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배달대행 1위 업체 '생각대로'의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의 지분을 취득,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4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투자구조는 네이버가 인성데이타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100억원에 취득하고,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 일부를 300억원에 인수하는 형태다.
재무적투자자(FI)인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과 최대주주인 황인혁 대표가 구주를 각각 250억원, 50억원어치씩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배달 관련 업체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7년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딜리버리히어로와 해당 지분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비슷한 시기에 배달대행 업체 메쉬코리아(부릉)에도 240억원을 투자해 현재 단일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인성데이타는 대구 지역에서 퀵서비스 프로그램 업체로 출발, 2016년에 배달대행 시장에 진출했다.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후발주자였지만, 배달대행 시장에서 현재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생각대로는 최근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과 배달대행 계약을 체결하며 B2B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로 인성데이타의 지분 10.3%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성데이타가 이번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3900억원 수준이다. 2년전 FI 투자를 받을 당시보다 몸값이 2배 가량 뛰었다.
네이버는 '배달의민족' 같은 플랫폼을 직접 운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 스마트어라운드'를 통해 채널링 제휴 방식으로 배달음식 정보를 제공 중이다. 앞으로 네이버는 투자를 통해 장기 육성 사업인 쇼핑 부문과 협업할 도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