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와 식품업계와의 협업 열풍이 뜨겁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하 콜라보)상품들은 일반 제품과 다르게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을 포함하고, 고유 디자인도 가지고 있어 게임 이용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4' 출시를 기념해 이노엔과 손을 잡고 지난 1월부터 약 두달 간 '미르4x헛개수' 구매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또한 펄어비스는 해태 은단껌과 함께 한 '껌은사막'을 시작으로, 광천김 '김은사막'과 스웨거의 탈모샴푸 '감은사막' 등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여기에 컴투스는 롯데마트와 '컴투스프로야귤'을, 데브시스터즈는 KFC 제휴 식품 '쿠키런 킹덤'팩을 출시하기도 했다.
게임 이용자들 입장에서 이러한 제휴는 익숙하면서 반가운 시도다. 제휴 기간 동안 추가 보상 등이 대부분 제공되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은 한정판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에 릴레이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해 다양한 제품을 이용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로스트아크는 ‘모코코만큼 반가워’ 이벤트를 발표해 네네치킨, 이마트24, 미스터 피자와의 콜라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네네치킨과 이마트24 콜라보 제품이 출시됐다.
먼저 지난 2일 50만개 한정으로 네네치킨을 통해 판매된 ‘모코코X청양마요세트’는 출시 첫날 일부 지점에서 비축한 계육이 모두 소진돼 조기에 가게를 닫는 사례가 등장할 정도였다.
또 14일부터 이마트24와 출시한 ‘모코코 도시락’은 콜라보 제품 출시 직전 주보다 도시락 판매량이 8배가량 오르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로스트아크는 각 콜라보 상품이 출시할 때마다 관련 쿠폰을 제품에 포함시킬 뿐만 아니라 게임 내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첫 콜라보 상품인 모코코X청양마요세트 출시 이후 네네치킨 주문율이 평균 150% 상승했을 정도로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미스터 피자 콜라보 상품이 남았지만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 향후에도 콜라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컴투스는 지난 1일 롯데마트와 함께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달콤상큼 전설의 오렌지’를 출시했다. 롯데마트의 고당도 오렌지 10만박스에 서머너즈 워 세계관의 몬스터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구매자를 위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비의 소환서’ 쿠폰과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신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사전예약 QR 코드도 패키지에 포함시켰다. 이번 콜라보는 롯데마트와 3번째 협업으로 이전부터 다양한 과일과 게임을 접목시켰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과 비게임 간의 제휴 소식은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인기 게임을 잡기 위한 식음료 기업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콜라보를 진행해 ‘컴투스프로야귤’, ‘버디크러시 대추방울토마토’와 같이 다양한 식품을 선보였다”며 “과일과 게임이 만난 것에 게임 이용자들이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아 이번 서머너즈 워 콜라보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