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소스사업부문을 강화한다.
삼양식품은 2018년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별도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에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후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을 추가로 선보이고 외식업체와의 협업,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엔 불닭소스 신제품 '불닭치폴레마요'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말 중장기 비전 발표에서 밝힌 소스 부문 강화 방침에 따라 마케팅과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은 tvN 예능 '서진이네' PPL을 통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2월 말 첫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 불닭소스 언급량이 방송 이전 대비 월평균 약 1천 건 이상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판매채널 확대에도 나선다. 편의점, 마트에서 트레이더스나 롯데마트 맥스와 같은 창고형 마트, 면세점 등으로 입점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쇼핑 채널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이 이처럼 소스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소스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 6천584억원에서 2020년 2조 296억원으로 22.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소스류 수출액도 9천878만 달러(약 1천305억원)에서 1억 8천347만 달러(2천424억원)로 연평균 13.2% 성장했다.
삼양식품의 소스·조미 소재 매출액 또한 지난해 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스사업부문을 신사업으로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제품 라인업와 마케팅 강화,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국내외 소스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불닭소스를 1천억원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