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커피·치킨 가맹본부에 필수구매품목 합리화 요구…21개업체 개선 완료

서울 내 가맹점 40곳 이상 운영 중 중대형 가맹본부 30개 대상 정보공개서 분석

 

커피 가맹본부 A사의 정보공개서에는 가맹점이 본사나 본사 지정 업체에서만 납품받아야 하는 50여종의 필수품목이 명시되어 있다.

 

이 중에는 주된 상품인 ‘커피’의 품질과 관계없으며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고무장갑, 휴지통 등은 물론 오븐, 냉장고 등 공산품도 포함돼 있지만 가맹점주들은 본부가 정한 필수품목들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일부 품목에 대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서울시는 일부 품목에 대한 지정 제외를 요청했고 본부 측은 이를 받아 들여 품목 일부를 ‘필수’가 아닌 ‘권유’ 등으로 바꾸거나 아예 삭제했다.

 

 

서울시가 ‘치킨’, ‘커피’ 분야 가맹본부 30곳이 지정한 ‘필수품목’이 가맹사업법 규정에 부합한 지를 조사한 결과, 시중에서 저렴하고 쉽게 구매 가능한 물품들을 ‘필수품목’으로 지정한 본부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공개서에 정확한 품목 명시나 설명없이 구매를 강제하고 있는 본부들도 있었다.

 

‘필수품목’이란 가맹본부가 상품의 통일성 유지 등을 위해 가맹점주에게 본부나 본부가 지정한 특정업체에서 공급하는 제품만 쓰도록 강제하는 행위로, 정보공개서에 품목을 명시하고있다.

 

서울시는 외부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필수품목’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정업체에서 비싼 가격으로 납품받는 관행은 가맹점주의 수익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며, 품목 합리화를 통한 건전한 가맹생태계 조성이 이번 조사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사대상은 커피,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서울시 등록) 중 서울 내 운영 가맹점이 40곳 이상인 중·대형업체 30개다. 조사는 시에 제출한 정보공개서와 관련 증빙서류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정보공개서란 가맹본부의 사업 현황과 가맹점 영업조건, 매출 등의 내용이 담긴 문서로 계약시 가맹점주에게 제공한다.

조사 결과 30개 중 29개 본부가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일회용품과 일반 공산품 등이 ‘필수품목’에 포함되어 있었다.

 

 

맛과 품질 일관성 유지와 관련 없는 냅킨, 젓가락 등의 일회용품과 고무장갑, 행주, 진동벨 등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공산품이 다수다.

 

시는 일반 공산품의 경우 가맹점 유통·품질 관리 및 동일성 유지에 필수적인 물품이 아니라며 필수품목 조정을 제안했고, 29개 중 21개 업체가 이를 일부 받아들여 최대 89개 품목을 제외하는 등 조치를 완료했다.

 

시는 관련법령('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2) 및 구체적 판례 및 공정거래위원회 의결서 내용 등을 바탕으로 부적절한 지정 품목에 대해 품목지정 변경을 제안했다.

 

특히, 치킨 본부 1곳에서는 원재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식용유’를 필수품목에서 제외했다.

 

‘필수품목’에서 제외된 물품은 가맹점주들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어 가맹점주가 시중에서 구매했다는 이유만으로 가맹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통제 수단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

 

또 정보공개서에 ‘필수품목’ 내역을 누락했거나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9개 가맹본부에 대해선 보완을 요청, 정보공개서 수정을 완료했다.

 

필수품목은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시행령 제5조의5 제2항에 따라 반드시 정보공개서에 기재해야 하고, 중요사항 미기재시 정보공개서 보완(동법 시행령 제5조의5 제3항) 을 요구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필수물품’의 불공정 관행 등 정확한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올해 말까지 5개 분야 외식업종 가맹점 500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실태조사 후 불공정거래 행위가 밝혀진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도 빠르게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필요시엔 법령개정 건의도 할 예정이다.

 

류대창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과도한 필수품목 지정 등 불공정 관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소상공인이 대부분인 가맹점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이슈UP] '로컬브랜드 상권' 즐기고 할인 받으세요!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오는 9월 1일부터 BC카드와 함께 ‘로컬브랜드 상권 할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2023년부터 매년 이어온 세 번째 프로모션으로, 가을철 나들이 수요에 맞춰 시민들이 로컬브랜드 상권을 찾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잠재력 있는 상권을 선정해 고유의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고, 상권 특성에 맞춘 브랜딩ž홍보ž이벤트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로컬브랜드 상권이 시민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서울시 내 8개 로컬브랜드 상권(▴노원 경춘선공릉숲길 ▴용산 용마루길 ▴관악 샤로수길 ▴서초 케미스트릿 강남역 ▴강북 사일구로 ▴동대문 회기랑길 ▴성북 성북동길 ▴중랑 상봉먹자골목)에서 약 1억 7천만 원 규모로 진행된다. 상권 방문객 누구나 행사기간 중 해당 가맹점에서 비씨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 시 7천원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은 상권별 월 최대 3회까지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종료될 수 있다. 대상 가맹점은 약 3,100개로, 단란주점ž유흥주점ž주유소ž병원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이번 할인 혜택을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제면부터 비법 양념장까지, 오는 9월 8일 '메밀막국수·들기름막국수' 전수과정 열려
메밀막국수 제면부터 비법 양념장까지, 장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막국수 전수교육>이 오는 9월 8일(월)에 진행된다. '막국수'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외식아이템이다. 건강식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막국수에 대한 인기는 높아졌다. 메밀을 재료로 한 막국수와 소바(일본식 메밀국수)전문점 창업도 늘고 있다. 소자본창업이 가능하고, 운영에 관한 리스크가 적고 먹는 속도가 빨라 테이블 회전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오는 9월 8일(월), 육수부터 메밀반죽 비법양념장까지 장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막국수 레시피 전수 이번 ‘메밀막국수 비법전수’ 진행을 맡은 알지엠푸드아카데미 ‘김종우 원장’은 유명 외식브랜드 메뉴컨설팅, 30년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대형호텔의 총주방장으로 근무, 레시피 개발 및 상품화에 정통한 전문가다. 이번 전수교육에서는 ▲메밀가루를 사용한 면 반죽▲막국수의 맛을 결정짓는 ‘육수’▲막국수 양념장▲'비빔막국수'부터 '들기름막국수'까지 전 조리 과정과 막국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전한다. 김종우 원장은 “봉평메밀막국수는 엄선한 과일, 야채 등 식재료를 사용해 수제로 만든 비법 양념장과 국산 메밀가루로 만든 면 반죽이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지금 일본은] 일본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 ‘해리포터샵 하라주쿠’ 화제
도쿄관광한국사무소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재팬이 8월 14일(목) 일본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해리포터샵 하라주쿠’를 도쿄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트렌드의 발신지 하라주쿠 중심에 해리포터의 새로운 거점 탄생 ‘해리포터샵 하라주쿠’는 총면적 약 900㎡ 규모의 2층 매장으로, 한정 상품과 마법 세계의 매력이 담긴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쇼핑 도중에 즐길 수 있는 ‘버터맥주 바’와 작품 속을 연상시키는 포토 스폿도 마련돼 있다. 하라주쿠를 찾는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해 ‘해리포터’ 세계관을 체험하며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금지된 숲’ 테마, 올빼미와 히포그리프 ‘벅빅’이 맞이해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대한 나무와 부엉이들이다. 매장 안 우뚝 솟은 나무 사이로 유유히 날아다니거나 무성한 녹색 가지 위에서 날개를 쉬는 부엉이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또한 나무줄기 위에는 다양한 마법 동물들도 자리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마법 세계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다. 한정 굿즈부터 푸드까지 마법 세계를 만끽 하라주쿠 한정 패션 잡화, 문구, 과자를 비롯해 네 기숙사의 세계관을 체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