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몇 년 전부터 ‘초가성비’를 내세운 '대중주점'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작게는 2평대부터 보통 10평대로 점주 1인 혹은 2인 구성의 콤팩트한 창업모델이 성행 중이다. 규모가 작으면 쉽게 망한다는 속설도 있지만, 업종 특성에 맞는 소형 매장은 창업자의 투자 부담을 줄이고 투자비 회수에도 유리하다. 잘만 운영하면 대형 점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국내선 빌려 쓰고 나눠 쓰고…요일가게 이슈, ‘공유’ 열풍 동인천 중앙시장 입구에 12평대 규모의 작은 가게가 있는데, 매일매일 주인이 바뀌는 가게다. 가게 주인만 자그마치 열일곱 명. 협동조합도 아니고, 가게 주인들이 보증금을 함께 모은 것도 아니다. 매장 하나로 디저트카페, 액세서리 가게, 나무공방, 뜨개공방, 타로카페, 극장, 서점 등 다양한 얼굴로 운영되는 곳이다. ‘요일가게-다 괜찮아’(이하 요일가게)라는 곳으로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한 곳에서 여러 사람이 각각 한 요일씩 맡아 가게를 운영한다. 가령 월요일은 책방, 북카페로, 어떤 날은 가정식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으로, 또 어떤 날은 핸드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로 변신한다. 또한 ‘숍인숍’ 형태로 수공예품이나 책, 미
무더운 여름날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이 손으로 뚝뚝 떨어진 찝찝한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무인양품이 지난 4월 출시한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이 여름이 되며 다시금화제를 모으고있다. 무인양품은 개발한 녹기 어려운 아이스크림(溶けにくいアイス)을 도쿄 긴자점에서 시범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60점포에 한정해 판매를 시작했다. ‘복숭아&파인애플’, ‘망고&키위’ 두 종류 맛으로 가격은 190엔이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은 우유와 크림으로 된 유지분, 얼음 알갱이, 기포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온도가 올라가면 얼음 알갱이가 물이 되면서 유지분, 기포와 함께 흘러 녹아내리게 된다. 녹기 어려운 아이스크림은 딸기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을 얼음 결정이 만들어지기 전에 배합한다. 폴리페놀이 수분과 유지분을 붙잡고 막을 형성해 준다. 이 상태에서 얼린 얼음은 온도가 올라도 수분이 유막에 둘러싸여 있어 시간이 지나도 흘러내지 않고 아이스크림 형태를 유지해준다. 무엇보다 22도가 넘는 실외에서도 30분 동안 녹지않고 형태가 유지된다. 무인양품 관계자는 “햇빛 내리쬐는 여름에도 고객이 쇼핑을 마치고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싶
여러 사업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이 허용됐다. 또한 공유주방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유통기한 설정 실험 등의 안전의무를 이행한 경우 기업 간 거래(B2B)도 허용된다. 1개의 주방을 여러 명의 영업자가 동시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이 허용되면서 업계에서는 신규 창업 비용부담 감소와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제2호 ‘공유주방’ 시범사업이 11일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즉석식품판매제조ㆍ가공업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편의점 납품 등 B2B 거래는 금지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심의위에서는 제2호 공유주방 시범사업이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에 승인된 공유주방 시범사업은 심플프로젝트컴퍼니(위쿡)가 신청한 것으로, 앞으로 2년간 영업신고 규제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특히 위쿡은 1개의 주방을 2명의 영업자가 시간을 달리해 주방 및 관련 시설을 공유하는 방식의 제1호 공유주방(고속도로 휴게소)과 달리,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공유주방 생산 제품 B2B 유통ㆍ판
‘충화반점’은 한식과 일식, 양식을 접목한 창의적인 중식 면 요리를 선보이는 신개념 중식당이다. 이자카야를 운영하며 자신만의 면식 수행을 해오던 오너가 조금 더 면에 집중한 요리를 선보이고자 오픈했다. 짜장면, 짬뽕, 중식 냉면 등 일반적인 중식에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모든 메뉴는 취향에 따라 면 선택이 가능하다. 가늘지만 탄력 있는 질감으로 국물 요리에 잘 어울리는 얇은 면과 자가 제면한 두툼한 칼국수 모양의 각면이 있다. 조리법뿐 아니라 일본 라멘이나 파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개성 있는 플레이팅, 곁들이기 좋은 반찬을 소박히 담아 한국의 집밥같이 내어주는 한상차림에서 이곳만의 감성이 묻어난다. 일반적인 중식당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실내는 화이트 톤을 베이스로 모던한 분위기에 70-80년대 가정집을 떠올리게 하는 빈티지한 소품과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한국적 느낌을 완성했다. 서양의 라구 소스를 접목한 대표 메뉴 ‘라구 짜장’은 간 고기와 잘게 다진 채소를 뭉근하게 끓여낸 뒤 돼지비계를 직접 삶아 만든 돼지기름으로 춘장을 볶아 고소한 맛과 풍미를 살렸다. 씹는 맛을 주기 위해 깍둑썰기한 돼지고기를 함께
막걸리만 찾던 시대는 지났다. 주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막걸리 외에도 증류주, 탁주, 과실주 등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곳곳에서 시그너처 막걸리를 내 놓을 정도로 막걸리 종류도 다양해졌다. 한국 요리와 막걸리를 소개하는 <백곰막걸리&양조장>, <한국술집 안씨막걸리>, <얼쑤>, <월향> 등의 한식 주점 바람이 한 차례 지나고 이제는 셰프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원일 셰프가 오픈한 <이원일 식탁>에서 단품 메뉴들에 어울림주를 구성해 우리 음식과 우리 술을 함께 알리고, <가티>의 남성렬 셰프는 한식 주점을 콘셉트로 한 <뎐>을 열어 전통주와 전의 페어링을 선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콘셉트와 분위기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직화구이 요리와 막걸리’, ‘도토리 요리와 막걸리’ 등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춘 요리를 선보이는 세련된 분위기의 막걸리 다이닝 펍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에 취하다 취하당 샹들리에 조명과 네온 사인, 곳곳에 자리 잡은 포토존과 소품으로 예쁜 카페를 연상케 하는 강남역 근처의 막걸리 주점. 여심 저격 인테리어로 한
미국의 커피전문점인 ‘블루보틀’ 성수동 1호점은 커피를 맛보려는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평균 1시간여를 기다릴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열풍을 일으켰던 ‘쉑쉑버거’의 이슈를 능가할 정도다. 국내 외식사장에서 해외파 프랜차이즈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 프랜차이즈, 핫한 한국시장 접수 강한 상품과 선진 시스템을 무기로 국내에 상륙한 해외 프랜차이즈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소비 트렌드를 바꿔 놨다. 대표적으로 1999년 서울 신촌에 첫번째 매장을 오픈한 ‘스타벅스’는 한국 커피시장에 그야말로 혁명을 가져왔다. 커피문화는 물론 소비 트렌드까지 바꿔놨다. ‘스타벅스’의 입점전략도 벤치마킹 되었다. 스타벅스는 세계 각 매장의 입지를 정할 때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을 구사한다. 축을 중심으로 바큇살이 뻗은 자전거 바퀴 모양에서 유래한 용어인 허브 앤드 스포크는 유동인구가 많은 특정 지역에 매장을 집중시키는 전략이다. 1980년대 한국의 창업시장은 가히 ‘패스트푸드와 외국 브랜드’로 요약할 만큼 외국 프랜차이즈들의 전성기였다. 1980년대 초반 ‘롯데리아’의 성공을 보고 프랜차이즈 사업 가능성에 눈뜬 기업들이 외국 브랜드를 적극 도입했던 것.
압구정 도산공원에 미국식 ‘포케’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포케는 깍둑썰기한 해산물을 샐러드나 밥 위에 얹어 먹는 단품 요리로 회덮밥과 모양과 구성이 비슷하다. 한국화하지 않은 미국 본토 레시피를 적용, 원하는 재료와 소스를 직접 고를 수 있는데 스파이시크림, 마늘참깨크림, 와사비쯔유 등으로 구성한 5가지 소스가 포인트다. 사이드 메뉴로는 육류 대신 생선을 사용한 타코, 아보카도 토스트, 설탕이나 시럽 없이 과일과 채소만으로 착즙한 프레시 주스가 준비되어 있다. 아보카도가 들어가 크리미한 맛이 매력적인 '슈퍼 그린’ 주스는 포케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인기 메뉴. 실내는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 화이트 톤을 베이스로 꾸몄으며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한쪽에는 샐러드 바가 있어 포케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보울룸 BOWL ROOM A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2길 36 T 02-543-0260 H 월-토 11:30-21:30, 일 11:30-15:30, 공휴일 휴무 ₩ 보울룸 시그니처 1만1천원 보울룸 시그니처 주문 후 눈앞에서 바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포케 보울로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선택하고 확인할 수 있다. 연어, 참치, 새우,
버리지 말고 먹자. 먹을 수 있는 테이블웨어가 일회용품의 작은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벅스가 202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100% 퇴출 의지를 밝혔고, 지난 8월 대한민국 정부 역시 식음업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규제에 나섰다. 아직도 혼선을 빚으며 불만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결코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일회용품 쓰레기에 대한 폭넓은 대안책이 시급해 보인다. 이에 컵, 빨대, 젓가락 등 일회용품이 많이 사용되는 분야에서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오래전부터 업계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였지만, 일회성 프로모션에 그치거나 콘셉트 단계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제품화되어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고 일상에 도입되고 있다. 초콜릿과 비스킷 등을 활용해 아이스크림, 커피를 담아 내는 것은 가장 단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어낸 방식으로 미국의 ‘렛 뎀 잇 캔들LET THEM EAT CANDLE’은 이름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생일 초를 판매하고 있다. 다크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 2가지 맛을 10가지 디자인으로 만들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2016년 말 킥스타터에서 1천만 개에 달하는 주
외식전문기업 (주)놀부의 배달 전문 샵인샵 도입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긍정적 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 놀부는 급변하는 외식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장 흐름에 맞춰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왔다. 놀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샵인샵(Shop in Shop)’ 솔루션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도입되어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이는 ‘배달’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이루어낸 성과다. 연초 계획했던 샵입샵 매장 개설 및 매출 목표의 조기 달성은 물론이고, ‘샵인샵’이라는 플랫폼을 뛰어넘은 새로운 유형의 배달 전문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2~3개의 배달 전문 브랜드로만 구성된 ‘배달 전문 공유주방’의 매장 수는 7월 기준 60개 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괄목할 만한 점은 현재 신규 개설의 약 50% 정도가 기존 점주 및 직원 소개, 추천으로 이루어졌다는 부분이다. 그만큼 현 점주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수준이다. 배달 브랜드 개발 집중 및 배달 전문 브랜드 270여 개 운영 놀부는 지속적으로 배달 전문 브랜드를 육성해, 배달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배달 전문 브랜드로는 깔끔하고 깊은 맛과 고급
작년 코카콜라재팬에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코카콜라 클리어’를 출시했다. '콜라는 까맣다'는 편견을 깬 신제품에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신기한 겉모습이 전부가 아닌 상큼한 레몬 맛에 호평이 이어졌다. 일본 한정 상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투명한 콜라는 일본 여행을 가면 꼭 체험할 핫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투명 콜라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투명음료를 선보였다. 일본 음료기업인 아사히는 투명한 커피인 ‘클리어 라테’, ‘말차 라테’를 출시했으며, 산토리는 투명한 홍차, 맥주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목을 끄는 외형에 비해 맛은 기존 제품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맥주 사랑이 각별한 일본인에게 투명함을 위해 알코올을 포기한 맥주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일본 아사히사는 이런 갈증을 해결하는 ‘클리어 크래프트’를 작년 6월 출시했다. ‘진짜’ 투명 맥주 위해 8년 넘게 개발에 몰두 아사히사는 투명한 음료가 인기를 끌기 훨씬 전인 8년 전부터 ‘클리어 크래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작은 비주얼을 위해서가 아닌 궁극적으로 깔끔한 맛있는 맥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숱한 기술적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