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줄·양애·반치·제주마, 세계식문화유산 ‘맛의 방주’ 등재

제주도, 4종 신규 등재로 총 35개 품목 보유... 전국 최다 기록

 

제주특별자치도는 벤줄(병귤)·양애·반치(파초)·제주마 4종이 국제슬로푸드협회의 세계 식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2026년 새롭게 등재됐다고 밝혔다.

 

맛의 방주는 사라져가는 전통 식재료와 동식물을 발굴해 기록·보존하는 프로젝트다. 전 세계 6,700여 종이 올라 있으며, 특정 지역 원산지일 것, 전통 방식으로 생산될 것, 멸종 위기에 처해 있거나 지역 정체성을 대표할 것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등재로 제주는 전국 131개 품목 가운데 35개를 보유하게 됐다. 전국의 약 26.7%를 차지하는 수치로, 제주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문화 자원을 등재한 지역의 위상을 더욱 굳히게 됐다.

 

이번에 등재된 4종은 모두 제주의 자연환경과 도민의 삶이 녹아 있는 자원들이다.

 

벤줄은 호리병처럼 생긴 제주 재래귤로, 1653년 이원진 제주 목사의 『탐라지』에 이미‘별귤'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돼 있다.

 

양애는 초가집 둘레에 심어 빗물에 흙이 패이는 걸 막던 식물인데, 지금도 무침이나 장아찌로 제주 밥상에 오른다.

 

반치는 바나나 잎을 닮은 식물로, 서귀포 지역에서 어린 줄기를 장아찌와 볶음으로 먹어온 식재료다.

 

제주마는 흔히 ‘조랑말'로 불리는 제주 고유의 말이다. 키가 작아 과실나무 아래를 지날 수 있다 해서 ‘과하마(果下馬)’로도 불렸다. 한때 2만여 마리였지만 지금은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의 고유 재래종과 식품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돼 매우 뜻 깊다”며 “맛의 방주에 등재된 제주 자원을 적극 홍보하고 활용해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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