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식산업 이야기] 개업식에 초대받다

유태인 속담에 “아들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준다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지만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 평생을 살아 갈수 있다”는 말이 있다, 시간이 걸리고 위험이 따르지만 스스로 물고기 잡는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가치를 배울 수 있다는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이 속담을 외식산업 부분에서 되새겨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봄을 알리는 입춘이 오면서 여기저기서 개업식 초대를 받는다. 열 곳 중 아홉 곳이 폐업을 하는 코로나 시대에도 희망의 꿈을 안고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아직은 추위가 매섭긴 하나 바야흐로 창업의 시즌이 다시 찾아오나 보다. 특히 인기메뉴는 제주 흑돼지를 내세운 고기 요리이다. 식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음에도 돼지고기 전문점은 여전히 매력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조그만 화분을 하나 사 들고 초대받은 개업 점포로 향했다. 창업 컨설턴트라는 직업 탓일까. 점포를 찾아가면서 이내 상권분석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점포 앞에 도착하니 숨이 턱 막혀온다.

 

잘못된 점포 입지선정으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조금만 도와줬다면, 이런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을 텐데...지인에게도 무료 컨설팅을 해주지 않는 나의 원칙을 잘 알아 도움을 못 청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다.

 

C모씨는 향토요리집을 열기 위해 1억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50평 매장의 높은 월세, 인건비는 감당하긴 힘들어 보였다. 상당한 매출이 보장돼야 하는데, 이미 그 점포의 입지가 폐점의 서곡을 알리고 있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매장 앞에서 5개월도 못 버틸 것이란 진단이 자연스럽게 내려지니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창업 업종과 목표 고객 그리고 상권입지의 궁합을 맞추는 법만 안다면 매장 위치 선정은 쉬우며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점포선정 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겠다.

 

1. 내 점포의 고객(목표고객)에 대해 명확히 설정하라

2. 목표고객 설정 기준 : 거주 형태, 나이, 성, 소득, 직업, 교육 정도, 라이프스타일, 개성, 추구하는 편익, 구매량, 점포 충성도 등

3. 그 목표 고객이 많은 동네가 좋은 상권이고, 목표 고객이 많이 다니는 동선이 좋은 입지이다.

4. 목표 고객이 많고 적고는 골목마다 영업 중인 노점상의 조언의 구하라.

5. 권리금과 월세 협상에서 선수가 되어야 한다.

6. 메뉴결정에 있어서 많은 노하우를 습득해라. 주방장의 부재 시 사장이 직접 할 수가 있어야 한다.

7. 최저임금을 기억하라. 종업원들이 많으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8.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의 자금력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높은 산을 왕복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한다.

 

점포 업종마다 적합한 목표 고객과 상권입지 특성은 정해져 있다. 점포 선정 시에도 성공 불변의 법칙이 있다. 늘 핵심은 간단명료한 법이다.

 

임대료가 싸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고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것은 더욱더 아니다. 창업은 실패냐 성공이냐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창업을 대대적인 청공으로 보지 말고 최저임금 백구십오만 원 받을 수 있으면 반은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핵심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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