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지금 무게도, 높이도, 그 양도 어마어마한 거대 곱빼기 요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거대 요리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뱃속을 두둑하게 채워주는 것뿐만 아니라 맛까지 사로잡으며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는 거대요리 매장 5곳을 소개한다. 무게만 6kg, 거대 뚝배기 요리 도쿄 하치오지시에 위치한 ‘바쿠니쿠동 나나이로’의 덮밥 ‘쇼쿠오모리’는 무게가 무려 6.7kg(그릇 무게는 제외)에 달한다. 거대한 뚝배기에 밥을 탑처럼 쌓아 담고, 그 위에 하얀 생선살로 만든 생선까스, 고기, 양념이 듬뿍 올려져 있다. 주문을 하면 날달걀 6개와 된장국을 함께 제공한다. 엄청난 외관을 자랑하는 이 덮밥은 아무리 먹어도 좀처럼 양이 줄지 않는다.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며 4명이 함께 먹어도 부족함이 없다. 매운 양념을 한 고기가 올려져 있기 때문에 푸드파이터 같은 대식가도 쉽게 도전하기 힘든 메뉴. 가격은 6000엔(6만 4천 원)이다. 매장명 : 바쿠니쿠동 나나이로 주소 : 도쿄도 하치오지시 센닌쵸 2-1-1 플렉스니시하치오지 1층 영업시간 : 11:30~15:00, 18:00~23:00 카페에서 판매하는 5kg 메가 카레! 도쿄
일본 도쿄도 옆에 위치한 치바현에 가면 ‘피터팬’이라는 빵집을 찾아 볼 수 있다. 피터팬이라는 이름처럼 나무와 돌로 지은 오두막 형태의 빵집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같다. 40년간 지역 빵집으로 명맥을 이어온 이곳은 인수합병으로 빵집이 넘어갈 위기 직전에 딸인 오오하시 타마키 대표가 가업을 지키고자 뛰어들었다. ‘피터팬’은 현재 JR 후나바시 역, 치바 역, 모토야와타 역 등 치바현에서 총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빵집 브랜드로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을 확장한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순수한 가치 지키려 가업 이어받아 오오하시 타마키 대표가 회사에 입사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그전까지는 대학을 졸업하고 도내에서 평범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피터팬’은 동생이 물려받기로 예정돼 있었고 오오하시 대표는 빵집 경영에 별로 관심도 없었다. 그저 부모님의 요청으로 사무일을 도와주고자 ‘피터팬’에 들어온 것이 오오하시 대표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동생이 다른 진로를 찾아 회사를 떠나며 사내에서 후계자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고령의 부모님을 대신해 경영자를 찾는 상황에 이르자 인수합병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그동안 만들어 온 ‘피터팬’의 정체성
20대 젊은 초밥 장인이 운영하는 초밥 회사 ‘SUSHI+’가 이색적인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SUSHI+’는 고급 출장 초밥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홈 파티나 사무실 이벤트 등에 장인이 출장을 나간다. 정해진 메뉴가 아닌 예산과 손님의 요청에 따라 원하는 초밥을 만들어 준다. 작년 3월 ‘SUSHI+’를 창업한 오카바야시 요시아키 대표는 20대 후반의 젊은 청년이다. 맛에 대한 기준이 높고 치열한 일본 초밥 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오카바야시 대표의 비결을 들어본다. 초밥 장인이 되고자 스시 아카데미 입학 오카바야시 대표는 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에도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다. 고민의 날을 보내다가 우연히 TV에서 방영하는 스시 아카데미 특집을 보게 됐다. 방송은 지금 해외에서 초밥 장인이 부족해 젊은 사람들이 일할 기회가 많다는 내용이었다. “막연히 손에 일자리를 붙잡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해외에서 경험을 쌓으면 향후 비전도 밝을 거란 판단이 들었다. 초밥 장인이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 졸업 후 스시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입학을 하고 초밥 전문점에서 진행하는 수업에 참여하니 오카바야시 대표 또래의 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외식업계에서 푸드로봇 도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 측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메리고키친’에서 자율주행 서빙 로봇을 도입했고,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테스트를 2019년 11월에 진행해 2천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저렴한 주점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잇켄메사카바(一軒め酒場)’는 2020년 1월 23일부터 무인로봇이 운영하는 매장 ‘제로켄메 로보사카바’를 오픈했다. 도쿄 도시마구에 위치한 무인매장은 오는 3월 19일까지 시범 운영한다. 로봇이 손님 응대부터 음료 제조까지 ‘제로켄메 로보사카바’에서는 로봇이 손님의 주문을 받고 나면 맥주와 사워 등 음료를 만들어 제공한다. 로봇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고객의 성별, 나이, 표정 등을 식별하고 상황에 맞게 다른 대화와 행동을 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로 입력된 행동을 취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의 반응을 확인해 접객에 활용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 밤 12시까지이다. 로봇이 제공할 수 있는 메뉴는 ‘생맥주’, ‘스카치 하이볼’, ‘레몬 사워’, ‘백가하(매실나무 품종 중 하나)로 만든 매실주’, ‘복숭아 소다’ 등이 있다.
‘우동 중의 우동’이라 불리는 일본 ‘사누키우동’의 현지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사누키우동 마스터 5기 과정’이 오는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알지엠컨설팅의 기술전수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사누키우동 마스터 과정’은 ㈜알지엠컨설팅(대표 강태봉)과 일본 ㈜사누키멘키(대표 오카하라 유지)가 지난 2018년 12월 14일 면기술 연구센터 협약식 체결 후 공동기획한 기술전수 창업교육 과정이다. 일본에서 가장 역사가 긴 ‘우동면학교’를 운영하며, 5만 명에게 기술 전수(그중 13,000명이 성공 창업)해준 우동 장인의 지도에 따라 생지반죽비법, 아사부미(반죽밟기), 숙성노하우 등 가장 기본이 되는 수타기술부터, 우동 소스제조, 제면기로 뽑아내는 과정까지 사누키우동의 전 조리 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사누키우동 마스터 과정’ 1기부터 4기까지, 일본 우동의 성지인 가가와현에 있는 ‘사누키우동 기술센터’의 우동 명인이 직접 한국을 찾아 이론부터 실습까지 맛의 핵심 노하우를 수강생에게 전수했다. 이번 5기 또한 동일하게 진행된다. 5차 교육과정은 오는 2월 12일부터 3일간 진행되며, 교육의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예약제로 최대인원 1
주황색, 노란색, 연두색 등 아름다운 빛깔의 감귤 사진이 일본 SNS에서 화제다. ‘자연이 만드는 화려한 색채 예술’이란 평을 받는 이 사진은 일본의 한 과수원에서 감귤 색의 차이를 이용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만든 것이다. 그라데이션 감귤 상자 그라데이션 감귤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니시다 과수원’이다. 과수원을 운영하는 니시다 준이치씨는 친척들에게 인사용으로 나눠 주고자 크기가 불규칙한 종류의 귤을 선별하다가 그라데이션 포장 방법이 떠올랐다고 한다. 수확한 감귤을 상자에 초록색, 연두색, 노란색, 주황색 차례로 담는다. 그라데이션 감귤은 보기에도 좋고 보관도 용이하다. 보통 감귤 한 상자를 구입하고 시간이 지나면 무르거나 상하는 감귤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라데이션 감귤은 수확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못 먹고 감귤을 버리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잘 익은 주황색을 감귤을 먼저 먹고 푸른빛의 감귤은 시간이 지난 후에 먹으면 된다. 월령 주기 맞춰 재배하는 감귤 ‘니시다 과수원’은 그라데이션 감귤 포장법뿐만 아니라 월령 주기에 맞춰 감귤을 재배해 주목을 끌었다. 지구의 중력은 달의 위상에 영향을 받는다. 민감한 사람은 몸과 마음의
일본 식품시장에서 식용 꽃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식용 꽃으로 만든 샐러드 부케부터 카네이션, 천일홍 등을 활용한 다양한 꽃차, 꽃술 등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먹는 꽃다발, 샐러드 부케 도쿄 롯폰기 레스토랑 가스톤&가스파(Gaston&Gaspar)는 코스요리 중 하나로 샐러드 부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색감의 식용 꽃을 채소로 감싸 만드는 샐러드 부케는 화려한 비주얼에 먹기 전에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시기에 따라 식용 꽃의 종류는 달라지며, 겨울에는 동남아시아산 덴드로븀 팔레놉시스와 매리골드, 술패랭이꽃 등 약 10종류를 사용한다. 현재는 레스토랑에서 직원들이 샐러드 부케에 사용하는 꽃 종류를 고르지만, 반응이 좋아 앞으로는 직접 손님들이 꽃을 고르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외형은 샐러드보다 꽃다발에 가깝고, 계절에 따라 꽃이 바뀌어 싱그러운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 이벤트가 있으면 샐러드 부케가 담긴 그릇에 메시지를 적을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감이 크다. 특히 여성들의 모임에서 재방문율이 높다. 샐러드 부케는 큐피, 야마키, S&B 식품 등 일본 식품회사의 샐러드와 드레싱을 홍보하는 데에도
해외 연수 교육과정이 소모적인 여행 프로그램으로만 운영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기간에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있어 주목된다. 식품·외식 기업인들을 위한 맞춤형 해외 비즈니스 연수를 30년간 진행해 오고 있는 알지엠컨설팅은 2020년 동경올림픽을 앞두고, 오는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제86회 ‘일본 동경 외식산업연수’를 진행한다. 4일간 외식&식품 전문가로부터 듣는 특강과 관련 일본 최대 박람회 참가, 유서깊은 전통을 지켜가지만, 고객의 니즈와 유행에 맞게 변화하는 일본의 장수기업과 다양한 업태를 견학할 예정이다. 2020년 일본 외식산업의 정수를 전하다 86차 일본 동경연수 주요일정 안내 제86회 ‘일본 동경 외식산업연수’의 주요 일정으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식품외식산업 박람회인 「2020 HCJ(도쿄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참관, 110년 외식 기업 ‘아지노모토’ 공장 탐방, 야채 가공 물류 상장기업 ‘델리카후즈’ 등 일본 글로벌 식품/ 푸드테크 외식기업 견학 등이 있다. 1.2020 HCJ(도쿄 호텔&레스토랑 산업전) 이번 86차 일본 동경연수의 주요 일정의 시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도래했다. 민간기업에서 우주선을 개발하거나, 우주와 지상을 연결하는 미디어가 개설되고 있다. 얼마 전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마에자와 유사쿠 회장은 2023년 함께 우주 여행을 떠날 사람을 찾아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며 식품업계에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우주식의 다양화’이다. 일본에서는 일식을 우주로 보내기 위한 도전이 꾸준히 진행 중이다. 우주에서 먹는 닭튀김 그동안 ‘우주식=맛없는 고형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재는 다양하고 대중들에게 친근한 메뉴가 우주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2019년 10월에는 LAWSON의 인기상품 ‘카라아게군’(일본식 닭튀김 종류)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로부터 ‘예비 우주 일본식’ 인증을 받았다. ‘카라아게군’은 닭가슴살을 튀긴 LAWSON의 즉석식품으로 1986년 출시한 이후 누계 판매수 32억개를 돌파했다. 레귤러, 레드 홋카이도 치즈 등 다양한 맛이 있고, 지역한정 판매 상품 등을 합치면 상품 종류만 265개에 달한다. LAWSON은 자사 상품을 우주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2017년부터 우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JAXA의 의견 등을 받아가면서 우주
아지노모토는 지난 2018년 9월 미국 뉴욕에서 ‘World Umami Forum’을 개최했다. 감칠맛(Umami)을 발견한 후 110년 동안 세계의 음식 문화를 이끌었지만 이제 아지노모토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with MSG → NO MSG 감칠맛 조미료를 개발해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던 아지노모토는 뜻밖의 위기를 맞는다. 1968년 당시 중화요리점에서 식사를 한 사람이 건강 피해를 호소한 후 이것을 조사한 과학자가 원인이 요리에 사용한 감칠맛 성분인 글루타민산나트륨(MSG)에 있다고 의학논문지에 발표한 것이다. 그리고 이후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는 위험하다’는 소문이 단번에 퍼졌다. 이전까지는 맛있는 식품의 대명사로서 식품 브랜드는 빠짐없이 상품 포장에 ‘with MSG’라고 표시했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인해 반대로 ‘NO MSG’라 표기하기 시작했다. 즉, ‘MSG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어달라’는 의미다. 사건이 발생하고 19년간 과학자들은 MSG의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반론도 제기되었고, 최종적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연구기관이 차이니스 레스토랑 신드롬과 MSG의 인과관계가 없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