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키워드] 3월의 뉴 플레이스-1

 

 

이탈리아의 투박한 맛과 멋이 돋보이는 트라토리아부터 톡톡 튀는 매력의 모던 비스트로노미, 홍콩 현지 분위기의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다양한 이북 음식을 맡김 차림으로 전개하는 한식 다이닝, 한국적 식재료로펼치는 이색적인 구움과자 베이커리까지. 산뜻한 봄바람으로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3월, 미식 신에도 새바람을 일으킬 신규 레스토랑 5곳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만나는 홍콩의 맛

MOTT 32 SEOUL

 

홍콩을 대표하는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모트 32>의 서울 지점으로, 12월 반포 센트럴시티 2층에 오픈했다.

 

본점 총괄 셰프 맨싱 리MAN SING LEE가 모든 메뉴 구성을 맡았으며, <모트 32>의 시그너처 메뉴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중식당 <홍연>의 광둥식 요리가 만나 이곳만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산초 가루, 두반장등 중국의 대표 향신료와 소스를 베이스로 조리한 바닷가재 마파두부와 베이징덕, 이베리코 돼지 바비큐 등의 메뉴를 비롯해 오직 서울 지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코스 메뉴 ‘시그너처 서울’도 준비했다.

 

 

이곳 요리는 중식을 베이스로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극대화해 세련되게 풀어내는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업장 내부에 마련된 바에서 요리와 함께 페어링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시그너처 칵테일 ‘포비든 로즈’는 피스코와 리치, 패션프루츠에 바닐라 빈이 어우러져 상큼하면서도 깔끔한 풍미가 돋보이는 칵테일로 딤섬과의 페어링을 추천한다. 인테리어는 글로벌 체인의 디자인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동양적인 클래식함과 모던함의 조화가 특징이다.

 

 

'북경오리'는 42일 된 어린 오리를 손질 후 이틀 동안 건조 및 숙성시켜 고온에서 구워낸 시그너처 메뉴. 곁들이는 특제 소스가 부드럽고 쫄깃한 오리고기의 풍미를 배가하고 파채와 전병이 요리의 담백한 맛을 살려준다. 코스 형태로 제공되는 ‘시그너처 서울’은 스타터 메뉴인 흑초 소스 해파리냉채, 사천식 구수계, 이베리코차슈번을 시작으로 트러플 부용삼슬, 소고기 그린빈스 볶음, 광동탕면으로 구성됐다. 메인인 트러플 부용삼슬은 해삼, 갑오징어 등의 해산물과 버섯을 굴소스로 볶아 머랭과 트러플을 얹어 마무리했다.

 

  • MOTT 32 SEOUL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 176 2F

 

아늑한 이탈리아풍 트라토리아

PECORINO

 

이탈리아 요리학교 ICIF 출신의 최병준 셰프가 <오스테리아 세콘디>, <콘메>, <쎄떼>에 이어 지난 12월 중순 청담동에 오픈한 트라토리아. 진한 풍미의 이탈리아 치즈 ‘페코리노’를 이름으로 내걸며 편안하고 투박한클래식 이탤리언 퀴진을 표방한다.

 

요리는 셰프가 현지에서 경험한 트라토리아처럼 화려한 조리 기술보다는식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한 직관적인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주요 메뉴는 생면 파스타. 매일 11가지 면을 직접 뽑아내는데 계절에 따라 습도를 고려해 수분 함량을 조절하고, 면마다 어울리는 소스를 매칭했다. 앞으로는 건면 파스타와 안티 파스토(애피타이저) 메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중후한 앤티크 문을 열면 등장하는 공간은 아늑한 유럽 음식점을 연상시킨다. 베이지와 아이보리로 톤을 맞춘 공간에 블랙 우드 가구를 배치했고, 테이블마다 서로 다른 앤티크 조명을 두어 간접 조명으로 내부를 밝히고 있다. 유럽 여행의 갈증을 달래줄 만한 이 공간에서 셰프는 이탈리아의 오래된 식당처럼 고집 있게 맛을 유지해 나가고 싶다고.
 

 

‘라구 알라 볼로네제’는 직접 뽑은 탈리아텔레 생면과 라구 소스를 조합한 볼로냐식 파스타다. 라구 소스는1++ 등급 한우와 채소를 따로 볶은 뒤 6시간 이상 치킨 육수에 뭉근하게 끓여 깊은 맛이 우러난다.

 

‘비텔레 톤나토’는 이탈리아 북부의 대표 애피타이저로, 본래 송아지 고기가 주재료지만 한우 홍두깨살을 저온 조리하여 사용한다. 여기에 참치, 케이퍼, 안초비, 마요네즈 등을 조합한 톤나토 소스를 얹고, 케이퍼 베리와 발사믹 식초로 마무리해 상큼함을 더했다.

 

  • 페코리노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68길 18 1층

 

정성을 담아 대접하는 이북 음식

LEEBUKBANG

 

한국식 샤퀴테리인 수제 순대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컨템퍼러리 코리안 레스토랑 <서교고메>의 최지형 셰프가 지난해 12월 말 새로 오픈한 한식 레스토랑이다.

 

 

<리북방>은 이북 음식을 대접받을 수 있는 공간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업장명이다. 셰프의 외가인 함경남도 차호 지방의 내림 음식을 구현했으며 직접 속을 채워 만든 소창과 막창 순대, 함경도 전통 명태식해, 어복쟁반 등 정성과 손이 많이 가는 요리들을 맡김차림 형태로 제공한다. 요리는 외할머니에게 이어받은 전통에 기반을 두되 순대를 튀기고 쯔란을 곁들이는 등현대적인 터치를 가미하기도 했다.

 

특히 시그너처인 순대는 총 5가지로, 순대마다 레시피를 달리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어울리는 소스를 곁들인다. 추후 현장에서 맷돌로 직접 갈아 만드는 이북식 녹두전과 불고기 메뉴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주류는 전통주를 비롯해 메뉴와 어울리는 와인 위주로 리스트를 갖췄으며, 테이블은 고객과의 교감을 위해 U자형 바 테이블로 배치했다. 제주도에서 공수해온 1백 년 넘은 고목으로 만든 대들보, 문 등은 한국적 미를드러낸다. 전통이 깃든 향토 음식과 젊은 셰프의 감각이 만나 색다른 미식 경험으로 초대하는 곳이다.
 

 

백순대, 야채피순대, 오리순대, 아바이순대, 양고기순대 5가지로 나누어 제공하는 ‘순대’는 이곳의 시그너처메뉴. 각각 육젓, 말돈 소금, 까막장, 씨앗 쌈장, 쯔란 소금 등 어울리는 양념을 조합해 풍미를 높였다. ‘어복쟁

 

반’은 5년 미만의 암소 한우와 사태, 뼈 정강이, 스지 등을 사용해 담백함을 살린 메뉴다. 고기와 야채, 버섯을쟁반에 담고 포르치니와 능이버섯으로 맛을 낸 육수를 부어 완성했다.

 

  • 리북방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1길 16 2층 리북방

 

[화제의 맛] 3월의 뉴 플레이스-2편으로 이어집니다.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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