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식품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풍안(회장 이동조)은 국내 최초로 동(銅)항균 식기 제품 ‘쿠플라트(kupplat)’ 개발에 성공했다. 쿠플라트는 독일어로 구리(동) 그릇을 의미하는 합성어다. 그릇 표면에 동(구리)을 사용해 ‘항균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동은 열전도성(보온·보냉)이 우수해 온도 유지를 장시간 할 수 있어 음식의 신선도를 관리 및 식중독 예방이 가능한 소재다. 또한, 박테리아가 동이온을 필수 영양소로 인식, 동 이온이 세포를 뚫고 침투해 세포막이 파열돼 박멸되는 효과가 있다.
풍안의 이동조 회장은 동이 가진 천연 향균성과 특장점을 살린 브랜드를 개발하고자 20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미식가로도 알려진 그는 좋은 음식의 선결조건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위생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연구해 매진한 끝에 동항균 식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각종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로부터 우리의 식탁을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천연 향균·항바이러스 접시 ‘쿠플라트’를 탄생시켰다. 좋은 원료와 기술을 인정받아 미국에 첫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풍안은 원자재 유통 업체로 출발한 만큼 쿠플라트의 모든 공정을 직접 제조, 생산해 원가를 줄이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접시류뿐만 동을 사용한 맥주·소주잔, 유아용식기를 생산한다. 최근 주문량이 늘어나며 자동화 설비를 갖춰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동 접시 항균 우수성이 알려지며 외식 업체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스시를 판매하는 일식당부터 육회를 판매하는 고깃집, 족발 등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청초수물회는 처음에는 물회 그릇만 동접시로 사용하다 향균은 물론 고급스러운 색, 디자인으로 손님 반응이 좋아 전체 그릇을 쿠플라트로 교체했다. 청초수물회는 월 1억 매출을 올리며 물회와 섭국으로 유명한 지역 맛집이다.

동 접시는 향균,항바이러스라는 위생적 우수함외에도 외식업체에서 한번 구입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크다. 보통 식당은 3년 주기로 노후된 그릇를 교체해 주어야 하지만 쿠플라트는 약간의 가공비만 들이면 새제품처럼 다시 사용이 가능하다.
음식과 먹을 때 품격을 올려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식품 기업의 러브콜도 이어진다. 작년 SNS로 인증이 이어지며 큰 인기를 끈 진로의 항균잔(황동잔)이 바로 풍안의 쿠플라트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