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쿄토에서 한류 팬들의 성지라 불리며 10~30대 젊은 세대가 모이는 ‘한국계 빌딩’이 있다. 교토 아사카 신사 인근에 위치한 기온 빌딩에는 1년 사이 한국식 카페, 음식점 3곳을 연이어 오픈하며 화제를 모았다. 작년 10월 처음 오픈한 한국식 마카통카페 ‘논카롱’은 근사한 테라스가 있는 루프탑 카페로 인스타바에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인기를 끈다. 손님이 몰리면 최대 4시간 이상 기다릴 정도로 한류 문화를 좋아하는 여성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여름에는 유럽 앤티크풍의 카페 ‘앤 위켄드 홈’을 3층에 추가로 열었다. 이어 2층에는 인기 한식 메뉴를 다루는 식당 ‘붕붕 분식’, 1층에는 논카롱의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을 선보였다. 붕붕 분식에는 한국식 김밥(400엔), 매콤한 떡볶이(550엔), 후라이드 치킨(850엔)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메뉴를 갖추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최대한 한국의 맛을 비슷하게 하는데 초점을 뒀다. 모든 매장의 기획은 한국을 오가며 잡화,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로제 서울’의 한우리 대표가 맡았다.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식단 카페를 벤치마킹해 일본 젊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
일본 최대 아웃도어 웹미디어인 ‘CAMP HACK’는 20~60대 여성 2,629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캠핑요리 트렌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캠핑 요리를 즐기나요?’라는 응답에 즐긴다는 응답이 53.3%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차박, 홈캠핑, 1인캠핑 등 다양한 형태의 캠핑족의 뜨며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삿포로의 조미료 회사 아이빅식품은 지난 7월 시내에 있는 낚시·아웃도어 전문점에 냉동자판기 2대를 설치했다. 자판기에는 캠핑 음식으로 인기가 좋은 징기스칸(양고기), 바비큐용 돼지고기, 교자 등 상품들로 채워졌다. 홋카이도에서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음식점 8곳에서 판매하는 양고기와 가리비, 고기찐빵 등 16개의 품목을 엄선해 상품의 품질을 끌어올렸다. 보냉재 대신 아이스박스에 들어 있는 상품을 자연해동 후 조리하면 된다. 24시간 판매가 가능해 이른 아침, 늦은 밤 캠핑을 떠나는 고객들을 잡는다. 제품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교체될 예정이며 향후에는 자판기에 자사의 조미료도 판매할 예정이다. 코로나 재난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이나 식품 판매 회사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된 만큼 향후 다양한 기업이나 음식점
외식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 빨대를 종이 등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식용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도 등장하는 추세다.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재작년 신논혁점을 리뉴얼 오픈하며 쿠키로 컵을 만든 신메뉴 에스프레소 쿠키컵을 판매한 바 있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카페 ‘R·J CAFE’는 이보다 앞선 2016년 쿠키 반죽으로 만든 먹을 수 있는 컵 ‘에코프레소’를 개발했다. 처음에는 주문량이 낮은 에스프레소 메뉴를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출발했다고 한다. 쿠키 반죽으로 컵 모양을 만들고 설탕으로 안쪽면을 코팅해 완성시켰다. 커피를 쿠키컵에 부으면 설탕이 조금씩 녹아 쓴맛이 옅어진다. 컵을 씻는 물, 세제가 필요하지 않고, 쓰레기 배출량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이름을 에코(ECO)와 에스프레소를 합쳐 에코프레소라 지었다. 에코프레소 메뉴가 공개되자 귀여운 외형과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으며 초창기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9년에는 에코프레소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계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했다. 또한, 에코프레소 기금을
드라마, 음악 등 한류콘텐츠를 중심으로 제4차 한류 바람이 일어나며, 한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중 떡볶이는 한국을 넘어 일본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춤하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일본 진출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국내에서 700점포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떡볶이 프랜차이즈 ‘신전떡볶이’가 지난 6월 일본 간사이지역에 위치한 항구도시 고베에 매장을 오픈했다. 고베마루이점은 한국에서 직수입해 들여온 떡, 토핑, 양념을 사용해 한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신경 썼다. 메뉴는 일반 떡볶이, 치즈떡볶이, 라볶이, 지짐이볼 4종류로 구성됐으며 매운맛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주로 방문하는 고객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10~20대 여성이다. SNS에 올라온 또래 세대의 방문 후기를 보고 오사카에서 친구들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가격은 550엔~830엔(5,900원~8,900원)사이며, 테이크아웃 포장도 가능하다. 신전떡볶이는 향후 오사카의 우메다, 미나미 지역에도 출점할 예정이다. 한국 아이돌 가수를 모티보로 만든 떡볶이도 등장했다. 오사카에서 인기 한국 음식을 모아 오픈한 ‘한국빌딩’에서 블랙핑크의 일본 첫 오리
최근 일본에서 화제를 모이는 신감각 음료가 있다. 지난 7월 리뉴얼 오픈한 바나나 주스 전문점 ‘펑키바나나(ファンキーバナナ)’에서 공개한 음료로 우유, 요구르트에 바나나 한 개를 통째로 투명한 팩에 함께 넣어 제공한다. 핵심 상품인 만큼 음료 이름도 브랜드명과 동일하게 펑키바나나라 지었다. 총 5종류로 오리지날 펑키바나나, 초코, 딸기연유, 망고, 녹즙이 있다. 비닐 팩에 제공된 음료를 눌러서 들어있는 바나나를 으깬 다음에 마셔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식감이 나올 때까지 누르는 횟수와 강도를 조절하면 된다. 처음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15회 정도 누르는 것을 추천한다. 과일 자체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로 식이섬유, 비타민이 풍부하며 설탕은 들어가지 않았다. 단순한 과정이지만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들어간 과일과 바나나를 어떻게 섞는지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을 낼 수 있는 점도 흥미를 자극한다. 가격은 600엔~750엔(한화 6,400~8,000원)사이다. 구입 후 30분 내 섭취를 권장한다. 지난해 바나나 주스 전문점이 카페 트렌드로 떠오르며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도 높아졌다. 본사에서 독자 개발한 바나나 주스 원
식품 소비과정에서 생겨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량 판매 슈퍼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자원의 낭비를 없애고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의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도쿄, 교토, 오사가 등 주요 도시에 속속들이 생겨났다. 정량판매 슈퍼 ‘토토야(斗々屋)’는 도쿄 1호점에 이어 지난 7월 교토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점내에는 간사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야채를 비롯해 반찬과 건어물, 조미료, 주류 등 식품을 필요한 만큼만 담아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세제, 샴푸, 스킨케어 등 생필품도 양껏 구매할 수 있다. 토토야 관계자는 “정량 판매 슈퍼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몇 년 전부터 해외에서 생기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며 정량 판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과소비를 막을 수 있어 식품 로스율을 낮추는데도 기여한다”고 전했다. 반찬을 사러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하는 소비자도 많은 정도로 오픈과 동시에 호평을 받고 있다. 매장을 찾은 40대 부부는 “처음에는 용기를 지참하고 오는 것이 신선했다. 집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도 줄어드는 편이성고 커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최첨단 계
코로나 이후 외식 시장은 축소되고 내식 시장이 커지며 관련 식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에서는 즉석밥, 미림, 낫토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집에서 요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조미료 등 관련 상품의 수요도 늘었다. 즉석밥 생산량...코로나 이후 증가 즉석밥의 경우 맞벌이 부부, 1인가구 등 소규모 가족 중심으로 바뀌며 지난 30년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또한, 재난 시 비상식량으로 비축하기 편리해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집에 비축해두는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였다. 농림수산성의 ‘식품산업동태조사’에 따르면 즉석밥 총 생산량은 2020년 22만 4천 430톤으로 전년 대비 106.7% 늘었다. 올해 역시 코로나 감염증 확산이 심화 된 3~6월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4%를 기록했다.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에도 대량 구입하려는 니즈가 커지며 3개입 제품보다 5개입의 판매가 늘었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5~10개입 제품 출시도 많아지고 있다. 젊은 층 공략하는 미림 재택생활의 장기화로 배달음식, 가정간편식에 질리며 집에서 요리를 하는 횟수가 증가했다. 다카라 주조회사는 지난달 31일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500㎖ 종이팩 미림(맛술) ‘요리가
일본의 유통업체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도입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AI카메라로 고객의 소비 패턴, 매장 이용 동선 등을 분석하고, 쇼핑카트에 부착된 태블릿으로 이전 구매 기록에 기반해 맞춤 제품을 추천해주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자연스럽게 구매를 유도한다. 1981년 후쿠오카에서 설립해 점포 249개를 운영하는 트라이얼컴퍼니는 IT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자체 개발한 ‘스마트 쇼핑 카트’를 약 200대, ‘리테일 인공 지능 카메라’를 약 100대 도입했다. 또한, 디지털 계산대를 약 140대 운용하며 ‘계산대 줄서기 줄이기’ 및 ‘고객별 상품 매칭’ 등을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 쇼핑 카트는 총 23개 점포가 도입했다. 전용 선불카드를 장바구니에 등록한 후, 카트에 장착된 스캐너로 고객이 상품 바코드를 읽어서 일반 계산대에서의 계산 절차를 생략하고, 전용 게이트를 통과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카트상에서 상품 추천, 쿠폰 전달, 디지털 간판를 활용한 독자적인 콘텐츠 발신 등과 같은 실제 매장의 디지털화로 고객별 상품 매칭을 촉진하고 있다. 리테일 인공 지능 카메라는 소매점에서의 사용에 특화된 인공지능 엔진 탑재 카메라로 진열대를 모니터링하고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에서 절임식품의 생산량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내식 문화, 면역력 증진 식품에 대한 커진 수요가 최근 성장을 뒷받침 한다. 그 중에서도 김치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김치, 절임식품 앙케이트에서 5년 만에 1위 복귀 일본식량신문은 매년 봄, 절임류에 관한 소비자 앙케이트를 실시하여 소비자 동향과 의식변화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도 인터넷 조사회사기관을 통해 5월 중순에 수도권, 중부권, 킨키권(간사이 지방)의 주부 총 300명, 20~70대의 폭넓은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서 김치는 절임식품 앙케이트에서 5년 만에 1위로 복귀했다. 높은 면역 효과에 대한 기대와 집콕 및 재택근무로 냄새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층의 지지가 높았다. 일본산 김치, 한국산 김치 모두 성장했다. 한국산은 2020년 대일 수출 실적이 중량으로 전년 대비 26%, 금액 대비 28.8% 증가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0년 일본산 김치의 생산량은 17만 9775t, 한국산 김치의 일본 수출용 실적은 2만 101t으로 합쳐서 19만
찬 바람이 불며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이 오자 일본에서는 고구마 디저트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일본산 고구마 ‘베니하루카(紅はるか)’, ‘안노우이모(安納芋)’를 사용한 타르트, 크레이프,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디저트로 추심(秋心) 잡기에 나섰다. 도쿄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카페&다이닝 젤코바(cafe&dining ZelkovA)’는 부드러운 단맛과 풍부한 맛이 특징인 오키나와산 자색고구마를 사용한 디저트, 애프터눈티 등을 기간 한정으로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화제의 빵 마리토쪼를 고구마 크림으로 채웠다. 또한, ‘젠틀 다이닝(GENTLE Dining)’은 ‘가을의 방문’을 콘셉트로 고구마, 포도, 무화과 등을 사용한 8종류의 디저트를 개발했다. 자색고구마로는 달고 고소한 슈크리빵을 만들었다. 의외에도 카페, 호텔에서 가을철 고구마를 사용한 케이크, 마카롱과 같은 디저트를 찾아볼 수 있다. 편의점 패밀리마트는 ‘패밀리 고구마 캐기’라는 이벤트를 개시하면서, 9월 7일부터 기간한정으로 고구마를 사용한 디저트, 빵, 음료 등 17개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단맛이 강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특징인 고구마 품종 안노우이모를 이용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