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8일, 나흘간 일본의 프랜차이즈 연구기구단이 해외 진출 유망 외식기업 발굴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한·일 외식컨설팅전문기업 (주)알지엠컨설팅은 FC 연구기구단(유키 야마오카 회장, 토시타다 타카하시 부회장, ㈜푸드페스타 송기보 대표)과 함께 선정한 외식 브랜드 탐방을 진행했다.
마포나루, 바우네나주곰탕, 신의주찹쌀순대, 유천냉면, 직구삼, 강릉초당짬뽕순두부 총 6개 브랜드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으며, 점포를 찾아 인테리어, 서비스, 매뉴얼, 메뉴 등을 분석해 일본 진출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브랜드별 리포트를 제공했다.
[Report(4). 한식의 재발견 ‘신의주찹쌀순대’]
브랜드 개요
강릉 초당두부마을의 본격 순두부를 짬뽕 스타일로 제공하는 체인점이다. 2020년에 창업해, 다음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 전개를 개시. 현재는 80개 점포(직영점 2점 포함)까지 확대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만든 두부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맛의 짬봉이 특징이다. 순두부 외에도 안주와 밥 사이드 메뉴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방문 후 브랜드평가
일본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순두부 전문점이다. 일본에서는 순두부=찌개라는 이미지가 강해 두부 자체에 주목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강릉초당짬뽕순두부는 순두부는 천연해수의 간수를 이용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부드럽고 깊이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순두부를 짬뽕, 청국장, 맑은 국물 등 여러가지 형태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메뉴개발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순두부를 같이 비벼먹는 초당순두부비빔밥이 처음보는 음식이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매장은 밝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통일되어 있어 좋은 인상을 줬으며, 가게 이름의 로고도 모던한 분위기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업태로 완성했다고 보였다.
일본 전개 가능성
일본에서는 순두부의 인지도가 높아 한식의 대표적인 메뉴로 사랑받는다. 순두부는 일본에서 '오보로토후(순두부)'라 칭하며 폭넓은 소비층을 보유하고 있어 두부 요리 전문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돼 있다. 순두부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 두부 요리로 포지셔닝 할 수 있다면 전개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 순두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된 것이 '도쿄 순두부'다.순두부찌개를 일본인용으로 재해석해 매운맛과 재료의 조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컨셉으로 인기를 끌었다.
2006년 도쿄 아오야마(青山)에 1호점을 오픈해 건강하고 세련된 브랜드 20~30대 여성을 사로잡았으며,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2015년에는 일본 내 100개 점포, 해외 30개 점포가 넘는 체인으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두부를 메인으로 한 업태를 소개한다. 토후야우카이는 두부카이세키를 제공하는 고급 음식점이다.
에도시대의 분위기를 간직한 건물과 일본정원으로 둘러싸인 가게 안에서 장인의 두부요리를 즐길 수 있다.
유토후(탕두부)는 교토 난젠지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두부를 다시마 육수에 삶아 먹는 간단한 요리로 유도후나베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요리를 조합해 즐기는 스타일이 정석이다.
일본에서는 두부의 이동 판매로 FC 전개하는 브랜드도 찾아볼 수 있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리어카를 끄는 옛날 스타일도 남아 있어 도쿄에서도 젊은이들이 두부를 팔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편 두부는 저칼로리, 고단백질의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며 두부푸딩, 두부 치즈 케이크, 두부 아이스크림와 같은 형태로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