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새해 첫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맞아 입춘일에 햇나물을 뜯어다 무쳐서 먹는다는 의미의 ‘입춘절식(立春節食)’ 메뉴들을 소개한다.
입춘절식 중에서도 ‘다섯 가지 매운 맛 채소’로 음식을 차리는 오신반(五辛盤)으로 입맛 돋우면서 겨우내 움츠린 몸까지 깨워보자.
예부터, 오신반을 차려 먹으면 다섯 가지 덕을 모두 갖추는 것은 물론 신체의 모든 기관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믿어 왔는데, 한 해의 시작인 입춘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특히,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발병 후인 2020년 기준 하루에 과일·채소를 500g 이상 섭취하는 비율(26.2%)이 10년 만에 11.6%p나 급감한 데 비추어 볼 때, 오신반으로 영양 균형은 물론 한해 무탈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되새기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형형색색 나물과 곤드레로 봄이 물씬, 본죽&비빔밥 ‘본나물 비빔밥’
한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본죽&비빔밥은 전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중적인 한식 프랜차이즈로, 다양한 비빔밥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비빔밥은 다채로운 색의 나물이 올라가 과거 오신반을 해 먹던 것과 가장 형태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메뉴인 ‘본나물 비빔밥’은 건강한 여섯 가지 나물이 들어가 있다. 당근, 우엉, 시금치, 표고버섯, 도라지, 고사리 등 여섯 가지 채소는 맛과 영양의 조화로움을 자랑한다.
‘곤드레비빔밥’도 본죽&비빔밥의 이색 봄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고려엉겅퀴라고도 불리는 곤드레나물은 지역에 따라 오신반의 재료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하는 채소다. 곤드레비빔밥은 곤드레나물의 향긋한 내음과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 곤드레밥에 진한 들기름으로 풍미를 더한 본죽&비빔밥의 스테디셀러 메뉴다.
2월 제철 식재료 “더덕”으로 건강 더하기, 본우리반상 ‘강원도 더덕제육불고기 반상’
프리미엄 특수상권 한식 브랜드 본우리반상에서는 ‘경상도 진주 육회비빔밥 반상’과 ‘전라도 전주 돌솥비빔밥 반상’을 만나볼 수 있다.
경상도 진주 육회비빕밥 반상에는 경상도 진주식 비빔밥의 특징인 육회가 고명으로 제공돼 다채로운 다섯 가지 나물과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다. 반면 전라도 전주 돌솥비빔밥 반상은 정통적인 전주식 비빔밥이 뜨끈한 돌솥에 담아져 나와 서로 다른 비빔밥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특히 본우리반상의 ‘강원도 더덕제육불고기 반상’은 2월 제철 음식인 더덕을 활용해 사랑받고 있다. 더덕과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 곁들인 메뉴다. 강원도의 대표 보양 재료인 더덕을 호불호 없는 제육불고기와 함께 맛볼 수 있어서 본우리반상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환경과 건강 일석이조, 풀무원 ‘식물성 지구식단’
HMR로 간편하게 입춘을 준비해 볼 수도 있다. 풀무원의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은 지난 7월 냉동만두 2종과 냉동볶음밥 2종을 각각 출시하며 식물성 HMR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식물성 지구식단 철판 제육볶음밥’은 제육볶음 스타일의 전용 대체육이 들어간 제품으로, 대체육을 제육볶음 양념장에 재운 후 철판에 달달 볶아 전문점 제육볶음처럼 매콤한 감칠맛을 살렸다. 여기에 오신채로 꼽히는 대파, 양파, 부추 등 6가지 채소를 듬뿍 넣어 아삭한 식감도 더해 입춘 음식으로도 적합하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가 올해도 유지되며 입춘오신반 등 절기에 맞으면서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본아이에프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건강도 신경 쓰면서 트렌드에도 민감한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