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라이프]바앤다이닝이 고른 10월의 신상맛집-2

새로운 색으로 갈아입는 10월의 뉴 플레이스

밤이 되면 와인 바로 업종 변경하는 설계 사무소와 금남시장의 내추럴 와인 바, 그리고 독립문 영천시장 옆의 맥주 양조장은 한잔하고 싶은 10월의 버킷 리스트다.

 

또 이전 <밍글스>가 있던 터에 2호점을 오픈한 프리미엄 피체리아와 한국에서 보기 드문 말레이시아 식당까지. 남산부터 집 앞 가로수까지 새로운 색으로 갈아입는 계절, 가서 먹고 마셔보고 싶은 뉴 플레이스 9곳을 소개한다.

 

말레이시아의 흔한 가정식을 소개합니다

아각아각

 

 

알라룸푸르 현지 셰프가 요리하는 말레이시안 가정식 레스토랑으로 노마드셰프 프로젝트(해외 로컬 셰프를 한국에서 소개하는 기획)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 <로컬스티치>가 투자하고 지원하는, 동남아시아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총 12번의 테스트 키친을 통해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요리만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아각’은 말레이시아에서 ‘대략’이란 뜻으로 계산보다는 감을 중시한다는 의미로 지은 상호다.

 

현지에서 공수해온 업장 정중앙에 걸려 있는 쿠알라룸푸르의 활기찬 길거리가 그려진 회화 작품이나 셰프가 직접 가져왔다는 형형색색의 식기류들로 인해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서울에서 접하기 어려운 말레이시안 퀴진을 <아각아각>을 통해 한국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뇨냐 락사’는 말레이시아의 이스트 코스트, 말라카MALACCA의 대표 요리이다. 말레이시안, 차이니즈, 인디언의 음식 문화가 한 그릇에 담겨 있다 할 수 있는 누들요리로 닭 육수에 6-7가지 향신료, 건새우, 꼬막 그리고 치킨살과 새우, 코코넛 밀크를 섞어 푹 끓여 낸다. 고수와 명이나물을 올리고 라임을 살짝 뿌려 마무리했다.

 

‘아얌 고렝’은 프라이드 치킨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11가지 향신료와 신선한 허브를 넣어 커리와 커민 향을 강하게 끌어낸 말레이시안 풍의 치킨 요리. 말레이시아에서는 커리 잎을 튀겨 치킨과 같이 내지만, 바삭하게 튀긴 시금치를 대용해 굵은 소금으로 마무리해 낸다.

 

  • 아각아각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5길 57

 

영천시장 옆 맥주 양조장

BREWERY304

 

 

충남 아산에 있던 수제 맥주 양조장 <브루어리304>가 서울 천연동에 위치한 영천시장 옆으로 이전 오픈했다.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식과 사람, 그리고 맥주 냄새 나는 따뜻한 분위기 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미국과 호주산 홉을 사용하고 범한 정수의 깨끗한 물, 그리고 비법 드라이홉핑 레시피로 목 넘김이 좋은 맥주를 표방한다. 메인 장비는 캐나다 스페시픽(SPECIFIC)사의 첨단 설비를 사용하며 영국식 싱글 인퓨전 방식으로 양조한다.

 

세 가지 정규 맥주와 1년에 서너 가지 정도로 선보이는 시즈널 맥주, 그리고 국내 양조장의 다양한 수제 맥주들을 큐레이션하여 게스트탭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안주로는 <효도치킨>이 오픈 팝업 파트너로서 좋은 페어링을 보여주고 있다.

 

옛 여관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구조물을 보강하고 2층에 큰 창을 내어 채광의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중앙에 있던 중정을 복원했다. 큰 창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옛 기와지붕과 세월의 흔적이 깃든 시장의 전망이 맥주 맛을 더한다.

 

 

‘플루토 블론드 에일(ABV 4.7% / IBU 38)’은 홉의 향을 강조한 페일 에일. 밝은 황금빛 으로 미국산 홉 심코(SIMCOE)를 사용해 블론드 에일이지만 IPA스러운 화사한 풍미가 있다.

 

‘효도 꽈리멸 치킨’은 강민구, 신창호 셰프가 한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레시피로, 꽈리 고추 멸치 볶음을 올린 달콤한 맛의 간장치킨이다. 꽈리고추를 추가할 수도 있다.

 

  • 브루어리304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11길 7

 

낮에는 설계를 하고 밤에는 와인을 팝니다

S, M, L

 

 

같은 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선후배 세 명이 낮에는 설계를 하고 밤에는 와인을 파는 특별한 공간을 오픈했다. <스몰미디움라지>는 건축가 렘 콜하스(REM KOOLHAUS)의 대표적인 건축서 S,M,L,XL에서 따온 상호명.

 

렘 콜하스가 건축 프로젝트를 크기에 따라 분류한 것처럼 와인의 무게감을 S, M, L에 빗대었다. 와인 리스트는 크게 향과 무게감으로 분류했으며, 요리는 가열과 조리를 최소화한 타르투포(TARTUFO), 카르파초(CARPACCIO)로 페어링을 제안한다.

 

맥주처럼 와인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오픈 보틀을 구비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어둡게 연출한 벽과 조명, 테이블은 프라이빗한 느낌을 더한다. 입구, 의자, 테이블, 화장실로 가는 중문 등 철을 인테리어 주재료로 사용했다.

 

2개월에 한 번씩 와인 시음회를 통해 가성비 좋은 신대륙의 와인들을 소개하면서 정기적으로 글라스 와인 리스트를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페어링 플레이트’는 올리브, 타르투포, 카르파초가 함께 나오는데, 타르투포는 신선한 생양송이를 불에 가열하지 않고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맞춘 후 와일드 루콜라와 트러플 오일을 가미해 파르마지아노 레지아노를 뿌려 마무리한다.

 

카르파초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한우에 트러플 오일, 와일드 루콜라, 노른자를 가미했다. ‘조개술찜’은 올리브유에 마늘과 제철 백합 조개, 요리용 소주, 건로즈메리와 건바질을 넣고 끓여 월계수잎으로 향을 가미한 뒤 크런치드 페페론치노로 마무리한다. 계절 한정 메뉴이며 스파게티면을 추가하여 든든히 즐길 수도 있다.

 

  • 스몰미디움라지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17길 67

 

금남시장 안에 와인 바가 있어요

GEUMNAM-VIN

 

 

10년 경력 푸드 저널리스트 이정희 대표와 내추럴 와인의 매력에 푹 빠진 마케터 조미경 대표가 금남시장에 문을 연 내추럴 와인 바. 프랑스어로 와인을 뜻하는 방(VIN)과 시장명 ‘금남’을 붙여 사랑방 같은 와인 바를 만들고 싶다는 염원을 상호에 담았다.

 

메뉴는 내추럴 와인 특유의 ‘사워’한 맛이 홍초나 새콤한 막걸리와 닮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전과 편육 같은 한식 안주로 꾸렸다. 금남시장에서 구한 제철 재료를 사용하되 와인 향을 가릴 수 있는 마늘처럼 강한 향채는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아담한 공간은 바 테이블과 널찍한 테이블로 채워져 있고 조명의 낮은 조도와 프랑스 드비알레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미러볼 장식도 밤의 흥취를 자아낸다. 다양한 내추럴 와인, 시티팝과 올드스쿨 뮤직으로 꾸린 플레이리스트, 이정희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로고 등으로 채운 공간이 바로 두 사람의 ‘취향’이다.

 

 

‘돼껍편육냉채’는 기름을 모두 제거해 만든 돼지 껍데기 편육에 고추기름으로 매운 향을 더한 간장 소스를 올린 대표 메뉴.

 

돼지 껍데기 특유의 쫄깃함에 매콤새콤한 소스를 곁들여 산미 있는 와인과 어울린다. ‘늙은호박새우전’은 맛 좋은 늙은 호박을 채 썰어 새우와 함께 부쳐낸 가을 부침개다. 간이 세지 않고 깊은 단맛이 있어 어떤 와인과도 페어링하기 적절하다.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바앤다이닝 블로그 : https://blog.naver.com/barnd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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