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뚝심으로 치킨브랜드 지켜온 '티바두마리치킨'의 유상부 대표를 만나다

브랜드 외연적 확장보단 치킨 한 분야 전문성 강화...작년 12월 '티바옛날통닭' 론칭

“프랜차이즈 사업은 오케스트라와 같다.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하나가 된 듯 조합롭게 움직여야 한다.”

 

지난 8일 화성시 소재의 ‘티바두마리치킨’ 육가공·물류공장에서 만난 ㈜신라외식개발 유상부 대표의 말이다. 외식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평균 수명이 7년을 채 못 넘기는 상황에서 2001년 부산, 경남지역에서 시작한 티바두마리치킨은 올해로 20년을 넘기며 장수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유상부 대표는 코로나시대를 맞아 가맹점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외식업계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자 지난해 12월 ‘티바옛날통닭’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사오던 추억의 통닭을 콘셉트로, 티바두마리치킨과 '1점포 2가게’로 동시에 운영이 가능하다.

 

안테나숍으로 오픈한 강남 대치직영점의 경우 지난 1월 동일브랜드 매출 2위에 올랐다. 외식업계 전반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제2브랜드를 출시한 배경과 20년간 브랜드를 이끌어온 그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새로 론칭한 ‘티바옛날통닭’ 브랜드 소개

티바옛날통닭은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치킨브랜드다. 기본적으로 유년시절 월급날이면 아버지가 사오던 노랑 봉투에 남긴 통닭에 대한 향수를 공유하고자 한다. 백투베이직(Back to basic)이란 말처럼 옛날통닭을 매개로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

 

또한, 1인 가구가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1인 1닭’하기 좋도록 닭 사이즈, 가격 등을 고려해 상품을 기획했다. 6호 크기(약 650g)의 닭을 사용했으며, 혼자서 테이크아웃으로 포장해도 부담 없는 가격(7,500원, 방문포장 시)이다.

 

제2브랜드로 옛날통닭을 선택한 이유는

타 치킨브랜드의 경우 피자,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를 추가하고 있다. 하지만 20년간 치킨브랜드를 운영했기에 전문성을 살리는 편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기존 티바두마리치킨 가맹점의 주방 오퍼레이션, 노동 강도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티바옛날통닭을 준비하며 강남 대치점을 열기까지는 약 1년 정도의 준비 시간이 걸렸다. 닭 한 마리를 통으로 튀기다 보니 해결할 점들이 많이 있었다. 메뉴개발팀이 칼집 내는 방식, 적정 온도, 시간을 연구해 속까지 제대로 익으면서도 부드러운 통닭을 완성시켰다.

 

뉴트로 트렌드를 타고 옛날통닭을 선보이는 곳이 많다.

'티바옛날통닭’의 강점은 무엇인가

 

 

대부분 옛날통닭 매장은 통닭을 초벌로 한번 튀겨둔 상태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 튀겨 낸다. 튀김이 딱딱해지고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티바옛날통닭은 주문 즉시 튀기는 슬로우 푸드 조리법으로 품질을 높였다. 튀기는데 12분정도 소요돼 전화로 주문하고 찾아가기 알맞은 시간이다.

 

 

특히 마늘치킨명가답게 다양한 토핑, 소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100% 경상남도 창녕군의 마늘을 사용하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창녕군 우포농업협동조합과 창녕마늘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마늘튀김, 알마간소스(알싸한마늘간장), 고마간소스(고추마늘간장) 등을 함께하면 통닭 한마리로도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현재 강남 대치동 매장의 고객 반응도는 어떤지

기성세대와 젊은세대를 아우르는 ‘할매니얼’ 메뉴 개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 옛날통닭, 통마늘청양닭똥집 등 메뉴가 대치동 주민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맛에 만족하는 재주문 고객이 많은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월에는 브랜드 매출 2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배달이 시작되면 매출 상승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임영웅의 중장년층 팬덤이 두터워 ‘히어로 세트’ 주문도 많고, 굿즈 상품과 함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외식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치킨업계에서 장수한 원동력은

외식프랜차이즈 사업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몰두해왔기에 감사하게도 오랜 시간 가맹점주와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기에 단순해 보일 수 있으나 깊숙이 들어가면 할 일이 정말 많다.

 

치킨 포장 박스하나만 봐도 직원, 손님들이 열 때 단면에 손이 베이지 않도록 표면을 파도 모양으로 만든다. 또한, 배달 후 고객에게 도착하는 시간을 고려해 박스의 숨구멍 위치를 정한다. 이렇게 정교하고 섬세한 작업을 거치지만 이를 단순화해서 전달하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다.

 

 

육가공·소스 공장을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며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가맹점에 합리적으로 공급하도록 노력했다. 덕분에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도 2021년 들어 26개 가맹점을 추가 오픈할 수 있었다.

 

끝으로 유 대표는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늘리기 보다는 기존에 오픈한 가맹점들이 폐점 없이 꾸준하게 오래도록 운영하는 것이 목표이다. 치킨은 영세한 생계형 창업이 많기 때문에 거창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보다 매장 운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배달 주문 비중이 높아진 만큼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자체 앱도 개발 중에 있다. 20년에 그치지 않고 30년, 40년 넘게 지속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끊임없이 도전하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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