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서 발표된 2020 미쉐린 가이드 서울

전년보다 증가한 31개의 스타 레스토랑 탄생 그리고 전년보다 심화된 진실 공방

“매년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수준 높은 요리가 늘어가는 것을 확인한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풀레넥의 말이다.

 

그 말처럼 11월 14일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발표된 ‘2020 미쉐린 가이드 서울’ 스타 레스토랑은 작년보다 5곳이 늘어난 31곳이었다.

 

8곳의 새로운 별이 탄생했고 3곳이 별을 잃었다. 전체 별의 개수는 42개로 7개 증가했다. 증가한 것은 별의 수만은 아니다.

 

발간 며칠 전 미쉐린 가이드 등재에 얽힌 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증폭됐다.

일정대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그웬달 풀레넥은 “평가원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다”며 미쉐린 가이드의 공정성을 강조했고, 행사 직후 급히 마련된 기자회견에서도 “컨설팅을 제안했다고 거론된 어니스트 싱어와 데니 입은 미쉐린 가이드 소속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단호히 부정했다.

 

생채기가 난 시상식이었지만 새로운 스타 발표는 움츠러든 분위기에 활력을 더했다.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스타 레스토랑은 신규 등재된 7곳을 포함해 모두 22곳으로 작년보다 3곳이 늘었다.

 

2017년 2스타를 받았다가 리뉴얼 기간에 별을 잃었던 <피에르 가니에르>가 다시 이름을 올렸고, <떼레노>, <묘미>, <보트르 메종>, <에빗>, <오프레>, <온지음> 등이 영예를 안았다. 장르도 한식을 비롯해 프렌치, 이탤리언, 스패니시, 이노베이티브 퀴진 등으로 한식에 편중되었다는 평가를 받던 리스트가 한층 다채로워졌다.

 

총 7곳으로 마무리된 2스타로는 안성재 셰프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서울에 문을 연 <모수>가 1스타에서 상승했고, 지난해 11월 말 오픈한 서현민 셰프의 컨템퍼러리 프렌치 레스토랑 <임프레션>이 단박에 등장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3년간 변화 없이 유지되어 관심을 모은 3스타 레스토랑은 <가온>과 <라연>이 4년째 자리를 지키는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스타 레스토랑 발표에 앞서 공개된 빕구르망 레스토랑은 기존의 3만5천원 이하에서 4만5천원 이하로 가격 기준이 상향 조정되었다. 작년보다 4곳이 늘어났는데, 기존 리스트에는 없던 타이 푸드 전문점이 2곳 추가되며 이국 음식의 가능성을 추가했다.

 

3년 전 2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출발한 서울은 해마다 차근차근 개수를 늘려오며 31개의 스타 레스토랑을 가진 도시가 되었다.

 

+ MINI INTERVIEW

그웬달 풀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Q) 작년과 비교해 올해 심사에서 느낀 서울 외식업계의 변화가 있다면?

 

A) 식재료가 더 다양해졌다고 본다. 특히 현지 식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경향이 늘었으며 재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셰프들이 직접 농장과 계약해서 좋은 재료를 수급하는 환경이 발전하고 있다.

 

Q) 미쉐린 스타는 여전히 한식에 집중된다는 평가가 있다. ​

 

A) 물론이다. 이곳은 한국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한국 음식의 정점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한국 인스펙터를 비롯한 글로벌 인스펙터들은 재료의 우수성과 요리의 맛에 있어 궁극적인 가치가 부합한다면 음식의 국적과 상관없이 스타를 선정한다.

 

Q) 한식 이외에 서울에서 눈에 띄는 장르는 무엇인가?

 

A) 일식이 가장 눈에 띈다. 일본을 제외하면 한국이 그다음으로 일식을 잘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일식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데, 예전에는 스시나 간단한 요리 위주였다면 올해는 쿠시아게, 전통 요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일식을 맛볼 수 있었다.

 

Q) 2020 미쉐린 가이드 뉴욕, 이탈리아 편 등을 보면 컨템퍼러리, 이노베이티브 장르의 뉴웨이브 퀴진이 강세를 띠었다. 이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하나? ​

 

A) 서울에서도 컨템퍼러리 퀴진, 즉 가이드에서 이노베이티브로 구분되는 창의적 요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뉴욕과 이탈리아처럼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균형 있게 표현하는 요리가 주목받고 있는데, 요리의 경계가 없어진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다.

 

 

Q) 2020 서울 빕구르망 레스토랑의 기준 가격이 4만5천원 이하로 작년보다 1만원 상승했다. 어떤 판단이 작용했나?​​

 

A) 물가 상승에 따른 레스토랑의 가격 정책 변동에 맞춘 결과다. 또한 미쉐린 가이드가 진출해 있는 다른 도시의 가격 기준과 비슷하게 적용했다.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바앤다이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barndining


푸드&라이프

더보기
10만 관람객이 증명한 로컬 콘텐츠, ‘포트 빌리지 부산’ 성황리 종료
6월 4일부터 8일까지 부산항 제1부두에서 개최된 ‘포트 빌리지 부산’이 총 10만 명 의 방문객, 13만 건의 결제, 15억 원 매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 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8만 명의 관람객과 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크리스마스 빌리지 부산’에 이어, 마켓창고가 기획하고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푸드 트래블이 공동 주최한 두 번째 복합 문화 콘텐츠다. 부산에서 만든 부산다운 축제, 도시의 정체성을 디자인하다 ‘단 5일 간, 부산항 바다 위에 펼쳐지는 항구마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포트 빌리지 부산은 유럽 항구 감성의 공간 디자인, 150개 브랜드가 참여한 푸드 & 라이프스타 일 마켓,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푸드트래블 박상화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 브랜드의 힘’과 따뜻함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루에 두세 시간만 자며 준비했던 브랜드 대표님들, 매 장 매출의 10배를 목표로 고민했던 청년 창업자들 모두가 스스로의 틀을 깨고 성 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100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한입제주단호박', 전국 소비자 만난다!
(식품외식경영)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로 사랑받는 제주도 단호박이 17일 오후 4시부터 50분간 TV홈쇼핑 채널(홈앤쇼핑)을 통해 전국 시청자들과 만난다. 제주 중소기업인 프레시기프트에서는 ‘보우짱' 품종 미니단호박만 계약재배하여 고품질의 단호박을 선보인다. 포슬포슬하고 달콤해 온 가족의 영양 간식으로, 전자레인지로 3~5분만 조리하면 껍질째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상품구성은 한 박스 7kg으로 방송일 기준 3일 이내 수확한 단호박 중에서 과당 300g~450g으로 제일 맛있고 먹기 좋은 크기로만 선별하여 배송된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제주 중소기업 TV홈쇼핑 지원사업 대상 중 첫 번째로 프레시기프트의 “미니 단호박”이 판매된다고 밝혔다. 서귀포시에 소재한 프레시기프트는 감귤부터 카라향 등 다양한 농산물 전문 업체로, 우리 식탁에 안전하고 건강한 제주산품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TV홈쇼핑 지원사업은 제주도내 중소기업의 홈쇼핑채널 진출과 판로를 열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 중소기업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 진입장벽을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메뉴개발·기술전수]오는 19일 '쭈꾸미&코다리' 맛집 비결 전수
'코다리찜'과 '쭈꾸미볶음'으로 서민갑부 반열에 오른 식당의 비결을 전수한다. 본 교육은 이수 후 바로 장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당창업 레시피 전문 교육으로 한식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긴 깊은 맛 전수와 더불어 교육 후 수익창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 교육과정의 목표다.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 비교·분석, 기술이전 한식대가 박종록 기능장진행 이번 '코다리찜 & 불쭈꾸미볶음 비법전수' 진행을 맡은 한식대가 ‘박종록 기능장’은 90년대초부터 30년간 국내 대형호텔의 한식셰프로 근무했으며, 2011년 북경교육문화회관이 오픈할 당시 총책임자로 중국에 건너가 현지 조리사들에게 한식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특히 국가에서 조리에 관한 최상급 숙련 기능을 인정받은 셰프에게 주는 자격인 '조리기능장'을 보유하고 있다. 철판 아닌 무교동 낙지식, ‘불쭈꾸미볶음’ 전수 배달, 식당, 포차 인기메뉴 ‘쭈꾸미볶음 & 코다리찜’ 기술 전수 오는 6월 19일(목)에 진행되는 이번 ‘물왕리 토담골식 코다리찜&불쭈꾸미볶음’ 전수과정은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제공한다. 일선 요리학원과 차별화 된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6월 26일(목),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