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 스테이크가 외식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이키나리! 스테이크’가 있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총 17개 점포를 전개하는 ‘스테이크 리바베’ 역시 저가형 스테이크 브랜드이다. 스테이크 리바베는 코로나가 한참인 2020년 8월 오사카의 이케다시에 1호점을 열었다. 주변 외식업체들이 줄 폐업을 하는 상황에서도 매월 꾸준히 매장을 늘려나갔다. 이곳의 생존 비결은 작은 경영이다. 객 단가를 낮추는 대신 점심시간 회전율을 높이는데 신경 썼다. 스테이크를 패스트푸드처럼 혼자 즐긴다 대표 메뉴인 ‘부채살 스테이크’는 고기 150그램에 샐러드, 된장국, 밥 세트 구성으로 880엔(9,100원)에 판매한다. 보통 고깃집의 손님 체류 시간은 2시간이지만 스테이크 리바베의 식사 시간은 30분 내외로 짧다. ‘열정호르몬’이라는 고기 브랜드를 운영했기 때문에 고기에 대한 유통, 손질 노하우를 기반으로 질 좋은 소고기를 저렴하게 공급받는다. 부채살의 힘줄을 제거해 씹는 식감을 가장 부드럽게 만든다. 혼자와도 1인석으로 유도하지 않고 2인용, 4인용 테이블에 편하게 앉을 수 있다는 점도 고객 만족도를 높인 요소다. 코로나로 사람들과 가까
일본의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2012년부터 미야기현과 협력해 농·상·공 제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농상공 제휴 프로젝트는 6차산업의 일환으로 농업과 타 영역의 기술이 힘을 합쳐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자동차 제조 공장의 폐열로 농작물 키우는 ‘도요타 채소 공장’ 도요타츠쇼(주)와 센트럴 자동차, ㈜베지드림구리하라가 합작해 첫 재배 농작물로 택한 건 파프리카였다. 당시 일본 내 시장에 유통된 파프리카는 대부분 네덜란드 등 외국산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파프리카 해외수입량은 32,893톤이었던 반면 일본의 파프리카 생산 출하량은 3,789톤에 그쳤다. 그중 미야기현은 916톤을 차지했다.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같은해 7월 설립한 ‘도요타 채소 공장’은 자동차 제조 공장의 폐열을 재사용해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시스템이다. 고효율이면서 환경 부담이 적은 미래 지향적인 농장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최대 규모의 파프리카 농장으로 자동화된 최신 설비를 갖춘 총 5헥타르(50,000㎡)의 온실을 자랑한다. 도요타 채소 공장은 고품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모종부터 수확까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에 가면 전 세계의 향토 과자를 맛볼 수 있는 '비노와 카페(Binowa Cafe)'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며 이국의 맛, 분위기를 느끼고자 수요가 늘었다. ‘비노와 카페’의 하야시 슈사쿠 대표는 20대 초반인 2008년 오사카 츠지조리사 전문학교에서 프랑스·이탈리아 요리과정을 마치고 세계향토과자의 매력에 빠져 지냈다. 더 넓은 세계로 나가 과자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하야시 대표는 2012년 6월부터 2년 반에 걸쳐서 자전거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다. 아시아부터 유럽 전역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현지인만 알고 있는 수많은 전통 과자를 먹어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세계 향토 과자 연구를 위해 방문한 나라는 총 50개국으로 보유한 세계 과자 레시피만 500가지가 넘는다. 햐야시 대표는 “향토 과자는 그 안에 민족, 나라의 역사가 담겨있어 늘 새롭고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환경에 따라 사용하는 재료, 조리법이 조금씩이라도 차이가 난다. 많은 사람들에게 세계 과자를 경험하게 하고 싶어 일본으로 돌아와 2016년 세계 향토 과자를 판매하는 비노와 카페를 열었다”고 말했다. 언제나 달콤한 과자 굽
일본의 편의점 브랜드 ‘로손’이 지역에서 인기 있는 카페브랜드, 식품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상품력을 강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손이 운영하는 스위츠 브랜드 우치 카페(Uchi Cafe)는 지난 2월 23일 커스터드 초코롤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 ‘팔천당(八天堂)’과 콜라보레이션를 통해 신제품을 발매했다. 신제품 ‘커스터드 초콜릿 타이야키’는 팔천당의 커스터드, 초코크림 2종류로 타이야키 빵을 채운 디저트로 부드럽고 농후한 단맛이 일품이다. 벨기에산 초콜릿과 팔천당의 수제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다. 서양식 롤케이트와 일본 전통 디저트인 타이야키를 조합한 상품으로 냉동실에 얼려 차갑게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30초가량 돌려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80엔(약 1,800원)이다. 앞서 2월 초에는 팔천당과 콜라보 디저트 1탄으로 ‘우치카페x팔천당 커스터드 아이스샌드’를 선보인 바 있다. 팔천당의 커스터드 크림과 세토우치산 레몬 크림을 조합해 샌드로 만들었다. 과일 과육을 커스터드 크림과 혼합해 떠먹는 디저트도 함께 발매했다. 한편 로손은 벨기에의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와도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3단 초콜릿무
일본에서 국내 기업이 만든 아몬드 가공품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일본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을 기점으로 일본 아몬드 가공품 시장 점유율에 한국이 높아지더니 다음해에는 56.1%까지 치솟았다. 과거에는 일본사람에게 한국 식품선물 1위로 김이 꼽혔으나 요즘에는 아몬드 가공품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모양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혼술을 하며 가벼운 안주로 아몬드가공품을 찾는 이들도 늘어났다. 국내서 아몬드가공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길림양행, 머거본, 나라통상 등을 꼽을 수 있다. 허니버터 외에도 와사비, 군옥수수, 마늘, 제주말차와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집계한 2018~2019년 간식 상품군의 외국인 매출 동향을 보면 2년 연속 ‘허니버터아몬드’가 차지했으며, 길림양행이 명동에 열은 HABF 프래그십 스토어의 경우 코로나 이전 외국관광객이 몰리며 월 매출 15억 원까지 올렸다. 현재는 운영을 멈춤 상태다. 아몬드가공품이 인기를 끌며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나 온라인몰 아마존, 라쿠텐을 들어가면 수많은 유사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케이팝, 드라마 등 콘텐츠의 영향으로 겉포장에 한국어가 적여 있는 제
일본 도쿄의 에비수에 위치한 유명 한식당 ‘수라간’이 코로나로 급성장 중인 테이크아웃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월 15일부터 오는 3월 28일까지 JR 시나가아역의 쇼핑몰 ‘에큐트(ecute)’ 1층에서 도시락 메뉴 판매에 나섰다. 2005년 에비수에 처음 문을 연 수라간은 불고기, 닭갈비, 순두부찌개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여 왔다. 2013년 그랜드프런트-오사카, 2017년 도쿄 신마루 빌딩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의 영향을 받으며 휴업이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수라간 테이크아웃 전문점 ‘코리안 델리 수리간’은 수라간의 메뉴를 사무실,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변화를 줬다. 10여종의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간 명물 수라간 비빔밥(891엔), 듬뿍 삼겹살&양념치킨 도시락(1,080엔), 소불고기&새우튀김 김밥(999엔) 등 도시락 메뉴가 주문 가능하다. 수라간 비빔밥은 레스토랑에서 단골손님 위주로 제공되던 메뉴였으나 테이크아웃 매장을 오픈하며 정식 메뉴로 도입했다. 다채로운 빛깔을 내는 채소와 부드러운 식감의 소고기 소보로, 나물의 조화롭게
모두 다 어려운 코로나 시국이라 하지만 줄서는 점포는 여전히 존재한다.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에는 대만식 물만두, 완탕을 주력으로 내세워 월 100만엔(약 1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매장이 있다. 일본에서는 흑당버블티, 멜론빵, 카스테라 등 대만에서 건너온 외식아이템이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대만서 3박 4일 동안 물만두만 먹으며 메뉴 개발 후지 커뮤니케이션(FUJI COMMUNICATION)의 공동 대표인 콘도씨와 사토씨는 외식업계에서 9년간 일했지만 대만 요리나 만두에 대한 경험을 없었다. 메뉴 개발를 위해 대만으로 떠난 둘은 현지에 머무는 3박 4일 동안 물만두로 끼니를 해결했다. 콘도 대표는 “바텐더로 일하다 외식 컨설턴트로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직접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대만 음식 트렌드가 일본에서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 창업 아이템도 대만을 우선순위에 두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수십 번 먹은 물만두 중에서 둘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포장마차에 팔던 물만두였다. 일본에서 이 맛을 재현하면 충분히 통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불필요한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밀가루, 소금, 물만으로 이상적인 식감의 만두피를 재현해냈다. 총
일본에서 상식을 깬 검은색 디저트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먹음직스런 색깔이 아닌 오히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검정 커피, 레몬에이드 등 음료가 SNS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검은색 음료는 무색무취의 대나무 숯을 사용하며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도 이롭다. 세계에서 가장 검은 커피가 있는 ‘HITO STAND’ 효고현 고베 모토마치에 위치한 카페 ‘히토 스탠드(HITO STAND)’는 세계에서 가장 검은 커피를 판매하는 곳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나무 숯을 첨가한 커피와 흰 우유를 섞어 그라데이션 처리한 ‘블랙 아이스 라떼’가 대표 상품이다. 색만 봐서는 쓴맛이 강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대나무 숯이 커피 맛을 더욱 부드럽게 해준다.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해독 효과도 탁월하다. 매장 내부도 커피처럼 온통 검은색으로 칠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면에 그려진 히토스탠드 로고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음료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한다. 화장품회사가 만든 미용음료, 검정 레몬에이드 일본의 화장품회사 ‘오루비스(オルビス)’는 2020년 7월 도쿄 오모테산도에 체험형 매장 스킨케어 라운지를 오픈했다. 미용, 건강관리 음료를 판매하는 1층 주스바에
일본에서 수입품 판매 사업 및 대행을 하는 주시회사 시스티(Sisty)가 도쿄 가쿠게이 대학 거리에 딸기 다이후쿠(찹쌀떡) 전문점 아카(あか)가 지난 2월 13일 오픈했다. 이제 영업을 시작한지 한 달 가량 지난 매장이지만 골동품 가구가 배치돼 고즈넉한 분위기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 꽃들로 꾸며진 곳이 아카를 찾는 고객들의 포토존이다. 하얗게 칠해진 공간에 영국에서 공수해온 골동품이 놓여 있어 음식을 파는 공간보다는 작은 미술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코로나 상황에도 ‘사진 찍기 예쁜 매장’으로 젊은 여성 고객의 방문 비율이 높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식품 폐기률을 낮추고자 하루에 200개만 한정 생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본 전국 농가에서 직송받은 딸기와 홋카이도산 고급 콩으로 만든 흰 떡소를 사용해 다이후쿠를 만든다.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저당 제품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외식업 생태계 조성에 동참하고자 플라스틱 소재를 쓰지 않은 종이패키지를 사용한다.
일본 오사카 신사이바시에 위치한 쇼핑몰 파르코(PARCO)에 연애기획사 ‘플러스 원’이 기획·운영하는 한국식 주점 ‘K-LOVERS’가 오는 3월 18일 문을 연다. 케이-러버(K-LOVERS)는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20·30대를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트렌디한 매장이다. 파르코 지하 2층에 위치했으며 디지털 간판 및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한국의 번화가 느낌을 재현해냈다. 메뉴는 떡볶이, 부침개, 비빔밥, 달걀 토스트 등 다채로운 한식이 준비돼 있고, 주류도 소주, 막걸리를 갖춰 한국의 주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플러스원은 K-LOVERS 페스티벌 등 연간 1200회의 케이팝 공연을 개최하는 회사로 이벤트 차원에서 소속 연습생들이 홀 직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