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맛만큼 뛰어난 비주얼로 오랜 인기를 모은 식재료이다. 2020년 1월 일본에선 흑당밀크티 붐이 지나가고 '치즈'를 메인으로 내세온 업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만화 속에서 볼 법한 치즈 비주얼에 인스타바에족을 통해 빠른 속도로 SNS상에서 퍼져나가는 중이다. 그중 20여 종의 다양한 치즈 요리와 와인을 제공하는 치즈요리 전문점 ‘CCC Cheese Cheers Cafe’가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지난 12월 홋카이도 하코다테점을 시작으로, 최근 매장을 총 8개로 늘렸다. 치즈 3종류를 섞어 만든 치즈케이크 ‘CCC Cheese Cheers Cafe’ 치즈 메뉴 중 부드러운 식감의 레어 치즈케이크는 식후 디저트로 안성맞춤이다. 리코타 치즈, 마스카르포네 치즈, 크림 치즈 등 3종류의 치즈를 섞어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파티시에의 혼이 담긴 이 메뉴의 이름은 ‘치즈×치즈×치즈 케이크’(690엔)이다. 진한 맛이 대부분인 치즈요리를 먹고 난 후에 입가심으로 먹으면 제격이다. 폭포처럼 흐르는 라클렛 치즈 인기메뉴 중의 하나인 라클렛 치즈는 엄선된 프랑스 직수입 치즈를 사용한다. 마치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치즈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
한일 관계가 전후 최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냉각된 분위기지만, 한국 먹거리와 문화가 일본 사회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례로 한국 음식점 등이 몰려있는 신오쿠보는 한일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큰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제3차 한류 붐이라 일컬으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일관계 부침에 따라 신오쿠보 매출이 출렁였던 과거와 비교하면 큰 차이란 것이 신오쿠보 상인회 측의 설명이다.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신오쿠보'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넘쳐나는 가게와 사람들 속에 어떠한 트렌드가 화제가 될지 살펴본다. 치즈 닭갈비 열풍에 불을 지핀 곳 '시장 닭갈비' 신오쿠보를 가게 되면 가게 하나 건너 치즈닭갈비 가게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여전히 끌고 있다. 이러한 치즈닭갈비 열풍에 불을 지핀 곳은 바로 '시장 닭갈비'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일찍 가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지 못하면 먹기가 힘들 정도다. 매콤하면서도 달달하게 볶아진 닭고기에 2종류의 쭉 늘어나는 치즈를 같이 먹으면 입안 가득 행복이 펼쳐진다. 대표메뉴 UFO 치킨 2580엔 치즈 닭갈비(2인분) 2480엔 매장정보 매
일본 도쿄 산겐자야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걸어가면 이탈리안 바 ‘binwan 2nd’가 나온다. 이곳은 카나가와 모토스미요시에서 12평 면적에서 월 매출 500만 엔을 올리고 있는 인기 이탈리안 바 ‘binwan’의 2호점으로 2016년에 오픈했다. 20평 매장에서 월 600만엔 매출 올리는 비결 ‘binwan 2nd’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드링크 코너가 보인다. 조리대를 둘러싼 큰 카운터석에서는 스태프나 옆자리에 앉은 손님들끼리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세련된 느낌이 나는 매장 분위기에 남녀노소 큰 부담 없이 매장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요리는 스파게티나 페투치네, 키타라 등 생파스타면을 사용하는 23가지 메뉴가 메인이다. 이와 함께 짚을 태워 만드는 구이요리, 피자나 파타스 등 다양한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음료는 파스타와 어울리는 와인 등 수제 레몬에이드나 샹그리아, 맥주 등이 갖춰져 있다. 낮부터 영업을 시작해 점심시간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파스타를 판매한다. 런치타임에는 주류도 1잔에 280엔부터 판매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근처 주부나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일하다 창업까지 이어져 ‘binwan 2nd
일본에서 2020년 1월 ‘밀과 공존’이라는 컨셉으로 한 회원제 중심의 글루텐 프리 전문 브랜드가 런칭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런칭 전 지난 17일 도쿄 아오야마에 위치한 카페 ‘ELLE cafe Aoyama’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기업 emotional tribe(대표 이노우에 요시후미)는 언론 발표 및 시식회를 가졌다. 이벤트에서는 카페의 메뉴인 ‘Grass-fed beef 수제 볼로네제 파스타’를 글루텐 프리 파스타로 제공했다. 이어 GFUG(글루텐프리 언더그라운드)의 신제품인 ‘Juipter’의 플레인, 말차를 세트로 한 런치 플레이트도 선보였다. ‘Juipter’는 후쿠오카의 브랜드와 공동제조한 쌀가루로 만든 에이블스키버(덴마크 전통요리)를 말한다. 에이블스키버란 덴마트에서 크리스마스 전에 먹는 전통과자이다. 이것을 밀가루, 달걀, 설탕, 유제품,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식사 메뉴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심플하게 맛을 표현했다. 런치타임을 이용하여 글루텐 프리 음식의 맛과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벤트가 됐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커진 글루텐프리 시장 글루텐 프리란 밀에 들어있는 ‘글루텐’을 섭취하지 않는 식품이나 식생활을 가리킨다.
약 60년 동안 영업했던 대중목욕탕의 옛 건물 컨셉을 살린 맥주 양조장이 오사카에서 탄생했다. 남탕은 크래프트맥주(지역맥주)가 담겨있는 탱크가 있는 양조 스페이스로 변신, 여탕은 유리 우유병에 담겨있는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카운터와 탈의실도 목욕탕으로 사용될 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추억의 옛 대중목욕탕이 맥주양조장으로 맥주 양조장 ‘카미가타 맥주’는 오사카시 히가시요도가와구의 한큐 아와지 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했다. 주택가 한편에서 오랫동안 대중목욕탕으로 사용하던 장소이다.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통의 목욕탕처럼 카운터가 있고, 탈의실에는 락커, 목욕탕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의자들이 놓여있다. ‘카미가타 맥주’를 개업한 시카타 코지 대표(33)는 2년 전부터 양조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다 작년 주인이 은퇴하며 폐업한 ‘미유키 온천’을 알게 됐다. 어릴적부터 대중목욕탕을 좋아하던 시카타 대표는 장소 보존상태가 마음에 들어 준비 끝에 올해 6월 5명의 동료와 함께 맥주 양조장을 개업했다. “과거 고베와 오사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크래프트 맥주를 메뉴에 추가하고 싶어도 소량주문은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
스타벅스 재팬은 고령화사회에 맞춰 매장 8곳을 치매 카페(Dementia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D카페'는 치매 환자에게 친화적인 도시로 조성된 도쿄 마치다시에 위치했다. 도쿄 남부 외곽에 있는 마을인 마치다시는 인구 42만 명의 큰 규모의 도시이다. 2015년부터 마치다시는 치매환자가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쏟고 있다. 치매 카페나 치매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서점이 운영 중이거나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나라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며 치매 질환의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일본후생노동성은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 5명 중에 1명이 치매 환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일본은 2015년 1월 후생노동성을 중심으로 신오렌지 플랜이라고 불리우는 치매시책추진종합전략을 내놓았다. 신오렌지 플랜은 ‘치매 환자의 의사가 존중되고, 오랫동안 살아 정든 지역에서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비롯한 7개의 큰 카테고리를 만들고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치매카페인 것이다. D카페에서 ‘D
일본에서 손님이 보이는 카운터석 앞에 가마를 두고 요리를 하는 자그만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가게의 상징인 이 가마는 일주일을 꼬박 걸려 두 청년 대표가 직접 만들었다. 따뜻한 가마의 온기로 연말 손님들의 마음을 녹이는 레스토랑 ‘장작구이 azer(아젤)’ 두 대표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레스토랑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와 의기투합 지난 11월 22일에 문을 연 ‘azer(아젤)’은 도쿄도 시부야구의 요요기하치만 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했다. 3년반 전 그릴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던 직장동료 가와바타 고스케 씨와 나리마츠 토모키 씨가 공동경영 중이다. ‘azer(아젤)’은 사슴고기와 짧은뿔소고기(일본단각화우)를 메인으로 한 장작구이 그릴 레스토랑이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무농약 채소를 이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린 요리를 제공한다. 가와바타 대표는 20대 후반부터 음식업계에 들어와 10년간 근무하다 그릴 레스토랑을 시작하는 멤버로 도쿄로 올라왔다. 이곳에서 함께 일하던 나리마츠 대표와 만나 독립해 창업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사람 다 요리사로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창업을 하면서 각자에게 맞는 특기분야에 맞춰서 역할을 분담했다. 다양한 요
다가오는 2020년 일본 식품외식업계에서 인기를 끌 트렌드를 미리 살펴본다. 다른 일을 하며 한손으로 식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윈 핸드 밀'부터 건강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부는 '프로틴 푸드' 열풍, 음료 시장에서 밀크티를 대체할 '바나나 주스' 붐까지 내년도 일본을 이끌 트렌드 4가지를 정리했다. 스마트폰 보며 식사하는 ‘원 핸드 밀’ 그릇, 숟가락, 젓가락 등 음식을 먹을 때 필요한 어떠한 도구도 없이, 한 손으로 잡고 먹는 ‘원 핸드 밀’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는 제품을 뛰어넘어, 이제는 먹기에도 편해야 주목받는 시대다. 더욱이 한시라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1020세대에게 ‘원 핸드 밀’ 제품은 인기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한 손으로 식사하길 원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신제품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일본 식품회사 니치레이푸즈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비빔밥과 구운 카레를 동그란 냉동 주먹밥으로 제품화했다. 삼각김밥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제품이다. 식사뿐만 아니라 ‘원 핸드 밀’ 디저트도 등장했다. 일본 커피 체인점 도토루(DOUTOR)에서는 기존의 동그란 형태의 슈크림을 올해 10월부
커피 중에 최고라고 불리는 '게이샤 종' 전문 카페가 지난달 일본에 상륙했다. 현재 커피 원두 중에 최고로 꼽히는 GESHARY(게이샤)는 그 명성답게 한잔에 약 2000엔(한화 약 1만원)이라는 고가에 팔린다. 도쿄 히비야에 문을 연 ‘GESHARY COFFEE’는 이러한 최고급 커피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매장이다. 게이샤 원두란? 게이샤라는 명칭은 에티오피아 남서부에 있는 GESHA(게샤) 마을에서 유래했다. GESHA 마을에서 파나마로 들여와 파나마 스페셜티 협회가 주최하는 '베스트 오브 파나마(BOP) 옥션 2004'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현재는 남미의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으나 아직은 극소량에 불과하다. 각국에서 경매가 진행될 때마다 최고 낙찰 금액을 갈아치웠으며, 2019년 BOP에서는 1kg당 약 25만엔이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GESHARY COFFEE’가 선보이는 최고의 커피 이러한 최고급 커피를 ‘GESHARY COFFEE’에선 800엔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에 즐길 수 있다. 카페의 컨셉은 ‘farm to cup’으로 농장에서 잔에 담을 때까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
한참 취업을 위해 면접을 다닐 청년들이 채용공고문 대신 낫과 호미를 손에 들었다. 최근 도쿄나 도쿄 근교에서 신규 취농을 하는 2030대들이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농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같은 물음에 도쿄농업회의 마츠자와 류진 업무부장은 “도쿄는 원래 농지가 적어 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하지만 취직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이 전환되며 농업을 일로 하길 희망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농지에 관한 제도가 바뀌며 접근이 쉬워졌다. 2009년에 도쿄도 니시다마군 미즈호마치에서 신규 취농 1호가 탄생했다. 그 후 농업회의를 통해 80개 이상의 농업법인과 취농인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취농인을 위한 단체 '도쿄농업회의' 도쿄농업회의는 1954년 도쿄농업위원회로서 첫 발족했다. 그 후 법 개정에 의해 조직을 개편하고 2016년부터 지금의 조직을 갖추었다. 업무로는 농업과 관련된 법 제도에 대한 심의나 상담 대응, 농지 조사, 농업경영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신규 취농인의 상담과 농지 알선을 비롯해 판매 루트 소개를 지원한다. 최근 10년 동안 도쿄에서 신규 취농인이 늘어난 이유는 바뀐 농지대차제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