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즉석수프 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출을 기피하며 대부분의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즉석수프는 도시락, 라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손쉽게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일본 즉석수프 시장 동향 일본식량신문에 따르면 가정용 즉석수프 출하액은 1,200억 엔(약 1조 3700억 원)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2018년 들어 판매량이 높은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하며 출하가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판매부진을 해소하고자 2019년 여름에 냉수프를 잇달아 출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냈다. 올해도 겨울이 따뜻할 거란 전망이 나와 전체적인 매출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감염 방지책으로 회사에선 텔레워크(Telework)로 근무를 전환하고, 외출 자제령이 내려지며 나카쇼쿠(中食, 반찬이나 도시락 등을 사 가지고 집에서 식사 하는 것) 인구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증진에 대한 대중이 관심이 높아진 만큼 비타민 섭취, 신진대사 향상 등을 내세운 즉석수프 제품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토에 위치한 한 농장에서 성공적인 6차 산업 모델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6차 산업은 농수산업(1차), 제조업(2차), 관광·서비스업(3차)이 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 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교토시 남쪽의 후시미구에 자리 잡은 작은 ‘미야모토 농장’이 어떻게 6차 산업을 실현시켰는지 알아본다. 간척지에서 시작한 친환경 쌀농사 미야모토 농장이 있는 곳은 일본 국가사업으로 벼농사를 목적으로 만든 간척지에 위치해 있다. ‘오구라이케’라는 큰 연못에 떠있는 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는 교토에서 유수의 쌀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배수가 좋고 토양이 비옥해 농사짓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이곳에서 재배한 쌀은 살짝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3대째 쌀농사를 가업으로 이어가고 있는 미야모토 농장은 2007년부터 미야모토 나오츠구 대표가 맡고 있다. 미야대모토 대표는 건설 회사에서 15년간 근무하다 가업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미야모토 농장은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억제한 채 자연 본래의 키우는 친환경 농업을 지향한다. 비료는 100% 유기 비료만을 사용한다. 풋거름(신선한 식물재료를 직접 토양에 주는 비료)을 토양에 혼합해 미생물이 활발히 움직이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글루텐프리(Gluten-free, 글루텐 함유하지 않은) 식당, 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글루텐'이란 밀, 보리 등 곡류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밀가루 반죽을 탄력 있게 만들고, 빵을 부풀게 돕는다. 하지만 글루텐을 소화하지 못해 소화 장애를 일으키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최근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글루텐프리 샌드위치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바로 도쿄 기치조지 위치한 ‘모쿠모 샌드위치(MOCMO sandwiches)’이다. 모쿠모 샌드위치는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샌드위치와 내추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이다. 기치조지의 명소인 ‘지브리 미술관’과도 거리가 가깝다.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매장 안에 화초와 나무를 곳곳에 배치했다. 속 재료로 꽉 찬 두툼한 웰빙 샌드위치 모쿠모 샌드위치는 매력은 글루텐프리 빵을 사용해 누구든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과 햄버거를 연상케 하는 두툼한 두께이다. 속을 화려한 색감의 채소, 과일, 치즈로 채워 넣어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소의 희소부위인 볼기살을 아낌없이 넣은 샌드위치가 인기 메뉴 중 하나로 풍부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산 위스키 ‘이치로스 몰트(Ichiro’s Malt)’를 탄생시킨 '벤쳐 위스키'. 술 중에서도 특히 위스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일본의 ‘이치로스 몰트(Ichiro’s Malt)’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세계의 위스키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일본 위스키 54병짜리 세트가 홍콩 경매에서 719만 2000 홍콩 달러(약 11억 원)에 낙찰되 큰 화제가 됐다. 경매에 오른 위스키가 바로 일본 치치부 시에 있는 ‘벤처 위스키’사의 ‘이치로 몰트 카드 시리즈’다. 또한 2019년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위스키 품평회 ‘월드 위스키 어워드 2019’에서 ‘이치로스 몰트 앤 그레인 재패니즈 브랜디드 위스키 리미티드 에디션 2019’가 세계 최고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동사의 위스키는 3년 연속 세계 최고상을 수상하고 있다.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이 위스키는 일본 도쿄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사이타마현 치치부시에 있는 벤처 위스키 치치부 증류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현 치치부시 출신의 사장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이곳은 고급 위스키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치치부시의 관광자원으로
예비창업자가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저마다 다양하다. 발품을 팔아 창업박람회나 브랜드 설명회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결정하기도 하고, 시장조사를 거쳐 자신만의 독립 점포를 여는 경우도 있다. 또한 창업 아이템을 먼저 정한 후 관련 업종에서 오랜 시간 일해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점포를 창업을 하는 사례도 있다. ‘쓰리스타즈 팬케이크(3STARS PANCAKE)’을 오픈한 다카하시 사장이 그렇다. 팬케이크덕후, 자신만의 카페를 열다 다카하시 씨는 자신을 팬케이크덕후라 말한다. "일본 사람들은 팬케이크를 즐겨 먹는다. 그 중 나는 일주일에 4일 이상 즐겨먹을 정도로 팬케이크를 좋아해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먹고는 했다. 그러다 하라주쿠의 유명 팬케이크 전문점인 '레인보우 팬케이크'의 팬케이크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나도 이런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팬케이크에 매료된 그는 자신만의 매장을 갖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바로 창업에 뛰어 들지 않고 하라주쿠의 유명한 ‘레인보우 팬케이크’ 매장에서 3년반동안 근무했다. 일하던 당시에 일본에서 팬케이크가 유행이어서 매장에 고객들이 1~2시간 이상 연일 줄을 설 정도로 바빴기 때문에 고된 업
세계적으로 부는 대체고기 열풍이 일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건강, 동물복지,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대체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며 식품·외식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본능률협회 종합연구소에 의하면 2019년에 약 1000억 엔 규모였던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은 2023년까지 현재의 약 1.5배인 1500억 엔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든 햄버거 등장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모스버거’는 지난 3월 26일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 신메뉴 ‘그린버거’를 도쿄, 오사카 등 일부 점포에 출시했다. 그린버거는 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주원료로 패티를 만들었다. 그린버거에 사용하는 빵의 경우 계란이나 유제품 대신 시금치 퓌레를 반죽해 부드러운 식감과 채소의 풍미를 살렸다. 특히 종교상의 이유로 몇몇 아시아권 국가에서 먹는 것을 기피하는 양파, 마늘 등도 사용하지 않았다. 가격은 528엔(약 6천 원)으로 고객 반응에 따라 5월부터는 모스버거 일본 전국 매장에 그린버거를 도입할 예정이다. 작년 9월 도쿄 이케부쿠로에 오픈한 ‘더 베지터리안 부처 딜리버리(The Vegetarian Butcher Delivery)’는 대체고
외식업계뿐만 아니라 소매업 등 현재 일본에서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고질적인 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해전부터 무인화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실용화를 위해 많은 시도를 거듭하고 있는 일본의 '무인 레스토랑'의 현재를 살펴본다. 무인 레스토랑이란 무엇인가 '무인 레스토랑'이란 주문과 결제를 단말기나 앱 등을 이용하여 자동화하여 무인 오퍼레이션을 가능하게 한 매장을 말한다.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개업한 음식점 ‘잇사(Eatsa)’를 통해 세계 최초로 무인화를 시작했고, 현재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실험과 검증이 시도되고 있다. ‘잇사(Eatsa)’를 방문한 고객은 점포에 설치된 태블릿이나 자신의 단말기를 이용하여 주문이나 결제를 할 수 있다. 주방 직원, 그리고 완성된 요리를 전용 락커에 넣는 직원 이외에는 볼 수 없는 시스템으로 완전한 ‘무인화’를 실현하고 있다. 일본의 무인 점포, 어디까지 왔나 일본에서는 2018년 도쿄 아키하바라에 개업한 초밥 브리또 전문점 '비트 스시 브리또 도쿄(beeat sushi burrito Tokyo)'가 주목을 받았다.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매장 웹사이트를 접속하여 주문과 결제까지 하기
와플 위에 올려 진 치킨에 메이플 시럽을 끼얹어 먹는 일명 ‘와플치킨’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중심가에 있는 미국식 레스토랑에서 1020대 여성이 선호하는 대표 메뉴로 꼽히고 있으며, 와플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전문 매장까지 등장했다. 뉴욕서 뮤지션들이 즐기던 ‘치킨 앤 와플’ ‘치킨 앤 와플’은 미국식 음식으로 1938년 뉴욕 할렘에 웰스 서퍼 클럽(Wells Supper Club)을 중심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뮤지션들이 저녁과 아침식사를 먹기 애매한 시간에 치킨과 와플을 조합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작년 미국 KFC에서는 연말 한정으로 햄버거처럼 와플 사이에 치킨필레를 넣은 신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강남의 브라더후드, 부산의 림프비스킷 등 레스토랑에서 와플치킨을 대표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와플치킨 전문점 도쿄 신주쿠역에 위치한 쇼핑몰 ‘루미네에스토’ 8층에는 개성 넘치는 디저트 카페가 모여 있다. 작년 12월에 오픈한 ‘WAFFLE CHICKEN HOMIES’은 일본 최초의 와플치킨 전문점이다. 총 5가지의 와플치킨과 디저트를 판매한다. 소스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고 주고객층인 여성을 위해 플레이팅에 더욱
2015년 9월 일본 교토에서 설립된 작은 통조림 공장이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설립 3년 반 만에 150명 이상의 사업자로부터 개발 의뢰가 들어왔고, 200가지 이상의 통조림을 상품화했다. 모두 까다로운 디자인 제작을 거쳐 탄생한 800엔~2500엔(한화 약 9000원~28000원)대의 '프리미엄 통조림'이다. 2019년 11월에는 교토 중심부에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통조림 문화를 알리는 거점으로서 매장을 오픈했다. 온라인이나 자동판매기와 같은 판로 개척도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의 폐교 등을 이용하여 소규모 통조림 공장을 만들어 IT 네트워크를 구축, 마케팅 데이터도 공유하는 ‘작은 공장의 큰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회사 명이 ‘캔브라이트(CANBRIGHT)’이다. 캔(can)으로 사회를 밝게(bright)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캔브라이트'의 이노우에 대표는 전국 규모의 시스템을 담당하는 IT 기술자였다.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인 교토 니시키시장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공장이 있다. 공장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선술집 정도로 매우 규모가 협소하지만, 쉼 없이 공장은 가동되고 있다. 이곳은 기존의 통조림 공장과는 다른 컨셉으로 움직
일본 도쿄 나카메구로에 여성들을 위한 이탈리아 바 ‘Shoko’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층에 위치해 입지가 좋지 않지만 오히려 더 조용하고 개인적인 공간 느낌이 들어 지인 추천, SNS 글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매장 내부를 하얀 색 배경에 밝은 조명을 설치해 바(Bar)라는 느낌이 보단 비스트로(Bistro) 느낌이 드는 경쾌한 공간이다. 여성들을 위한 1인 심야식당 ‘Shoko’의 야마다 나오코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릴 시절부터 꿈으로 지닌 요리사 도쿄에서 나고 자란 야마다 나오코 시장은 어려서부터 요리 만들기를 좋아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진로를 요리사로 정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고등학교도 조리사를 양성하는 전문 요리학교를 다녔다. 졸업 후에는 레스토랑 ‘아오야마 미식클럽’에서 첫 사회생활의 발을 디뎠다. 당시는 여성 직원의 주방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점심을 먹고 휴식 시간이나 영업 종료 이후 시간을 이용해 같이 일하던 선배에게 이탈리아 요리와 디저트를 배웠다. “본고장에서 직접 요리를 배우고 와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회사를 그만두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반년 간 현지에서 수업을 들으며 재료의 장점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