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사이트]중식의 ‘진가’를 선사하다! 중식 4대천왕 진생용 셰프

서울 연남동의 유명 중식당 ‘진가(陳家)’를 운영하는 진생용 셰프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중식대가이다. 방송에서 중식 사대문파 사부로 소개되고, 유통기업의 중식 밀키트 상품개발에도 참여한 그에게도 40년 배움의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주방 막내 시절에는 겨울에도 찬물로 식재료를 손질하다보니 손등이 마침 생선 도미껍질처럼 트기 일쑤였다고 한다. 연남동 골목에 위치한 중식당 진가를 찾아 진생용 셰프의 성장 이야기와 그만의 중식 철학을 들어봤다.

 

칼판 잡던 주방 막내에서 특급호텔 주방장이 되기까지

화교 출신인 진생용 셰프는 어릴 때부터 강원도 영월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중식을 접하게 됐다. 9살 때 서울로 이사를 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진 셰프는 대학진학 대신 요리사의 길을 선택했다.

 

“20살 무렵 당시 남산에 있던 국빈이라는 중국집에 들어가 허드렛일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중식을 배우기 위해선 면 삶기, 전표 읽어주기에 이어 칼판을 잡는 것이 시작이다. 재료를 손질하는 6번째 칼판으로 일하다 지인 추천으로 82년 프라자호텔(현 더 플라자)에 입사하게 된다.”

 

 

10년 정도 호텔에서 경력을 쌓으며 칼판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중식 요리를 배웠다. 선배들이 일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따라하며 점차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갔다. 93년부터는 조선호텔로 근무지를 옮겨 30대 중반의 이른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아 주방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 1월에는 코엑스몰 개관에 맞춰 TF팀으로 참여했다. 하나의 식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전 준비, 인력 구조 편성, 메뉴 개발 등 전 과정을 맡았다. 상당히 업무 강도가 높았지만 그렇게 2년간 고생을 하고 나니 요리사로서 외식 컨설팅까지 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게 됐다.”

 

중식의 진가(眞價)를 보여주는 중식당 진가(陳家)

늦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창업을 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많았지만 선뜻 호텔을 그만두기는 망설여졌다. 음식 장사가 요리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고민이 많았다.

 

“조선호텔을 나와 가게를 차리려고 계획했는데 역시 현실은 만만치가 않았다. 2008년 다시 수원 캐슬호텔의 중식당 ‘비취원’에 입사해 8년간 근무했다. 어느덧 50대 중반이 되니 이제는 진짜 스스로 가게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 일을 그만뒀다.”

 

창업 준비에 한창일 때 방송사에서 요리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온다. 국내 대표 중식 요리사로 꼽히는 이연복, 여경래, 유방녕 셰프와 함께 중식요리 대결을 하는 기획이었다. 진생용 셰프는 제자들과 하루에 3~4시간 자면서 연구한 요리를 방송에서 선보였다.

 

“미디어를 통해 수 십 년간 중식을 만들며 터득한 노하우를 펼쳤다. 이름이 알려지자 연남동에 진가 매장이 정식오픈하기 전부터 문의가 들어왔다. 진가(陳家)는 한자 그대로 베푸는 집이란 뜻이다. 중식의 진가(眞價)가 담긴 음식을 고객에게 베푸는 집이 되자는 뜻이다. 현재 조리학과를 졸업한 둘째 아들과 손발을 맞추며 요리를 만들고 있다.”

 

 

진가의 시그니처 메뉴는 진생용 셰프가 직접 개발한 두반가지새우다. 속재료만 9가지가 들어가며 그의 비법이 담긴 만능 튀김옷을 입혀 시간이 지나도 튀김의 바삭함이 살아있다. 쫄깃한 가지의 식감과 새우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손이 많이 가지만 고객들에게 특별한 중식을 선보이고자 그가 고안한 메뉴다.

 

끝으로 진생용 셰프는 일류 요리사로 성장하려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요리라도 셰프에 철학에 따라 재료 넣는 순서만 달리해도 다른 맛을 구현할 수 있다.

 

진 셰프는 “과거에는 체계적으로 정립된 레시피보다는 주방에서 곁눈질로 요리를 배우던 시절이었다. 그러다보니 빨리 습득하고 응용하는 센스가 중요했다. 지금은 앞으로 성장할 후배들을 위해서 보유한 레시피 정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진생용 쉐프는 식품외식 전문컨설팅 기업 알지엠컨설팅과 협업해 오는 11월 18일 진가의 '두반가지새우&만능튀김반죽' 세미나를 개최한다. 진가의 대표 메뉴인 두반가지새우 조리법 시연과 함께 레시피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은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알지엠 푸드아카데미에서 진행된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김장의 본고장' 괴산서 전국의 손맛 자웅 겨룬다...김장 경연대회 첫선
확연한 일교차에 김장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충북 괴산군이 또 한 번 전국의 이목을 끈다. 괴산군은 오는 11월 열리는 2025 괴산김장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전국 단위 김장 경연대회인 ‘대한민국 김장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괴산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 충청북도 최우수축제인 괴산김장축제가 향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됨을 목표로 하며 김장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괴산의 대표 농산물인 절임 배추와 청결고춧가루를 주재료로 삼는다. 김치를 주제로 한 대회는 많지만, 절임 배추를 중심에 둔 전국 단위 김장 경연대회는 이 대회가 유일하다. 괴산군은 이미 ‘김장=괴산’이라는 이미지를 오랜 시간 지켜왔다. 2013년 대한민국 김장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훨씬 전인 1996년 전국 최초로 상품화한 ‘괴산 절임배추’는 유통망을 넓히며 명성을 얻었다. 절임배추와 함께 김장에 필수적인 청결고추는 이제 괴산을 대표하는 브랜드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괴산김장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문화와 체험, 경연이 어우러진 종합축제로 도약한다. 특히, 첫선을 보이는 ‘대한민국 김장 경연대회’는 지역과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경기도일자리재단,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신규 기업 모집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오는 10월 20일부터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신규 기업을 모집한다.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경기도가 함께 조성한 창업지원 공간이다. 창업자에게 사무공간과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해 경기도 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재단에 따르면 매년 진행되는 전국 단위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선정된 기업은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일자리재단 내 공용 사무공간과 사무기기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창업 교육,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인 ‘선택형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선택형 사업’은 ▲지식재산권 출원 ▲홍보마케팅 ▲인증 획득 ▲시제품 제작 등 기업의 단계별 성장에 맞춘 지원을 제공한다. 신청은 10월 20일부터 10월 23일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9월 2일) 기준 경기도에 주소를 둔 1인 창조기업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7년 이내의 경기도 내 주 사무소를 둔 창업자다. 재단은 이번 모집을 통해 창업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J-FOOD 비즈니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