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맛]중국 외식시장 휩쓰는 자체발열 샤브샤브

중국에서 물만 있으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자체발열 샤브샤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체발열(이하 자열) 샤브샤브란 용기가 두 층으로 나뉜 구조이며, 위층에 식자재와 조미료를 놓고 아래층에 발열제를 찬물에 잠기도록 함께 담그면 끓기 시작해 10~20분 내에 먹을 수 있는 요리이다.

 

1조 규모로 커질 자열 샤브샤브 시장

2015년 말, 자열 샤브샤브 제품들이 웨이쌍(카카오톡같은 중국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 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자열 샤브샤브는 현재 편의 식품 분야의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11월 11일 중국 광군제(중국의 가장 큰 온라인 쇼핑데이)기간동안 자열 샤브샤브 170만 개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팔렸다. 2018년 광군제 당일에는 453만 개가 판매되어 자열 샤브샤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자열 샤브샤브는 타오바오에서 평가한 ‘2017 타오바오 시대 보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소매백과에 따르면 자열 샤브샤브 브랜드 수는 이미 300개 이상이며, 전통 샤브샤브 브랜드 외에도 통일, 캉 스푸, 싼 쵄 등 편의식품 브랜드나 싼즈쑹수, 량핀푸즈 등 간식 브랜드가 빠르게 자열 샤브샤브 시장에 진입했다.

 

샤브샤브 외식체인 대롱염의 CEO 유영은 한 인터뷰에서 “현재 편의 샤브샤브 시장은 성장단계이다.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브랜드는 최대 7개이고 TOP2 브랜드가 전체시장의 2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중신증권 식품업계 분석가 강야는 자열 샤브샤브 시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업계에서 예측한 시장규모는 약 63억 위안(약 1조 6백억 원)에 달한다.

 

시간·장소 구애받지 않는 자열 샤브샤브

샤브샤브는 중국인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하지만 육수, 샤브샤브용 고기, 야채 등 준비할 재료가 많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자열 샤브샤브는 찬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손쉽게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사용하는 식재료 또한 절인 연뿌리·감자·다시마·목이·당면을 위주로 고기·소시지·닭고기·완자 등 고기류나 절인 계란 등이 들어가 요리로써 손색이 없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열 샤브샤브의 가격은 28~40위안(약 4,700~6,700 원) 선이며, 진공 포장돼서 유통기한은 9개월 정도 한다.

 

 

자체 발열 원리는 생석회(산화칼슘)와 물이 접촉할 때 발생하는 화학 반응이다. 수산화칼슘(석회)이 대량의 열량을 방출해 5~10초 안에 바로 150℃까지 온도가 오른다. 이때 생성된 증기는 200℃에 가깝다. 이 고온은 15~20분가량 유지되므로 위층의 음식이 익을 때까지 지속해서 열량을 공급한다.

 

식품 자체 발열제의 최초 사용처는 전쟁 중 야외부대에서였다. 식품산업의 발전으로 최근 몇 년간 사용범위가 점차 민간용으로 확장되었고, 휴대 및 사용이 편리하여 피크닉이나 야외활동 시 환영받는다.

 

게으름뱅이가 키운 온라인쇼핑 시장

‘게으름뱅이(란런) 경제’란 배달, 온라인 구매, 각 O2O 편의점 서비스 등을 포함해 일상의 시간 낭비를 줄이려는 새로운 소비 수요를 말하며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타오바오에서 발표한 게으름뱅이 소비 데이터에 의하면 2018년 중국인들이 이에 소비한 금액은 160억 위안(약 2조 7천억 원)으로 작년 대비 70% 증가했다. 이중 95허우(1995년 이후 출생자)의 수요 증가 폭이 82%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또한, 티몰 데이터에 따르면 자열 샤브샤브의 소비자들은 00허우, 95허우에 집중되어 있다. 소비자 중 18~24세가 47.75%, 25~29세가 19.61%를 차지한다.

 

2017년 초, 중국의 유명 샤브샤브 브랜드 하이디로우의 자열 샤브샤브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첫 달 만에 백만 위안(약 1억 7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8년 광군제 때는 80만 개를 판매했다.

 

2018년 3월 중국 샤브샤브 브랜드 따룽옌 역시 자열 샤브샤브를 출시했고, 매월 판매량은 10만 개이며 월 재구매율은 20%를 넘었다. 4월에는 쇼룽챈, 더좡과 같은 기존 샤브샤브 브랜드에서도 잇달아 자열 샤브샤브 신제품을 출시했다.

 

 

더좡 자열 샤브샤브는 쌍십이절(매년 12월 12일, 광군제와 유사한 온라인 쇼핑데이) 티몰 이벤트에서 32.8만 박스제품을 판매했으며, 이는 2017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의 자열 샤브샤브 외에도 자체 발열 기술로 즉석편의식품을 조리하는 방식은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한국의 찌개 요리에도 도입해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열 발열 식품은 겉 포장이 파손되면 거의 발열을 할 수 없어지며, 뚜껑을 열 때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문제점이 있다. 일부 전문가는 밀폐된 공간에서 수소 농도가 높으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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