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체크]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소비 트랜드로 급부상

올해 MZ세대 소비 트렌드를 이끈 것은 단연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올해 소비 트렌드로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부상’을 꼽으며 지역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관심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코노미는 로컬(Local, 지역동네)과 이코노미(Economy, 경제)의 합성어로 지역의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신조어다.

실제 MZ세대를 중심으로 ‘로컬=힙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제품명이나 가게 이름에 지역명을 붙이거나 로컬을 주제로 음식, 굿즈를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인 탓에 소비자들은 더 관심을 갖게 되며, 기업도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로컬을 활용한 브랜딩·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맥도날드’가 최근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선보인 ‘보성 녹돈 버거’가 대표적인 사례다.

맥도날드는 출시 1년 전부터 전남 보성의 녹차 농가, 충청 지역 양돈 농가들과 매입 계약을 맺었다. 보성의 특산물로는 녹차도 있지만 녹차를 먹인 돼지인 '녹돈'도 지역 특산물로 유명하다.

녹돈으로 만든 패티(고기를 다져 동그랗게 빚은 것)를 넣은 햄버거를 한정(수량, 범위를 제한함)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엔 보성 녹돈 버거에 이어 지난달에는 ‘창녕 갈릭(마늘) 버거’를 선보였다. 경남 창녕군에서 나는 마늘은 단맛이 강하고 매운맛은 덜한 것이 특징이다. 창녕 마늘을 넣어 만든 아이올리(마늘과 올리브유를 넣은 마요네즈의 일종) 소스를 쇠고기 패티 위에 잔뜩 뿌린 것이 맥도날드의 신메뉴인 창녕 갈릭 버거다. 이 버거는 지난해 8월에도 한 달간 한정 판매됐는데 당시 158만 개가량이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여름시즌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함께 개발한 상생음료인 '한라문경스위티'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3월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상생 협약을 맺은 이후 지역 특화 음료를 개발 공급 중이다. 스타벅스 음료개발팀과 조합이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시즌 음료 원재료 약 5만잔분을 소상공인 개인카페에 무상 공급하는 사업이다.

 

 

최근엔 충남 공주 밤을 활용한 우리 농산물 음료 ‘리얼 공주 밤 라떼’를 전국 120개 소상공인 카페에서 선보였다. 출시 전 소상공인들과 함께 진행한 품평회에서 맛과 비주얼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편의점 업계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PB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24는 올 여름 아이스크림 PB상품으로 ‘성주 참외콘’과 ‘부산 씨앗호떡콘’을 출시했다.

 

 

CU는 전라북도와 손잡고 고창 복분자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중 복분자 도시락과 햄버거는 출시 이후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먹거리가 히트를 치면서 고객이 해당 지역을 찾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보해양조의 ‘여수밤바다’ 소주도 ‘로코노미’ 트렌드에 편승, 인기를 끌었다.

실제 2019년 출시된 보해양조의 로컬브랜드 제품인 ‘여수밤바다’는 관광명소 여수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제품이다.

 

여수를 상징하는 돌산대교와 반작이는 별빛을 이미지화 시킨 아름다운 라벨로 유명하다. 올해 7월에는 팝아트 작가 기안84와 손잡고 그의 작품 4점을 ‘여수밤바다’ 전면 라벨에 입히며 리뉴얼 출시했다.

 

‘여수밤바다’는 지난 7월 말 리뉴얼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평소 판매량의 두 배가 넘었으며 리뉴얼 출시 3개월 만에 지난해 1년 판매량의 50%를 넘어섰다.

여수 지역 이미지를 가득 담고 있는 라벨과 기존 소주병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디자인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업회사법인 ‘밭’이 개발, 판매하는 ‘춘천 감자빵’은 지난해 740만개 이상 제품을 판매하며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춘천 감자빵’은 으깬 감자를 소로 이용해 속을 절반 이상 채우고 빵 표면에 흑임자, 콩가루를 섞어 묻혀 진짜 흙에서 막 캐낸 감자처럼 맛을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감자빵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며 서울, 대전, 광주 등 주요 대형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가 열리기도 했다. 맛있는 빵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빵지순례’ 코스에 빠지지 않는 춘천의 명물로도 손꼽히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17년 춘천에 생긴 복합문화공간 ‘카페 감자밭’에는 매년 70여만명이 다녀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특히 여행지로 찾은 지역의 스토리나 이미지가 반영된 특별한 제품을 체험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지면서 ‘로코노미’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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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백년’ 노하우 담은 간편식 개발 나선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지원 하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와 진행하는 ‘2025 백년가게·백년소공인X롯데웰푸드 상생 프로젝트’ 참여 업체를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 지난 3월 체결한 ‘백년소상공인 브랜드화 및 판로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것이다. ‘2025 백년가게·백년소공인X롯데웰푸드 상생 프로젝트’는 백년가게·소공인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 롯데웰푸드의 식품 제조 기술력을 접목시켜, 공동 브랜드 및 상품 개발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백년소상공인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백년가게(음식점업을 하는 업력 30년 이상의 우수 소상인), 백년소공인(식품 제조업에서 15년 이상 업력을 가진 숙련된 소공인)이다. ▲가정간편식(HMR), 즉석섭취식품, 밀키트 등 공동 제품 개발을 위한 레시피 제공, ▲원재료 등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식자재 납품 제안 등 롯데웰푸드의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라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 참여 신청을 위한 자세한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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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개발세미나] 냉면 성수기 전 올해 첫 ‘평양냉면 전수과정’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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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툼바, 일본 초도물량 100만 개 완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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