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국내 5대 식품제조사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 노력을 평가한 결과 총점 'D~F'라는 낙제점을 받았다.
그린피스는 지난달 31일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 동원F&B, 오뚜기, 농심 등 식품제조사 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 '식품제조사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판다'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린피스는 설문 조사 결과와 각 기업이 공개한 자료 등을 종합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계획 수립 수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에 대한 정보공개 의지 ▲플라스틱 재사용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 수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한 협업 수준 등 4가지 기준을 가지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농심 등 4개 기업은 종합점수 ‘D’, 동원F&B는 가장 낮은 점수인 ‘F’를 받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동원F&B는 플라스틱 사용량에 대한 외부 감사을 받을 계획이 없고, 사용량 감축 로드맵이 없었다.
다만 동원F&B는 그린피스에 “올해 플라스틱 사용량 1000만t 절감을 추진, 대체 플라스틱 개발 상황을 원료업체와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린피스는 "5개 기업 모두 생산하는 플라스틱 총량에 대한 종합적인 감축 목표를 갖고 있지 않았다. 또한, 식품 위생을 이유로 재사용 포장재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이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린피스 측은 ▲연 1회 이상 외부 감사를 받은 플라스틱 종합 정보 공개, ▲연도별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설정 및 로드맵 공개, ▲정부,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플라스틱 재사용 순환 공급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