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0년 일본 식품외식업계에서 인기를 끌 트렌드를 미리 살펴본다. 다른 일을 하며 한손으로 식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윈 핸드 밀'부터 건강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부는 '프로틴 푸드' 열풍, 음료 시장에서 밀크티를 대체할 '바나나 주스' 붐까지 내년도 일본을 이끌 트렌드 4가지를 정리했다. 스마트폰 보며 식사하는 ‘원 핸드 밀’ 그릇, 숟가락, 젓가락 등 음식을 먹을 때 필요한 어떠한 도구도 없이, 한 손으로 잡고 먹는 ‘원 핸드 밀’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는 제품을 뛰어넘어, 이제는 먹기에도 편해야 주목받는 시대다. 더욱이 한시라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1020세대에게 ‘원 핸드 밀’ 제품은 인기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한 손으로 식사하길 원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신제품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일본 식품회사 니치레이푸즈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비빔밥과 구운 카레를 동그란 냉동 주먹밥으로 제품화했다. 삼각김밥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제품이다. 식사뿐만 아니라 ‘원 핸드 밀’ 디저트도 등장했다. 일본 커피 체인점 도토루(DOUTOR)에서는 기존의 동그란 형태의 슈크림을 올해 10월부
한참 취업을 위해 면접을 다닐 청년들이 채용공고문 대신 낫과 호미를 손에 들었다. 최근 도쿄나 도쿄 근교에서 신규 취농을 하는 2030대들이 늘고 있다. 젊은이들이 농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같은 물음에 도쿄농업회의 마츠자와 류진 업무부장은 “도쿄는 원래 농지가 적어 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하지만 취직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이 전환되며 농업을 일로 하길 희망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농지에 관한 제도가 바뀌며 접근이 쉬워졌다. 2009년에 도쿄도 니시다마군 미즈호마치에서 신규 취농 1호가 탄생했다. 그 후 농업회의를 통해 80개 이상의 농업법인과 취농인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취농인을 위한 단체 '도쿄농업회의' 도쿄농업회의는 1954년 도쿄농업위원회로서 첫 발족했다. 그 후 법 개정에 의해 조직을 개편하고 2016년부터 지금의 조직을 갖추었다. 업무로는 농업과 관련된 법 제도에 대한 심의나 상담 대응, 농지 조사, 농업경영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신규 취농인의 상담과 농지 알선을 비롯해 판매 루트 소개를 지원한다. 최근 10년 동안 도쿄에서 신규 취농인이 늘어난 이유는 바뀐 농지대차제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수화물과 당분을 적게 섭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매일 즐겁게 식사하면서 쉽게 식단 조절을 하고 싶다’는 바람에 맞춰 일본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냉동식품이 등장했다. 일본의 대형 유통기업 이온이 지난 12월 11일 전국의 그룹 계열 약 3500점포에서 ‘TOPVALU 쌀 대신 먹는 6종 야채’(세금 별도 248엔)를 출시했다. ‘야채로 밥을 대체한다’를 컨셉으로 한 냉동식품인 ‘쌀 대신 먹는 시리즈’의 신상품이다. ‘쌀 대신 먹는 6종 야채’는 콜리플라워, 애호박, 당근, 노랑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6종류의 야채를 쌀 사이즈로 작게 썰어 만든 상품이다. 전자레인지로 해동해 그대로 밥 대신 주식으로 먹을 수 있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고 먹는 양을 줄이지 않고 포만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야채를 사용해 음식의 색깔이 다채로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 가능하다. 또한,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메뉴로도 활용하면 색감 덕분에 SNS에 올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TOPVALU 홈페이지에는 해당 상품을 이용한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각종 레시피가 올라와 있다. 상품
일본 전역에 500점포 이상을 보유한 라멘 프랜차이즈 고라쿠엔 홀딩스가 ‘혼밥족’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라쿠엔 홀딩스는 지난해 말 1인 고객을 위한 고깃집 ‘야키니쿠라이크’를 운영하는 다이닝이노베이션(DINING INNOVATION)과 프렌차이즈 계약을 맺고, 고라쿠엔의 기존 10곳의 점포를 야키니쿠라이크로 업태를 전환하겠다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고라쿠엔의 니이다 노보루 대표에게 외식시장에서 갈수록 빨라지는 개식화(Solo-Dining) 흐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1인 고객이 대접받는 세상 혼자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외롭거나 불쌍하다 등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옛말이다. 이제는 1인 고객이 대접받는 세상이다. 직장인들도 굳이 동료들과 다니며 원치 않는 메뉴를 먹기보단 빠른 시간안에 혼자 점심을 해결하고 쉬는 걸 선호한다. “세상은 개식화(Solo-Dining)가 점점 진행되고 있다. 고라쿠엔은 현재 오픈키친 형식으로 카운터석과 박스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표준 형식인데 정말로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고기를 먹으러 ‘야키니쿠라이크’ 매장을 찾았다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깃집은 대체로 4인석이
스포츠 열풍, 몸 가꾸기 트렌드 영향으로 단백질 관련 상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일본에선 운동과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 못지않게 여성·고령층 또한 ‘프로틴 푸드’에 대한 수요가 크다. 남녀노소로 가리지 않는 ‘프로틴 푸드’ 니즈 후지 경제에 따르면 일본의 단백질 보급식품 시장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확대, 2019년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453억엔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1,558억엔으로 성장하고 2030년에는 1,908억엔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백질 보충제는 근력운동을 하는 남성이 주 소비층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세대부터 고령자까지 영양 결핍 예방이나 건강 식단에 대한 관심 증가로 소비자층이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불고있는 피트니스 붐과 단백질 섭취에 대한 의식이 변화한 것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원플레이트 단백질 요리를 개발한 'Mr.FARMER' 오모테산도점 관계자는 “여성들의 단백질 섭취 목적에 변화가 보인다. 머리카락이나 손톱에 미(美)를 추구하는 사람은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제 스포츠 대회가 수요 견인 2019
카카오, 치아시드, 아사이베리 등 슈퍼푸드는 지금까지 수많은 트렌드를 만들어왔다. 매년 새로운 슈퍼푸드가 등장하지만 정작 어느 음식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알고 섭취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일본에 처음으로 콜드프레스주스 들여와 전문점 ‘선샤인주스’를 운영 중인 코우 노리 사장은 건강식품을 끊임없이 탐구해 슈퍼푸드 고르는 방법을 정립했다. 노리 사장은 트라이애슬론이나 마라톤 경기에 정기적으로 출전할 정도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정리한 ‘자신에게 맞는 슈퍼푸드 선정법’과 추천 메뉴를 소개한다. 자신에게 맞는 슈퍼푸드 찾는 2가지 포인트 얼마 전 100km 마라톤에 도전한 노리 사장 얼굴에서 자외선에 의한 데미지나 노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자신의 몸을 한계로 몰아넣으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설탕이 가득 들어있는 콜라같은 음료에 도움을 받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몸에 부담없이 흡수하는 음식을 섭취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나름의 기준을 세워 슈퍼푸드를 먹고 있다. 노리 사장이 세운 기준은 첫 번째, 항산화력이 얼마나 높은가? 두 번째, 자신의 생활 속에서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라는 2가지이다. 항산화성분 시금치 25
마치 무인공장과도 같은 생산라인 위를 막 완성된 컵라면이 나란히 흘러가는 모습은 마치 가까운 미래를 그린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일본 닛신 식품이 올해 3월부터 제2기 가동을 개시한 간사이 공장(시가현 릿토시 시모마가리 21-1)은 동사 그룹의 연구 시설 ‘the WAVE’(도쿄도 하치오지시)에서 자체 개발한 최신설비 도입과 IoT기술의 활용 등에 의한 자동화와 효율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제품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실현시켜 식품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형 스마트 팩토리이다. 닛신 식품은 공장 직원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기술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이때까지 사람의 손으로 거쳤던 확인, 검사, 원자재 용기 등의 이동을 자동화했다. 사람의 힘이 필요하지 않은 작업공정을 확립함으로써 인위적인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후 이전과 비교했을 때 불량품 발생률은 1개/100만개 이하를 실현하고 있다. 이는 우주로켓의 안전기준보다 높은 안전성이라고 한다. 일본 최대 규모 연간 최대 10억개 제조 총 사업비 약 655억엔(제3기 공사 완료시)을 투입하고 정비를 추진하는 동공장은 부지면적 9만 9천 865㎡, 총면적 11만 8
한파주의보와 함께 매서운 바람이 불며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외식업계에서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 따뜻한 국물 메뉴 요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하게 겨울철이면 전골 요리를 즐겨 먹는다. 2019년 일본 도쿄역 인근에서 인기를 끄는 전골 요리집 4곳을 소개한다. 청청 지역 오리로 만드는 '토사오리샤브 니혼바시' 일본의 마지막 청류(清流)라 불리는 시만토강 인근의 시만토쵸는 웅대한 자연에 둘러싸인 식재료의 보고이다. ‘고치현 게이세이무라 토사오리 니혼바시’는 현지의 산과 강에서 얻은 식재료를 도쿄에서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간판이 따로 없어 나만 알고 싶은 가게처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이곳의 대표 요리는 ‘토사오리’를 이용한 샤브샤브다.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배합하여 선별한 사료를 먹인 ‘토사오리’는 쫀득한 육질과 농후한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토사오리샤브’는 오리고기의 맛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로스와 쫀득한 육질을 맛볼 수 있는 허벅다리를 수제 호두소스와 감귤소스 2종류에 찍어 먹는다. 코스 요리는 토사오리 샤브샤브가 메인으로 고치의 채소와 해산물을 잔뜩 맛볼 수 있는 ‘고치를 통째로 즐기는 코스’와 ‘토사오
인공지능을 이용해 고객의 취향과 맞는 술을 추천하는 바가 일본에 등장했다. 지난 11월 22일 재단장 후 문을 연 쇼핑몰 시부야 파르코 지하 1층에 위치한 ‘KUBOTA SAKE BAR’는 미래형 사케 셀렉트 바(BAR)다. 시부야 파르코는 1970년대부터 일본 쇼핑의 성지라 불리는 곳으로 40년간 운영하다 건물 노후화로 인해 2016년 폐점 후 올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KUBOTA SAKE BAR’에선 인공지능을 이용해 술을 시음 후 미각 판정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찾아주는 컨셉의 이색적인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은 편하게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BAR 에리어’와 일본주를 풍부하기 갖춰놓은 ‘숍 에리어’ 2군데로 구성되어 있다. AI를 이용한 술 미각 판정 서비스인 ‘YUMMY SAKE’는 ‘BAR 에리어’에서 체험할 수 있다. ‘YUMMY SAKE’는 각각 다른 10종류의 술을 순서대로 테이스팅하고, 고객에게 맞는 맛을 가진 술을 AI가 판단해주는 서비스다. 판정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가게에서 보내주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지시대로 진행하면 테이스팅을 평가하는 화면으로 넘어간다. 번호가 매겨지는 10종류의 일본
‘모객(募客)’은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의 최대 고민거리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위축된 소비심리 여파가 그대로 외식업계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외식산업 통계의 소비자 동향조사를 살펴보면 2월 외식비지출 전망 CSI(소비자태도지수)는 89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이웃 점포끼리 힘을 모아 ‘고객을 나누며’ 어려운 외식 환경을 극복하고 있는 곳이 있다. 도쿄의 시모키타자와(下北沢)의 작은 거리에서 상생하는 이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외부 음식 반입 허용되는 펍, ‘TAP & GROWLER’ 첫 번째 가게는 지난해 오픈 한 ‘TAP & GROWLER’이다. 카나이 케이지 사장은 양조장에 관심 있고 자신의 맥주를 만들어보고 싶어 가게를 열었다. 친화력있는 성격으로 카나이 사장은 빠르게 주변 점포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곳은 자체 개발 한 맥주를 포함한 크래프트 맥주를 정량 판매하는 펍(PUB)이다. 전국의 양조장에서 직접 구입한 엄선된 18종류의 크래프트 맥주를 갖추고 있다. 외부 음식 반입을 허용해 주변 가게와 협력하며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근에 테이크아웃 메뉴가 있는 곡케이 바(極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