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동경 ‘시부야 스트림’, 2018년의 일본 외식시장을 돌아보다

2018년 일본 외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인력 부족의 심화, 식재료 상승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공존했던 한 해를 보냈다.

 

30년간 총 83회차에 달하는 일본 외식산업연수를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일본 외식시장의 경우 이자카야, 스시전문점의 경우 전년을 밑도는 하락세를 보였고, 일본 내 육류소비열풍으로 야키니쿠업태를 포함 닭, 말고기, 양고기전문점 등이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소자이(HMR)시장의 급성장이 두드러졌으며, 가볍게 한잔 컨셉의 대중술집, 다베호다이(무한리필업종) 등의 업종이 2017년부터 호조를 보였다. AI, 터치패널, 결재어플 등 IT와 접목된 사업분야 또한 큰 주목을 받았다.

 

 

2018년에도 많은 상업시설이 문을 열었다. 그 중에서도 일본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9월에 문을 연 ‘시부야 스트림’이다

 

「시부야 스트림」은 지하화한 도큐토요코센·시부야역을 재개발한 곳으로 시부야 재개발의 향후방향성을 결정짓는 큰 의미를 가진 상권이다.

 

곧 시부야는 JR시부야역, 구 토큐 플라자 시부야, 시부야 팔코 재건축, 시부야구청, 공회당 재건축, 미야시타 공원 재정비, 사이버 에이전트 신본사 아베마타워 등 2020년을 전후해 수많은 고층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은 오피스로, 수만명의 비즈니스 맨들이 증가될 것이 확실하다.

 

지금까지의 시부야는 오피스가 적었기 때문에 IT기업이 창업하여 성장하더라도 시부야 밖으로 나가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시부야에 대규모 오피스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시부야는 젊은이의 거리에서 비지니스맨들의 거리로 변해갈 것이다.

 

 

우선 「시부야 스트림」의 오피스층에는 2019년 구글 일본 법인이 옮겨 온다.

「시부야 스트림」은 높이 180미터, 지상 35층, 지하 4층으로 시부야강에 접해 있고, 페디스트리안데크와 지하 통로로 시부야역으로 연결된다.

1~3층의 저층은 상업시설이, 4층 13층까지는 ‘엑셀호텔 토큐’가 입주해 있다. 별관 7층 건물의 4~6층에는 700명이 들어가는 ‘시부야스트림 홀’을 갖추고 있다.

 

 

상업시설 중 30점포 이상이 외식점포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큰 특징.

오사카・ 텐마(大阪・天満)의 포장마차 컨셉과 멕시칸 푸드가 이색적인 ‘스미코쿠 회전 닭요리’, 캘리포니아풍 에스닉푸드전무점 ‘GH 에스니카’, 가나자와에서 생겨난 레모네이드 전문점 ‘레모네이드 바이 레모니카’ , ‘빠에야’를 메인으로 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해산물 레스토랑 ‘찌린기토 · 에스쿠리바’ 와 같은 트렌디한 점포가 대거 포진되어 있다.

 

저층부는 다이칸야마, 에비스 방면으로 빠지는 통로로 설계되어 있으며, 600m에 걸친 시부야 강변의 정비된 산책로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3월에 오픈 한 ‘도쿄 미드 타운 히비야’도 화제가 된 시설이다. 미쓰이 부동산은 향후 '도쿄 미드타운' 브랜드를 도심의 대규모 시설로 전개해 나가게 될 것 같다고 한다.

 

 

60점포 정도가 모여있는 상업시설, 시네마 컴플렉스, 사무실이 복합되어 있으며, 히비야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거점이 되고 있다. 히비야 공원의 전망도 곳곳에 잘 발달되어 있다.

 

 

음식점으로는 일본 최초로 뉴욕에 진출한 올데이즈다이닝 ‘가스트로틱 부베드’, 일본 사계절의 특징을 살려 계절별로 두 지역의 토지에 초점을 맞춘 식재료 사용으로 유명한 양식당 ‘드로잉하우스 오브 히비야’, 오센틱 바 인 ‘스타어 바’ 등이 있다.

 

또한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 길 건너편 ‘히비야 샹테’ 별관 1층에 4월 8일 홍콩의 유명 딤섬 레스토랑 ‘팀 호 완’이 일본에 처음 출점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재작년부터 일본 각지에서 꾸준하게 성장 중인 업태가 바로 ‘대중주점’이다. 한국으로 치면 가성비 요소를 강조한 일종의 복고형 주점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생맥주 한잔에 200엔(한화 2천원)선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쇼와시대의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거나 어시장 분위기를 연출, 옛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생맥주를 190엔부터 파는 ‘3·6·5주점’은 단기간에 사업을 확장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주 메뉴는 노점에서 파는 것처럼 야키소바나 만두 등의 가벼운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기의 야마키 상점'이라는 쇼와 고깃집 풍의 외관을 가진 이 야키니쿠 식당은 밤에는 곱창구이를 낮에는 두부를 중심으로 한 일식메뉴를 즐길 수 있는 이모작 컨셉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만두를 중심으로 한 하카타 야다이요리 ‘야다이야 하카타 극장’도 40호점까지 매장이 증가했다.

 

 

‘쿠시카츠 다나까’는 금연주점으로 화제가 된 곳으로(아직까지 일본의 주점에서는 흡연이 가능한 곳이 많은 편이다), 직장인 고객의 감소를 영업시간을 앞당겨 가족 고객으로 메우는 등 실험적인 노력으로 작년 한해 200호점을 돌파했다.

 

 

아시안스윗츠의 확대도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의 경우 10대 중반부터 20대의 여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일본 내 30여개의 점포를 오픈했다.

태국의 노점음식에서 발상되어 뉴욕에서 만들어진 ‘롤 아이스크림 팩토리’는 19년 1월에 첫 가맹점으로 오픈한다.

 

또한, ‘아리랑 핫도그’, ‘치즈닭갈비’ 등 한국식 치즈식품의 대유행으로, 신오쿠보뿐 아니라 도쿄 각지, 오사카까지 매장이 확대되면서 올 상반기의 경우 ‘치즈핫도그’처럼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상품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나베요리의 경우 매운 맛을 강조한 나베요리가 인기인데, 고추의 매운 맛이 아니라 산초와 같은 매운 맛을 선호, 이번 시즌은 산초가 들어간 중국식의 ‘마라’를 살린 ‘시비레 나베’가 유행하고 있다.

 

 

2019년에 주목받는 식재료 중 하나는 램(양고기)이다. 램 전문 프랜차이즈로는 에비스의 '구라게', 'OZ 아이슬란드램', 아자부쥬방의 '코히츠지코다와리야' 등이 있다.

SFP홀딩스의 신업태 ‘아카사카 징기스칸 히츠지 8번’에서는 모두 냉장 양고기만을 사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열도는 지금 ‘식빵전쟁’

2019년에 가장 확산될 것 같은 업태로 ‘고급 식빵+카페’가 주목된다. 이 업태를 이끌고 있는 것은 모두 오사카에서 시작된 ‘레브레소’와 ‘사키모토’이다.

 

 

‘노가미(乃が美)’, ‘이치혼도(一本堂)’ 등 오사카에서 시작된 고급 식빵 전문점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주목할 점은 테이크아웃점포에서 점차 카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쿄에는 18년 7월, 메구로구의 무사시 코야마에 첫 출점 해, 아침 식사 요구에도 대응하여 아침 일찍부터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

 

 

2017년 11월에 오사카·난바에 1호점을 오픈한 ‘사키모토’는 작년 12월 7일, 타조노쵸후노(田園調布) 역전에 오픈하므로써 도쿄에 첫 출점했다.

고급 식빵 시장은 일본 도심 각지에서 로드샵 뿐만 아니라, 역과 쇼핑 센터 등 특수상권에서도 매장 수가 급중하고 있다. 2019년에도 식빵 업태의 경우 식빵카페뿐 아니라 ‘고급 식빵+레스토랑’의 조합도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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