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셰프들이 선택한 술의 탄생지, 곡성군 ‘시향가’ 주목

곡성산 가루쌀과 토란으로 빚은 미식 주류, 세계 시장으로 향하다

 

전남 곡성군은 관내 농업회사법인 시향가(주)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개발과 해외 수출 성과를 통해 지역 농업과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곡성군 삼기면에 소재한 시향가(주)는 곡성산 가루쌀과 토란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전통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으로, 최근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곡성산 가루쌀을 활용한 증류주, ‘네오’ 시리즈

 

시향가는 지난해 최강록 셰프와 협업해 곡성산 가루쌀 100%를 활용한 증류주 ‘네오 40’을 출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올해에는 곡성산 가루쌀과 신동진 쌀을 브랜딩해 알코올 도수를 낮춘 ‘네오25 화이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네오25 화이트’는 전통 소주의 제조 방식을 기반으로 하되, 가루쌀이라는 새로운 원료를 활용해 깔끔한 향과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음식의 풍미를 해치지 않는 절제된 구조는 “술은 요리와 함께 완성된다”라는 최강록 셰프의 철학을 그대로 담아냈다.

 

토란으로 확장한 발효의 가능성, 막걸리 ‘마리주’

 

또 다른 협업작은 심성철 셰프의 토란 막걸리 ‘마리주’다.

 

 

곡성산 토란을 주원료로 한 마리주는 기존 쌀 막걸리와는 전혀 다른 질감과 깊은 풍미를 지닌 술로, 발효와 숙성의 시간을 중시하는 심성철 셰프의 미식 세계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마리주는 미국 뉴욕의 미슐랭 스타 셰프이자'흑백요리사2'출연자인 심성철 셰프가 운영하는 현지 레스토랑에 납품되며, 한국 전통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해외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곡성에서 세계로, 시향가의 도전

 

시향가는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꾸준한 준비를 이어왔다.

FTA 관련 절차와 FDA 인증을 완료했으며, 한국 전통주가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그 결과, 미국 현지 법인과 달러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는 곡성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전통주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셰프와 지역, 그리고 양조장이 만나는 곳

 

시향가는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셰프와 함께 술을 ‘설계’하는 양조장이다.

원료 선택부터 발효 방식, 숙성 시간, 요리와의 페어링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구조가 있었기에 네오 시리즈와 마리주 같은 실험적인 술이 탄생할 수 있었다.

 

시향가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과 셰프의 철학, 그리고 양조 기술이 만날 때 한국 술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라며 “앞으로도 곡성을 기반으로 한 미식 주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역 농산물 부가가치 창출과 농촌 산업 활성화 기대

 

곡성군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주류 판매를 넘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촌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셰프와의 협업을 통한 스토리텔링형 전통주 개발은 곡성 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의미가 크다.

 

곡성군 관계자는 “시향가의 성과는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가공·수출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과 식품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곡성의 작은 양조장에서 시작된 이 실험은 이제 한국 전통주가 세계 미식 무대에서 다시 쓰이는 하나의 상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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