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축된 소비 심리...놀면서 먹는 ‘펀슈머’ 공략한다

지난해 10월 8→10%로 소비세율이 올라간 후 일본 전국슈퍼마켓협회 조사결과, 업계의 43%가 소비동향에 대해 ‘예상보다 나쁘다’고 답했다. 앞으로 소비동향에 대해서도 61%가 ‘한동안 회복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에 소비세 인상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고자 일본 식품업계에서 재미와 놀이를 더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즐거움 주는 ‘가잼비’ 상품

일본 식품회사에 불황 극복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소비 활동을 통해 재미를 주는 일명 ‘가잼비’ 상품이다.

 

 

일본의 제과회사 가루비(Calbee)는 국민 감자스낵인 쟈가리코에 뜨거운 물을 뜻하는 ‘湯’(유)을 상품명에 넣은 쟈가유리코(じゃが湯りこ)를 지난달 출시했다. 쟈가유리코는 소비자가 직접 감자스낵을 활용해 샐러드를 만드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 뜨거운 물을 부어 감자샐러드로 만드는 사진,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자 가루비측에서 감자샐러드 전용 스낵을 개발했다. 감자스낵이 들어있는 내열 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3분 정도 기다리면 볶음 감자 샐러드가 완성된다. 베이컨, 옥수수, 당근, 파슬리, 양파가루가 들어가 그럴싸한 샐러드 맛이 난다.

 

 

작년에는 199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판매한 133가지 쟈가리코를 전시한 박물관을 기간 한정으로 열기도 했다. 과거와 현재의 과자 맛을 비교해서 먹어보거나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이 외에도 가루비는 우유를 타지 않고 그대로 먹는 카레 맛 시리얼 등 이색적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신기한 문구용품

일본에서 누적 판매 개수 100만개를 넘은 ‘매직 후리카케’ 시리즈가 작년 12월 신제품을 출시했다. 상품을 개발한 Heso Production은 이름처럼(へそ[heso] : 배꼽) 소비자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 회사다.

 

 

‘매직 후리카케’ 신제품은 유명 간판 제작회사인 ‘히사다 공예’와 협업으로 완성했다. 펜을 흔들면 카레, 우메보시(매실 절임), 햄버거 맛의 후리카케(김, 깨, 소금, 말린 채소나 해조류 가루 등을 섞은 것)가 나온다. 외관은 일반 펜과 동일해 착각하기 쉽다.

 

 

매직 인 주방(일본의 맛 시리즈) 상품은 다양한 맛의 소금을 유성 매직통에 담았다. 주식회사 우치다 양행의 ‘매직 잉크’ 등록 상표를 사용해 실제 매직과 모습이 동일하다.

 

 

매년 꾸준히 새로운 시리즈를 나오며, 2018년에는 각 지역의 맛을 살린 한정 상품을 판매했다. 작년 9월에는 전골, 된장, 다랑어포, 와사비, 낫토 등 일본인에게 익숙한 7가지 맛의 소금 매직을 개발했다.

 

아이스크림 상자로 만드는 ‘뽑기 놀이’

모라나가유업은 자사 아이스크림 ‘PINO ’종이박스 2개를 이용해 뽑기 상자를 만들 수 있도록 안쪽에 표시선을 인쇄해 넣었다.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먹고 상자를 버리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놀이에 참여하며 브랜드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렸다.

 

 

완성된 뽑기 상자에 개별 포장된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으면 된다. 바닐라·딸기·밀크티 맛 아이스크림 중 어떤 맛이 나올지 기대하게 만든다. ‘PINO GACHA’라 불리는 이 상품을 만드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공유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이다. 짧은 문구라도 재미·공감적 요소가 있다면 SNS를 통한 확산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전북자치도 미래 식품 패러다임 전환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본격 육성
전북특별자치도가 초고령화와 개인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 육성에 착수했다. ‘맞춤형 케어푸드’는 단순한 기능성 식품을 넘어, 개인의 유전정보·건강상태·식습관을 종합 분석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식품을 의미한다. '맞춤형 케어푸드' 신산업 육성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 1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22년 약 5천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5.3% 성장했으며, 연평균 8%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2023년 236억 달러에서 2028년 36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는 과학적 근거 기반의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식품분야 미래 먹거리 창출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수명 연장, 사회경제적 부담 완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계획은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R&D 강화’를 통한 미래농산업 전환’이라는 대통령 공약과도 맞물려 있으며, 관련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국가적 목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D·기업지원·지역연계로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낮에는 예술, 밤에는 낭만 … 8월의 진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진주시는 역사·예술·미식이 어우러진 8월 이색 관광콘텐츠를 준비해 전국에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초대한다. 진주시가 준비한 이색 관광콘텐츠는 빛으로 물든 진주의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무더위를 피해 아이들과 시원하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실내 관광지를 포함한 ‘8월에 꼭 가봐야 하는 진주 여행 8선’을 엄선한 것. ‘8월에 꼭 가봐야 하는 진주 여행 8선’은 관광객들이 물과 빛이 흐르는 아름다운5 도시, 진주만의 매력을 느끼면서 황홀경에 빠지고, 낭만적인 여름밤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여름 가장 빛나는 진주성의 밤,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은 다양한 첨단 융합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진주성에 적용해 문화유산 가치를 쉽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 사업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진주시는 전국 8개의 미디어아트 사업 수행 지자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는 ‘법고창신, 진주성도’라는 주제로 오는 9월 7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공북문의 융복합 미디어 파사드 ▲영남포정사의 소리와 빛으로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메뉴개발·전수] 일본서 15년 조리비법, 일식 ‘돈카츠’ 핵심기술 전수
일본 ‘돈카츠’ 현지기술을 전수 받을 수 있는 전수창업 교육이 오는 8월 25일(월)에 진행된다. 두툼한 고기 두께의 ‘돈카츠’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수요층이 넒은 메뉴다. 등심 부위를 이용한 ‘로스카츠’, 안심 부위의 ‘히레카츠’, 돼지고기 사이에 치즈를 넣은 ‘치즈카츠’는 이제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는 대중적인 요리가 되었다. 주재료인 돼지 안심과 등심 부위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고 우동, 소바 등 면류와 잘 어울려 객단가를 높이는 데도 유용하다. 또한, 우동, 소바 등 다양한 메뉴와 구성을 할 수 있고 홀, 배달, 테이크아웃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일본서 15년 조리비법, 일식 ‘돈카츠’ 핵심기술 전수 이번 돈카츠 전수교육은 일본 도쿄에서 돈카츠전문점을 운영한 알지엠푸드아카데미 김종우 원장이 교육을 진행한다. 알지엠푸드아카데미 ‘김종우 원장’은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30년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고기 손질 등 기초 과정부터 ▲돼지고기의 등심, 안심 손질 및 숙성방법, ▲시즈닝부터 빵가루의 종류 및 용도에 따른 사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