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 요리로 하는 세계여행(CULINARY JOURNEY)

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음식은 지난 여행에 대한 추억을, 혹은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렘을 환기하고 일상에 잔잔한 활력을 준다.

 

상쾌한 바질 향이 가득한 파스타 한 입에 이탈리아의 낭만적인 거리를 떠올리고, 동남아 여행지에 대한 그리움에 코를 콕 찌르는 독특한 향의 고수를 쌀국수에 듬뿍 넣어 먹기도 한다.

 

올해는 홈 쿠킹이 늘어나는 가운데, 집에서도 이국적인 요리를 시도하는 경향이 도드라질 것이다. 세계적으로 이국적인 향신료를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미국 레스토랑 컨설팅 회사 ‘바움&화이트맨’은 “가정의 요리사들이 이국적인 재료를 요리에 가미하기 시작했다.

고수, 회향 등의 향신료를 섞은 두카(DUKKAH)소스를 생선, 가금류에 뿌리거나 중국의 트렌디한 조미료인 칠리 크랙을 피자에 뿌린다”고 소개했다.

 

미국식품협회(SFA) 또한 ‘집 안에서의 글로벌 여행’을 2021년의 주요 키워드로 꼽으며 “여행이 어려워진 만큼 글로벌한 맛의 모험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끈다”면서 “스칸디나비아, 캄보디아, 세네갈, 서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각 지역의 향신료와 허브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양에선 특히 아시아 소스와 향신료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영국 프리미엄 그로서리 마켓 웨이트로즈는 “아시아의 소스류는 식재료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맛을 내는 데 다재다능한 역할을 하며 록다운 기간에 더욱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식료품 배달 서비스 기업 인스타카트(INSTACART)는 지난 한 해 향신료의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중식 소스 라오간마가 227%, 중동의 향신료 자타르가 39%, 인도 향신료 터머릭이 18%, 고추장이 17% 증가했다.

 

이 결과에서 엿볼 수 있듯, 고추장을 포함한 한국 소스류 소비도 성장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미국 뉴욕무역관의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비빔밥, 한국식 프라이드 양념치킨, 불고기, 갈비 등 인기 한식 메뉴를 집에서도 즐기고 싶은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쌈장, 고추장, 간장 같은 기본적인 장류와 코리안 바비큐 소스, 불고기 소스, 비빔장, 비빔밥 양념 등의 판매가 늘어났다.

 

2020년 1-10월 한국 소스류 대미 수출 규모는 3천5백98만4천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났다. 전체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3.45%를 기록해 나라 중에선 7위에 올랐다.

 

 

프랜차이즈에서 한국의 소스를 메뉴에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 인기 버거 체인인 쉐이크쉑은 2021년 새해 첫 신메뉴로 고추장 소스를 바른 닭가슴살 버거와 고추장 치킨 너겟, 프렌치프라이를 선보였다. 고추장 닭가슴살 버거에는 김치슬로를 곁들였고 너겟과 프렌치프라이는 고추장 마요네즈 소스를 제공한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해외 소스류의 수요가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소스, 드레싱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했는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제품군은 파스타소스(76%)였고, 샐러드 드레싱(59%), 칠리·살사 소스(46%), 굴소스·중화요리 소스(44%), 일식·동남아요리 소스(30%)가 뒤를 이었다.

 

한편으로는 여행을 갈망하는 국내 소비자의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호텔가에선 해외 여행 콘셉트의 룸과 음식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하고, ‘푸드 트립’을 콘셉트로 한 신메뉴나 밀키트 제품도 쏟아지는 중이다.

 

국내의 흥미로운 푸드 트립 마케팅

진에어 지니키친 더 리얼

국내 항공사 ‘진에어’는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 속 설렘을 그리워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겨냥해 기내식 콘셉트의 밀키트 ‘지니키친 더 리얼’을 출시했다.

 

 

제품은 비행 시 제공되는 기내식 박스를 본뜬 패키지와 조리 방법이 적힌 탑승권으로 구성해 최대한 현장감을 재현하려고 했다. 메뉴는 비프 굴라쉬 파스타, 캐슈넛 치킨과 취나물밥, 크림 파스타 총 3종으로, 식전 빵부터 디저트까지 실제 국제선 기내식과 똑같이 구성됐다. 진에어의 종합 온라인 쇼핑몰 지니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프레시지 미씽 더 시티 프로젝트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해외 유명 맛집 레시피로 밀키트를 만드는 ‘미씽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방콕 편과 이탈리아 편을 선보였다.

 

 

방콕 편 3종은 태국의 유명 레스토랑 <바이 부아(BY BUA)>의 대표 메뉴 3개의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비프 팟타이와 비프 파냉커리, 뿌팟퐁커리 등이 있다. 이탈리아 편 5종은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 볼로냐, 시칠리아, 피렌체, 로마 각각의 대표 요리 5가지를 밀키트로 구성한 것. 피오렌나 티본 스테이크, 쉬림프 네로 스파게티, 티아모 티라미수 등이 출시되었다.

 

※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노르딕 다이닝 레스토랑 솔른, 2025년 로컬브랜드 전략 컨설팅 사업 참여
'솔른'이 올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진행하는 로컬브랜드 전략 컨설팅 사업에 선정되며, 상권 내 특색있는 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컨설팅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상권활성화 사업은 용산구를 포함해 총 8곳(노원구 공릉숲길, 관악구 샤로수길, 서초구 케미스트릿,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동대문구 회기랑길, 성북구 성북동길, 강북구 사일구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용산구 효창공원역 근처 상권을 ‘용마루길’이라는 명칭으로 홍보하며 로컬브랜드를 조명하는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솔른은 용마루길에서 ‘노르딕 다이닝’이라는 콘셉트로 다이닝 레스토랑을 운영해왔으며, 2025년부터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용마루길 상권 스탬프 투어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해 상권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일조했다. 솔른 황형선 셰프는 국내 파인다이닝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르딕 레스토랑 마브앤벤(Marv&Ben)에서 경력을 쌓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노르딕 요리의 매력에 빠졌고, 세계적인 레스토랑 ‘노마(Noma)’의 철학에 깊이 영감을 받았다. 귀국 후 덴마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재료로 북유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광주시 곤지암 '수양가든' 임정임 대표, 2025 제13회 한식의 날 대축제 K-Food 국제요리경연대회 '대상' 수상
광주시 곤지암읍 수양리에 위치한 흑염소 요리 전문점 ‘수양가든’의 임정임 대표가 2025 제13회 한식의 날 대축제 K-Food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문화창작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대한민국한식협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기관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 11월 4일 열렸으며 한식의 세계화와 창의적 메뉴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국 조리교육기관 및 외식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이번 경연에는 외식업체, 조리전문가, 대학 조리학과 등이 참여해 ▲전통성 ▲창의성 ▲조리 완성도 등에서 실력을 겨뤘다. 임정임 대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하고 전통 한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요리를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메뉴 구성의 조화와 스토리텔링, 조리 기법 등에서 탁월한 창의성이 인정돼 문화창작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거머쥐었다. 임 대표는 “지역의 맛과 정서를 담은 한식을 새롭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번 수상이 곤지암의 음식문화가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양가든은 곤지암읍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한식 메뉴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향토 음식점으로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12월 18일(목),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전수창업] 일본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 기술 전수
일본 나고야 현지 ‘장어덮밥’(히츠마부시)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이 오는 12월 18일(목), 전문식당 조리비책 교육시설인 알지엠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요리. 최근 줄서는 맛집 등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이 소개되면서 고급 스테미너 음식인 ‘히츠마부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고야 3대 명물인 장어타래 레시피 전 과정 공개 서울과 부산 유명 장어덮밥전문점 노하우 전수 “굽기가 첫 번째 관건이다. 또 깊은 풍미와 맛을 결정짓는 장어타래를 입혀내 윤기와 색감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히츠마부시가 탄생한다. 쫄깃한 첫입에 이어지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리 방법을 전수, 최고에 가까운 장어구이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번 ‘장어타래·나고야식 장어덮밥 상품화 기술전수’ 과정은 일선 요리학원에서 만날 수 없는 현장기술 전수 프로그램으로 김종우 원장이 핵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 시연한다. ‘김종우 원장’은 10년간 일본 동경에서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도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의 히츠마부시 유명 맛집을 다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