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OOD 비즈니스

[J-FOOD 비즈니스]전통 식기를 구독한다. 음식점과 공예의 만남

일본에서 전통 공예 식기를 구독모델로 음식점에서 이용하는 서비스가 생겼다.

사라지는 전통을 지키고자 두 청년이 뭉쳤다. 홋타 타쿠야 대표와 우라타 쇼고 대표는 전통 공예품인 도자기와 칠기 등의 식기를 월별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 ‘Craftal’를 새로이 선보였다.

 

 

일본은 전통 공예 도자기와 칠기, 목공, 종이 제품 등 생활 밀착형 기술을 전국 각지에서 계승·보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장 규모는 점점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고 생활 패턴의 변화, 원자재 확보가 힘들어지며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일 전통 공예 산업진흥협회에 따르면, 전통 공예품의 생산액은 1980년경에 비해 5분의 1이하로 감소했다.

 

 

‘Craftal’ 서비스는 전통 공예품을 산지 음식점과 서로 연결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월 3만 원으로 접시와 그릇 구독

두 사람은 모두 ‘Craftal’ 서비스를 만들기 전부터 전통 공예 사업에 종사해왔다. 홋타 대표는 Culture Generation Japan, 우라타 대표는 Catal 이라는 기업을 각각 경영하고 있었다. 두 회사는 일본 지역 산업에 참여하고 상품 개발 및 판촉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하는 곳이다. 이번 서비스는 두 회사의 공동 사업으로 시작했다.

 

‘Craftal’ 서비스는 음식점이 전통 공예품의 식기를 이용, 교환할 수 있는 월 정액제 서비스이다. 접시, 컵, 그릇 등을 가게의 컨셉이나 계절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아리타야키, 세토야키, 미노야키, 쿄야키, 키요미즈야키 등에서 도자기 그릇을 모았고 니가타 칠기, 교토 칠기와 제휴를 맺었다. 구독 서비스로 제공할 용기는 전통 공예품의 상품 개발 및 판촉 등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가 엄선했다.

 

이용 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이며 이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거나 마음에 드는 식기는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사용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기 전이면 다른 식기로 교환도 가능하다. 음식점에선 그릇 구매 비용 아끼고 보관 공간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신청 및 문의는 웹사이트를 통해 받는다.

 

 

‘Craftal’ 구독모델은 3종류로 나뉜다. ‘기본’ 모델은 매월 3만엔으로 총 30점의 접시와 작은 그릇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신규 개점한 매장을 위한 ‘스타터’ 모델은 4만엔에 총 40점의 용기를, 프리미엄은 5만 엔에 50점을 이용할 수 있다.

 

음식점과 장인을 연결하다.

‘Craftal’ 서비스는 음식점과 공예품 제작사 각각의 니즈가 맞아떨어져서 탄생했다. 음식점, 특히 객단가 1만엔이 넘는 식당에서는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고품질의 식기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비용을 떠나서 좋은 그릇을 찾고 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제철 요리는 계절감이 있는 디자인과 소재 등을 사용한 식기를 써야 한다. 하지만 항상 창고에 둔 그릇을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구독모델을 도입하면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그릇만 쓸 수 있어 이러한 문제가 해소된다.

 

공예품 제작자 측에선 구독모델을 통해 소비자와 연결할 새로운 창구가 된다. 시장 축소에 따라 전통 기술을 알릴 기회가 적어지는 상황에서 판매처를 확보하는 기회이다. 소비자와 접점을 찾아 장인의 작품과 정신을 알려간다.

 

특히 지금까지는 그릇이 판매되면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었다. ‘Craftal’ 서비스를 통해 실제 점포에서 사용 후기를 듣고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알아 품질을 개선해 나가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Craftal’ 측은 서비스가 안정기에 들어가면 장인과 음식이 함께 메뉴와 그릇을 개발하는 협업 모델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일식뿐만 아니라 양식까지 진출이 목표

일본의 전통 공예 시장 규모가 작아진 것은 식습관이 서구화되며 양식당이 많이 생겨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식당에 맞는 그릇을 사용하다 보니 일본 전통미를 살린 그릇에 대한 수요도 줄어든 것이다.

 

 

‘Craftal’은 2020년까지 우선 매장 20곳에 구독모델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전통 일식당 TAJIMA에서 그릇 구독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곳의 카즈히코 주방장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원하는 그릇을 쓸 수 있어 만족한다. 전통을 이어온 그릇들은 다 저마다 스토리가 담겨있기 때문에 찾아온 손님들에게도 음식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도 선사한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향후에 전통 공예품의 해외 전개를 강화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일식당뿐만 아니라 양식당에 식기를 사용을 제안하고 의견을 받아 해외 요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진출 가능한 시장을 넓혀 음식점과 일본 전통 공예품 장인이 상생하는 모델이 이들의 최종 꿈이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오늘자 신상] 하림, 신제품 ‘맛닭가슴살 엽떡맛’ 출시
종합 식품기업 하림이 부드러운 닭가슴살에 화끈한 동대문엽기떡볶이 소스를 더한 신제품 ‘맛닭가슴살 엽떡맛’을 출시한다. 앞서 선보인 ‘동대문엽기떡볶이’와 함께 선보인 냉동 제품 ‘하림e닭 소스 잘 먹은 닭가슴살·다리살’의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냉장 닭가슴살로도 라인업을 확대하며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부드러운 닭가슴살에 엽기떡볶이 소스를 입혀 더 맛있게 이번에 선보인 ‘맛닭가슴살 엽떡맛’은 ‘동대문엽기떡볶이’의 오리지널 소스를 그대로 활용해 중독성 강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잘 다져진 부드러운 닭가슴살에 쫄깃한 떡이 콕콕 박혀 있어 씹는 재미가 있다. 한 팩(100g)당 17g의 고단백질 엽떡맛 닭가슴살을 195kcal로 부담 없이 맛있게 섭취할 수 있어 화끈한 맛을 즐기는 MZ세대는 물론, 식단 관리 중에도 ‘속세의 맛’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하림 ‘맛닭가슴살’은 냉장 보관 제품으로, 포장지를 살짝 뜯은 뒤 전자레인지에 약 1분간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신제품 ‘맛닭가슴살 엽떡맛’은 기존 냉동 닭가슴살 제품과 다르게 GS25, CU 등 전국 편의점을 통해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으며, 하림 공식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134만 유튜버 '육식맨'이 전하는 사조대림 ‘하우스앤펍 커리 부어스트’ 개발 비화
사조대림이 구독자 134만 명을 보유한 고기 요리 전문 유튜버 ‘육식맨’과 협업해 선보인 정통 독일식 소시지 ‘하우스앤펍 커리 부어스트’가 제품 기획 단계부터 크리에이터가 깊이 관여한 진정성 있는 협업 마케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유명인 마케팅을 넘어 제품 개발부터 출시, 브랜디드 영상 제작까지 전 과정에 크리에이터가 실질적으로 참여한 ‘전방위적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육식맨은 최근 유튜브에 공개한 제품 소개 영상에서 “작년 말 사조 측의 연락으로 협업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협업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영상에는 독일 현지에서 체험한 커리 부어스트의 맛을 구현하기 위한 논의, 시행착오, 개선 과정 등 기획부터 완성까지의 전 과정이 진솔하게 담겼다. 제품의 핵심 차별화 요소 중 하나인 ‘체리나무칩 훈연에 대해 육식맨은 “어렵게 수입한 독일산 체리나무로 소시지를 훈연해 깊은 풍미를 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제품에 동봉된 커리케찹 소스 개발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히며, “현지인이 먹었을 때 ‘이건 커리케찹이다’라고 느낄 수 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소스 하나에도 수차례 테스트와 보완이 이어졌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영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메뉴개발·식당창업] 한식대가 오는 31일 '한방삼계탕&닭곰탕' 비법전수 한다
'한방삼계탕'과 ‘닭곰탕’으로 서민갑부 반열에 오른 식당의 비결을 전수한다. 왠만큼 이름이 알려졌거나 인지도가 있는 삼계탕 전문점의 기술을 전수를 받으려면, 수백만원의 전수비나 체인 가맹비를 내야한다. 30년 외식 컨설팅 알지엠컨설팅은 예비창업자와 업종변경을 고려중인 사업주들을 위해 비용적인 부담을 대폭 줄인 전문 업소용 레시피 전수과정을 진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식 전수창업 전문가단이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받은 백년가게, 삼계탕 전문점을 비교·분석해 현장에서 직접 시연·시식하고 교육생들에게 검증된 레시피를 제공한다. 이번 삼계탕&닭곰탕 비법전수 진행을 맡은 한식대가 ‘박종록 셰프’는 90년대초부터 30년간 국내 대형호텔의 한식셰프로 근무했으며, 2011년 북경교육문화회관이 오픈할 당시 총책임자로 중국에 건너가 현지 조리사들에게 한식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특히 국가에서 최상급 숙련 기능을 인정받은 셰프에게 주는 조리기능장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줄서 먹는 ‘명품삼계탕’부터 ‘닭곰탕’, 초계 샐러드까지 비법전수 1+2 혜택 ‘삼계탕’과 ‘닭곰탕’ 모두 닭을 재료로 하여 '탕'으로 만든다는 점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삼계탕과 닭곰탕에 들어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사장님 비책전수
‘우동 중의 우동’이라 불리는 일본 ‘사누키우동’의 조리비법을 전수 받는 ‘사누키우동 마스터 과정’이 오는 7월 3주차에 진행된다. ‘사누키우동’은 일본 가가와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특유의 물, 밀가루 배합방식으로 탄력이 살아있는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폭넓은 수요층을 보유했고, 우동은 수익성이 높아 선호하는 외식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오너셰프인 최원영 오너셰프가 맡아 현장감 높은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미토요’는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최원영 오너셰프는 사누키우동의 탄생지인 일본 가가와현 미토요시에 머물며 직접 우동 제조 기술을 습득했으며, 국내에서 수타우동 전문점으로 높은 유명세를 떨친 용인의 일식당 ‘오사야’의 레시피를 전수 받아 다년간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