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굿즈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굿즈(Goods)’란 상품, 제품이란 뜻을 가진 영어 단어 ‘goods’에서 유래한 말로, 스타, 브랜드 또는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각종 소품을 뜻한다.
굿즈는 상품 판촉을 위한 증정품으로 기획됐는데 본 상품을 뛰어넘는 인기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기업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됐다.
굿즈의 종류는 쿠션, 인형, 양말, 마스크, 디퓨저 등 실물 상품도 있지만 배경화면, 이모티콘 등 온라인 굿즈도 있다.

굿즈는 기업이나 대행사에서 직접 기획해 제작한 공식 굿즈도 있고, 팬들에 의해 제작된 비공식 굿즈도 있다.
최근에는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해 만든 굿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활용한 굿즈, 뉴트로 트렌드가 결합한 뉴트로풍 굿즈 등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굿즈가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데 효과적인 이유는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때문이다. 굿즈를 구매하는 구매자들은 소수의 한정판 제품을 갖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굿즈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미있고 이색적인 마케팅을 선호하는 펀슈머 성향이 강한 MZ세대를 사로잡는 방법으로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구성된 굿즈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MZ세대는 SNS를 통해 구매한 제품 인증샷을 올리고 공유하는 것을 즐기는데, 굿즈는 재미와 인증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굿즈는 단연 ‘스타벅스’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나 한정판 제품들은 늘 화제를 모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곤 한다. 한번 출시된 제품은 재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치와 희소성이 높다.
또한 매년 새로운 출시되는 새로운 디자인을 수집하게 만들어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캠핑과 홈파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굿즈를 출시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따뜻한 ‘오렌지’ 컬러를 활용해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에 유용한 화로와 크리스마스 홈파티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볼, 스텐컵, 텀블러를 크리스마스 기획상품으로 출시했다.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도넛'이 겨울 맞이 한정판 굿즈를 판매 중이다.
양털 재질의 따뜻한 담요에 귀여운 캐릭터를 더한 겨울용품인 ‘코지 베어 블랭킷’(이하 블랭킷)은 가로100cm x 세로150cm의 넉넉한 사이즈로 최근 캠핑, 차박 등 야외활동을 많이 즐기는 시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홈파티용 굿즈 2종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번 굿즈는 대형 풍선 7종과 레터링 풍선, 3색 고무 풍선, 호일커튼 등 화려한 홈파티를 완성하는 다양한 데코용품들로 구성된 '파티 데코팩'과 고밀도 프리미엄 부클를 사용, 따뜻한 질감을 구현한 '친환경 부클러그' 등 2종이다.
전혀 다른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굿즈 출시로 브랜드에 신선함과 색다른 재미를 주는 사례도 있다.
예스24는 향기 브랜드 더블유드레스룸(W.DRESSROOM)과 손잡고 독서의 감성을 더해 줄 디퓨저와 핸드크림을 출시했다. ‘YES24 시그니처 디퓨저’는 서재나 거실 등 책과 함께하는 일상의 공간을 은은한 향기로 채워 편안한 감성을 더해준다.
괴산군은 로컬 라이프스타일 컨시어지 컨츄리시티즌과 함께 서울 연트럴파크 ‘연남방앗간’에서 로컬 팝업 스토어 ‘괴산상회’를 오픈했다.
MZ세대의 입맛에 맞는 전시와 상품을 통해 괴산을 알릴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MZ세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굿즈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한다.
테팔은 SNS 채널에서 소비자와 함께 제작하는 ‘테팔리앙 굿즈 공모전’을 개최했다. 최종 당첨자 3명에게는 테팔 굿즈 제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푸짐한 선물을 지급했다.
친환경 가치 소비를 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친환경 굿즈를 제작하는 기업도 많다. 엠펀치는 환경특파원 캐릭터 미스터부우와 함께 ‘환경 그린 부메랑’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친환경 굿즈 3종은 버려진 패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만든 티셔츠, 장바구니, 환경 메시지가 새겨진 다회용 마스크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는 대표적인 굿즈 마케팅 사례 중 하나다.
문화·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는 현대백화점과 함께 ‘짱구는 못말려’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합니다. 짱구 디자인을 입힌 ‘DNA 모터스’의 스쿠터를 비롯해 ‘삼양 짱구’ 스낵을 모티브로 한 한정판 삼양 짱구 파우치, ‘스파오’의 짱구 파마자 등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팬들이 만든 비공식 굿즈의 유통을 돕기 위한 플랫폼도 출시되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굿즈를 출시하기도 한다.
오뚜기는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을 맞아 스타트업 백반디자인과 협업한 굿즈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오뚜기의 1970년의 ‘산타스프’ 패키지 느낌을 살린 밥상, 냄비받침, 컵받침, 마그넷 등으로 와디즈를 통해 판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브랜드의 정체성과 재미 요소를 반영한 굿즈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이색적인 경험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젊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