있다. ‘흑염소탕·전골’부터 ‘염소불고기’와 ‘수육’, 레시피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오는 4월19(금)~20(토)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 진행 안내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에서는 ▲흑염소탕 ▲흑염소 수육 ▲염소불고기 ▲흑염소전골 등 <흑염소 전문점>의 메인 요리를 모두 전수한다. 본 과정은 교육수료 후 바로 장사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당창업 전문교육’으로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개발, 교육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전한다. 또한 맛집식당이 되는 노하우는 물론 고객관리, 홍보마케팅 등 영업전략과 효율 극대화를 위한 주방 오퍼레이션 설정, 식재료 코스트, 매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사누키우동·돈카츠' 창업 과정 모집
정통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맛집의 오너셰프가 전수창업을 진행한다. ‘미토요’는 <돈가츠>와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미토요 돈가츠는 드라이에이징으로 72시간 숙성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들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흑돈 로스가츠’와 ‘코돈부르’(치즈돈가츠), ‘카레돈가츠’, ‘새우모듬가츠’가 인기 메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 미토요 대표메뉴 수타 ‘사누키우동’과 ‘돈카츠’ 전수 레시피 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이번 전수창업과정은 기존 점포 운영자, 특히 운영 중 발행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조리의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3일간 '미토요'의 최원영 오너셰프가 핵심 노하우를 전수한다. 사누키우동 생지 반죽 방법부터 아시부미(반죽밟기), 반죽숙성 노하우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우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