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 도교 닌교쵸의 골목 안쪽에 이색 카페 'NUMBER 6'가 오픈했다. 이곳은 전국 각지의 크래프트 맥주와 'NOZY COFFEE'의 스페셜 티 커피 2가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가게다. 커피와 맥주로 낮부터 밤까지 꾸준히 직장인 손님을 끌어당겨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고교 동창이 뭉쳐 만든 카페 ‘NUMBER 6' 도쿄 닌교쵸는 오래된 술집이나 멋진 레스토랑 등 음식점이 많아 항상 관광객과 주민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NUMBER 6’는 시끌벅적한 역 주변에서 벗어나 조용한 골목에 위치했다. 낮에는 카페로 운영하다가 밤이 되면 크래프트 맥주를 파는 호프집으로 변신한다. 매장 분위기는 이전에 오래된 찻집이었던 곳을 개조해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난다. 가게 안은 모던하면서도 인더스트리얼한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주변의 직장인과 주민은 물론 해외 카페 같은 모습으로 인해 외국인 손님도 많이 찾는다. 20평 남짓한 매장에 좌석은 30석이 마련돼 있다. 커피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낮 시간 객단가는 500~600엔이나 맥주가 메인인 저녁은 3500엔까지 객단가가 올라간다. ‘NUMBER 6’는 세키구치 사장이 밴드 활동을 하던 고등학교 동창 카키누마씨에
인공지능을 이용해 고객의 취향과 맞는 술을 추천하는 바가 일본에 등장했다. 지난 11월 22일 재단장 후 문을 연 쇼핑몰 시부야 파르코 지하 1층에 위치한 ‘KUBOTA SAKE BAR’는 미래형 사케 셀렉트 바(BAR)다. 시부야 파르코는 1970년대부터 일본 쇼핑의 성지라 불리는 곳으로 40년간 운영하다 건물 노후화로 인해 2016년 폐점 후 올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KUBOTA SAKE BAR’에선 인공지능을 이용해 술을 시음 후 미각 판정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찾아주는 컨셉의 이색적인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은 편하게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BAR 에리어’와 일본주를 풍부하기 갖춰놓은 ‘숍 에리어’ 2군데로 구성되어 있다. AI를 이용한 술 미각 판정 서비스인 ‘YUMMY SAKE’는 ‘BAR 에리어’에서 체험할 수 있다. ‘YUMMY SAKE’는 각각 다른 10종류의 술을 순서대로 테이스팅하고, 고객에게 맞는 맛을 가진 술을 AI가 판단해주는 서비스다. 판정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가게에서 보내주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지시대로 진행하면 테이스팅을 평가하는 화면으로 넘어간다. 번호가 매겨지는 10종류의 일본
작년 9월 문은 연 ‘로봇 마트’는 1년 넘게 매장을 무인으로 운영해 온 편의점이다. 일본에선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접객 및 판매 업무를 로봇과 디지털 시스템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계산은 셀프로, 접객은 로봇이 하는 편의점 도쿄 니혼바시의 상업 지역에 위치한 ‘로봇 마트’에 들어서면 인간형 로봇 'Pepper (페퍼)'가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매장 내부는 다른 편의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판매하는 제품 수는 200~250개로 인스턴트 식품, 과자, 캔 음료 등이 중심이다. 가격은 100엔, 150엔, 200엔(세금 포함)으로 설정되어있는 상품이 많은 다른 편의점보다 전체적으로 싸다. 계산을 셀프 시스템을 통해서 하면 된다. 계산대에 위치한 모니터 앞에 구입할 제품을 놓으면 옆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상품을 화상 인식하고 모니터에 총 금액을 표시한다. 고객은 금액을 확인하고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PayPay’나 가상화폐 전용 어플리케이션 ‘로봇 마트 챗’을 이용해 지불하면 된다. 접객을 담당하는 로봇 ‘페퍼’는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외에 결제 방법이나 상품 정보 안내 등도 돕는다. 접객 로봇 ‘페퍼’뿐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맥주'를 전골 요리 재료로 활용하는 식당이 일본에서 화제다. 도쿄도 아래 가나가와현 아쓰기시에 위치한 ‘Bakery & Beer Butchers’(BBB)는 빵 공방과 육류 가공 공장을 병설한 맥주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 겨울철 일본사람들이 즐겨 먹는 냄비(나베)요리를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맥주로만 재료를 끓이는 메뉴를 선보였다. ‘맥주 냄비’는 오후 5시부터 시간 한정 메뉴로 제공한다. 새롭게 선보인 ‘맥주 냄비’는 양배추, 방울토마토, 버섯, 감자, 당근, 양파 등의 야채와 매장에서 만든 수제 소시지와 베이컨, 구운 돼지고기 등을 냄비에 넣고 . 밀 맥주인 ‘바이첸 맥주(Weizen Beer)’ 넣어서 끓이는 요리이다. 약 15~20분 정도 끓인 후 치즈를 듬뿍 얹어 녹이면 완성이다. 소금이나 후추 등 조미료는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맥주와 속 재료가 가지고 있는 풍미를 충분히 살린 것이 특징이다. 완성된 국물은 맥주와 속 재료의 맛이 어우러져 마치 흰 된장을 푼 것 같은 감칠맛이 난다. 마치 프랑스식 스튜 요리인 포토푀(pot-au-feu)처럼 오래 끓인 야채와 고기가 함께 조화를 이룬다. ‘맥주 냄비’에 BBB의 빵 공
세계 IT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 ‘구글’ 출신이 만든 카페는 무엇이 다를까. 일본에서 작년 5월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카페에 도입합 ‘Alpha Beta Coffee Club’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기술과 데이터 기반으로 커피 맛을 관리한다. 오오츠카 케빈 대표는 구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카페의 미래를 제안하는 오오츠카 대표의 운영 및 시스템 방법을 알아본다. 'get a coffee?' 구글에서 커피로 소통하는 문화 배워 ‘Alpha Beta Coffee Club’은 도쿄도 메구로구 지유가오카 역에서 2분 거리에 위치했다.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매장 앞에 테라스가 있으며 안에는 아티스트의 작품이 곳곳에 걸려있다. 전체적인 톤을 흰색으로 통일해 차분한 인상을 주는 인테리어다. 오오츠카 대표는 구글 미국 본사에서 일하며 그들의 커피 문화를 익혔다. 일본에서 ‘차 한잔 할까?’라는 말처럼 미국에서는 'get a coffee?'라며 말을 건넨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선배, 직장동료와 어울리며 좋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구글의 내부에는 많은 커피 메이커가 있다. 평소에도 커피를 좋아
LG전자가 ‘CJ푸드빌’과 함께 개발한 요리 로봇을 음식점 주방에 도입하며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서울 강서구 빕스 등촌점에서 셰프봇 첫 선보여 LG전자와 CJ푸드빌이 지난 22일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등촌점에 ‘LG 클로이 셰프봇’을 선보였다. LG전자가 국내외에서 셰프봇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상업용에서 가정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로봇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독자 기술개발뿐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클로이 셰프봇은 직접 국수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국수 코너인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조리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모션제어 기술,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 적용 LG전자는 빕스 매장에서 클로이 셰프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리에 특화된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히 연구해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일본은 100세 이상 인구가 6만 명이 넘는 장수 국가이다. 2006년 이미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로 접어들었다. 편의점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은 한국보다 앞서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를 일찌감치 도입했다. 바로 집 앞까지 찾아가는 이동식 편의점이다. 거동 불편한 노인 맞춤 이동식 편의점 일본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 재팬은 ‘세븐 안심 배송 서비스’라 불리는 이동식 편의점을 2011년 5월부터 시작했다. 판매 시설이있는 전용 트럭에 도시락, 반찬, 음료, 생활용품 등을 싣고 고령자가 모여 사는 외곽지역을 주로 오간다. 이동식 편의점은 트럭형의 이동 판매 전용 차량에 냉장고와 냉동고를 비치해 음식과 음료를 저장할 수 있다. 약 150종류의 상품 보관이 가능하다. 계산은 휴대용 POS 단말기를 사용해 정산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동식 편의점 대수를 앞으로 100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로손은 112대, 패밀리마트는 18대의 이동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계단을 내려가는 등 장거리 외출을 못하는 노인을 위해 도심에서도 운행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쇼핑 약자위한 서비스 필요성 느껴 탄생 일본에서 이와 같이 이동식 편의점이 생겨난 것은 동
최근 샐러리맨들이 쏟아져 나오는 오피스상권에서는 스내킹(Snacking)콘셉트를 도입한 매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낵킹’은 유럽에서 유행하는 식문화 트렌드로 샐러드, 샌드위치, 부리또, 스무디, 수프 등 간편하면서도 건강을 고려한 가벼운 식사를 말한다.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 프랜차이즈들 또한 베이커리, 샐러드류 등의 식사대용 메뉴를 개발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스프와 파스타류, 브런치 세트 등 식당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어반라이프 스내킹 스토어 '시티델리’ 주목 SPC삼립이 선보이는 스내킹 브랜드 ‘시티델리(CITY DELI)’가 20일 서울 광화문에 문을 열었다. 캐주얼 레스토랑과 편의점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으로 ‘어반라이프 스내킹 스토어(Urban Life Snacking Store)’를 콘셉트로, 현대적이고 멋스럽게 꾸민 공간에서 제대로 된 한 끼 식사 메뉴를 빠르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시티델리는 볶음밥·덮밥, 면류, 샌드위치, 샐러드 등의 델리 메뉴 50여종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컵라면과 스낵 제품과 음료, 디저트까지 총 200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다. 델리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당일 제조해 ‘그랩
색다른 경험(New experience)이 돈이 되는 시대다. 프랜차이즈부터 독립 창업까지 독창성이 가미된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음식점에서 맛과 서비스에 함게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동일한 업종에 비슷한 가격, 컨셉의 매장을 쉽지 찾아볼 수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선택을 받으려면 번득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일본에서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음식점 3곳을 소개한다. 서서 먹고 마시는 튀김점 ‘요시히사야 에비스텐’ ‘요시히야 에비스텐’은 튀김 문화를 캐주얼한 컨셉으로 풀어낸 곳으로 2015년 10월 오픈했다. 일본에서 튀김을 취급하는 점포는 800 엔 정도로 덮밥을 제공하는 체인점과 객 단가 10,000 엔 전후의 고급 식당으로 양극화돼 있었다. ‘요시히사야 에비스텐’은 틈새 시장을 노려 객 단가 3,000엔(한화로 3만원 선)으로 튀김과 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다. 회전율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이 가격대를 가능하게 했다. 한국의 서서갈비처럼 테이블이 없다. 튀김을 ‘서서 먹고 마시는’ 컨셉으로 회전율을 높였다. 퇴근길에 가볍게 마시러 오는 30~40대 직장인, 여성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3D프린터의 한계는 어디일까. 일본에서 3D프린터 기술을 이용한 버터 제조에 성공했다. 내셔널 백화점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음식 코스메틱 브랜드 ‘CANOBLE’은 버터 제조를 위해 3D CAD·3D프린터를 활용한 인젝션 몰드(사출 성형, injection mold) 냉동 제법을 개발했다. 수제 버터 제법 구현해낸 3D 프린터 CANOBLE은 일본 내에서 플레이버 버터 선구자로서, 2018년 11월 ‘Le Beurre Aromatisé’를 포함해 다양한 버터를 개발하고 있다. 버터에 과즙이나 속재료를 충분히 넣고 반죽해 먹은 후에도 버터의 풍미가 오래 남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버터와 과즙은 물과 기름처럼 본래 섞이지 않아 수작업으로 버터와 과즙을 혼합해주어야 한다. CANOBLE의 제조 방법은 숙련된 기술과 체력이 필요해 그동안 수요가 증가하고 판로가 확대돼도 그만한 생산량이 받쳐주지 못했다. 새로운 제조 방법 개발을 고민하며 주목한 것이 바로 3D 기술이다. CANOBLE은 3D CAD·3D프린터를 활용한 인젝션 몰드(사출 성형, injection mold) 냉동 제법으로 새로운 플레이버 버터 제조 방법을 개발해냈다. 새로운 제조 방법으로 생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