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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새롭게 주목받는 음료 트렌드 ‘레몬차’ 

칼로리 높은 밀크티보다 건강 음료인 레몬차 더 선호

2017년부터 이어지던 밀크티 열풍이 주춤한 가운데 베트남에선 ‘레몬차’가 급부상 중이다.

현재 베트남인 수도인 하노이를 중심으로 레몬차 프랜차이즈가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상카페에서 프랜차이즈로 진화

베트남 거리를 자나다보면 ‘노상 카페’에서 현지인들이 작은 의자에 앉아 베트남 전통 아이스 녹차(짜다, Tra Da) 혹은 레몬차(짜 짜잉,Tra chanh)를 마시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최근 10년 사이 베트남의 급격한 산업화·서구화가 진행되며 기업형 카페가 증가했다.

 

 

시원한 매장 안에서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노상 카페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 중 하나이다. 노상 카페는 가격대가 저렴하나 제조과정이 비위생적인 문제가 있었다. 또한, 길거리에 불법으로 영업하는 곳이 많아 베트남 공안에 의해 쫓겨나는 일이 빈번해다. 최근 전국적으로 밀크티 열풍이 불면서 인기가 시들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부터 베트남에 프랜차이즈 형태의 깔끔한 형태의 레몬차 전문점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 젊은이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하노이를 중심으로 열풍이 부는 중이다.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각광 받는 레몬차

베트남 현지인들이 흔히 부르는 짜짜잉(Tra Chanh)은 직역하면 ‘레몬차’라는 뜻이다. 짜짜잉 전문점은 단순히 레몬차만을 취급하는 음료점이 아닌 다양하고 저렴한 음료를 판매한다. 전통적으로 베트남의 짜다(Trà đá)와 짜짜잉(Trà Chanh)은 북부지방에서 유래했으며, 베트남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흔히 즐겨 먹는 ‘국민차’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레몬차 프랜차이즈는 짜 짜잉 티모어(Trà chanh Tmore), 짜 짜잉 부이포(Trà Chanh BỤI PHỐ)로, 현재(2019년 10월 말) 전국적으로 각각 150개,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레몬차 창업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하노이에서 10평 남짓의 레몬차 전문점을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은 브랜드 사용료, 가게 인테리어비 등을 포함해 약 3억 3천만 동(약 1,600만 원)이다. 타 밀크티 브랜드 혹은 카페보다 저렴한 편에 속한다.

 

음료 가격은 500원에서 2300원 사이로 낮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값이 저렴하고 고객 회전율이 빨라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베트남에서 개인사업자 등록이 불가하며 법인설립을 통해서만 사업이 가능해 사실상 개인의 프랜차이즈 지점 운영은 불가하다.

 

칼로리 높은 밀크티보다 건강한 레몬차 선호

레몬차 전문점의 기본 메뉴는 레몬, 복숭아 등 차를 기반으로 한 아이스티 음료이다. 브랜드마다 세부 메뉴는 조금씩 다르나 레몬, 복숭아, 구아바 등 과일 음료 가격은 1만 동에서 3만5,000동(약 500~1,8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하다.

 

이 외에도 기호에 따라 토핑 펄을 추가할 수 있고 간단하게 즐길만한 스낵거리도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 측에서 레몬차 프랜차이즈 소비자 4명을 인터뷰 한 결과 가격뿐 아니라 ‘건강하다’는 느낌 때문에 선호한다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밀크티는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칼로리가 높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노이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브랜드는 Tra chanh bui pho로 2018년도 첫 매장이 문을 연 이후 현재 약 300개 이상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ra chanh Tmore 사 또한 150개, 올해 5월 첫 매장을 오픈한 Tra chanh Chill사는 현재 77개의 매장이 있다.

 

 

이 외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숫자의 레몬차 전문점이 있고,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지방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추세다.

 

반면 호찌민시의 경우 기존의 다양한 기업형 카페 및 음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고 소득수준이 높아 상대적으로 저가형 브랜드인 레몬차 브랜드 입점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급변하는 베트남 음료 트렌드

2000년대 ‘반짝 인기’를 누렸던 베트남의 밀크티가 2017년대에 베트남 젊은층의 프리미엄 디저트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하노이 및 호찌민시의 거리에 수많은 밀크티 전문점들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채 4년이 되지 않아 하노이에서는 폐점한 밀크티 가게 자리에 레몬차 가게들이 속속들이 생겨나며 빠르게 소비자들의 음료 트렌드가 변화함을 시사한다.

 

기존의 노상 카페와 다르게 레몬차 프랜차이즈들은 레몬차를 포함한 다양한 음료를 깨끗한 가게에서 위생적으로 만들어 판매해 베트남 소비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한편, 이러한 트렌드는 하노이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남쪽에 위치한 호찌민시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미 많은 프랜차이즈로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호찌민시에는 저렴한 음료 전문점인 레몬차 전문점이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베트남 마케팅 협회 회장인 레풍하오(Le Phung Hao)는 “베트남 소비자들은 점점 건강에 유익한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탄산보다는 허브티, 과일차 등의 메뉴가 향후 전망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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