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맛] 2월의 새로운 맛집

2021년이라는 숫자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2월이다. 코로나19 와 폭설, 한파도 이들의 오픈은 막지 못한다.

 

동남아 향 그윽한 지하 살롱부터 비범한 디자인 가구와 와인의 마리아주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쉼터, 영등포 골목에서 활력을 전염시키는 오스테리아, 그리고 따뜻하고 편안한 프렌치 비스트로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애프터눈 티 카페까지. 아직 날은 춥지만,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일탈을 선사하는 5곳. 그곳으로 안내한다.

 

동남아 향이 은은한 살롱

오네뜨장(HONNÊTES GENS)

 

<비스트로 드 욘트빌>이 1960년대 파리의 살롱에서 착안해 오픈한 ‘네오 파리지앵’ 와인 바. 상호는 프랑스어로 ‘정직한 사람들’을 뜻하는 데, 18세기 살롱을 드나들던 사교인을 일컫던 단어라고.

 

박재형 총괄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으며 아시아, 그중에서도 동남아의 소스와 허브를 활용해 프렌치 기법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단품과 테이스팅 코스로 나뉘는데 코스를 주문하면 와인을 비롯해 전통주, 맥주 등으로 구성된 ‘신동혁 소믈리에 엄선 베버리지 페어링’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프랑스산을 중심으로 3백여 종의 와인 리스트가 준비 되어 있다. 양태오 디자이너가 인테리어를 담당한 공간은 피에르 잔느레의 가구를 중심으로 바와 다이닝 홀로 구획되고, 디자이너가 직접 옻칠을 덧입혀 완성했다는 벽면의 오브제는 단연 눈에 띄는 인테리어 포인트다. 아늑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와 동남아 분위기 물씬 풍기는 향신료, 와인이 한데 어우러진 지하의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랍스터 누들’은 홍콩 스타일 볶음면으로, 브라운 버터에 에그누들 생면과 튀긴 랍스터, 후추, 오렌지 제스트를 함께 볶아낸 메뉴다. 고수와 홍고추를 가니시로 올리고 후추를 듬뿍 뿌려 마무리했다.

 

 

‘딸기 타르트’는 얇은 필로 도우 6장을 겹친 틀에 크림처럼 부드러운 허니 판나코타와 치즈케이크, 타피오카 펄을 채우고 딸기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올린 디저트. 배 칩으로 장식했다.

 

  • 오네뜨장(HONNÊTES GENS)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3

 

도심 속 쉼과 디자인이 있는 공간

보스켓(BOSKETT)

 

디자인 브랜드 ‘당크 디자인 하우스’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보스켓’의 론칭과 함께 역삼동에 오픈한 카페&비스트로다.

독일어로 숲을 뜻하는 업장명처럼 복잡한 서울 도심 속,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숲과 같은 공간을 지향한다. 또한 작품 전시 등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대안 예술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메뉴는 와인과의 페어링에 중점을 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웨스턴 퓨전 스타일의 그리너리한 요리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와인 보틀 숍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와인 리스트는 컨벤셔널 와인부터 내추럴 와인까지, 약 1백50여 종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작품 ‘롱샹 성당’을 모티프로 디자인되었다는 업장 외관과 아치형 천장으로 유럽 성당의 느낌을 살려 설계했다는 실내에는, 자사 브랜드 제품인 목제 의자와 대리석 테이블을 비치하고 프라이빗 룸은 멸종된 동물과 자연의 다양성을 표현한 모이(MOOOI) 벽지를 활용해 자연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날이 풀리면 테라스와 루프톱도 이용할 수 있다.

 

 

‘포레스트 파스타’는 참나물과 들기름에 직접 만든 바질 오일 베이스를 더해 그리너리한 색감과 향을 살린 메뉴.

편으로 썬 마늘과 해풍 맞은 섬초를 곁들여 건강한 한 접시를 완성했다. ‘보스켓 롤라드’는 섬초와 잣, 선드라이 토마토를 수비드 조리한 닭고기로 말아 만든 메뉴. 퓌레는 단호박으로 만들어 담백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가미했다. 오징어 먹물을 이용해 만든 튀일을 가니시로 올려 마무리했다.

 

  • 보스켓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20길 18

 

로컬을 담은 오스테리아

헬로포멜로(HELLO, POMELO)

 

오래된 물류창고가 밀집된 영등포에 새롭게 자리 잡은 오스테리아. 로컬 콘텐츠 기반 사회혁신기업 ‘로모’가 전체 공간을 기획하고, 요식업체 ‘포레스트 컴퍼니’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오픈한 업장이다.

 

업장명은 긍정의 열매 ‘포멜로’처럼 낡고 오래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겠다는 의지와 의미를 함께 담았다.

메뉴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이탤리언 베이스의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와인을 곁들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채 요리인 안티 파스토부터 프리모, 세콘도, 디저트까지 단품으로 맛볼 수 있으며 시즌별로 스페셜 코스 메뉴도 진행한다.

 

유기농 식재료를 판매하는 플리마켓이나 셰프의 팝업 레스토랑 등 커뮤니티성 이벤트도 기획 중이라고. 낡은 공장 건물의 박공지붕 골조를 살리면서 주방은 오픈형으로 리모델링한 ‘신구’의 대조가 세련되고 활기차다. 붉은 벽돌로 마감한 외관과 돌, 나무 등의 자연 소재를 활용한 내부 인테리어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먹물 관자 리조또’는 먹물 소스에 레지아노 치즈와 특제 마늘 소스를 더한 깊은 풍미가 특징으로 버터 관자 구이를 올린 후 김부각, 치즈 튀일로 마무리한 시그너처 메뉴다.

 

 

‘수비드 우대갈비’는 허브, 버터, 마늘 소스로 마리네이드한 소 갈빗대를 6시간 동안 수비드한 후 오븐에 익혀내는데 로메인 김치와 상큼한 망고고수 소스, 마리네이드 토마토를 함께 곁들여 완성한다.

 

  • 헬로 포멜로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18길 5 1층

 

금호동에서 만나는 파리 비스트로

오부이용 (AU BOUILLON)

 

삼청동 <아따블르>와 파리 <피에르 상>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성대 셰프가 금호동에 오픈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안하게 프랑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파리의 ‘부용 파리지앵’ 스타일의 캐주얼 비스트로를 지향하고 있다.

 

메뉴는 정통 프렌치 기반의 레시피에 셰프의 개성을 가미한 요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채, 메인, 디저트를 각각 단품으로 맛볼 수 있다. 주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지만 현지 느낌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기본 재료인 버터, 밀가루, 생크림 등은 프랑스산을 사용한다. 재료 수급이나 손님들의 호응도에 따라 메뉴 구성은 그때그때 바뀐다.

 

와인 리스트는 요리와 페어링하기 좋은 프랑스의 지역 와인 약 20여 종으로 엄선해 구성했으며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글라스로도 주문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실내는 묵직한 톤의 빈티지 목제 테이블과 의자, 유럽풍의 장롱 같은 가구들로 꾸며 고풍스러우면서도 따뜻한 프랑스 가정집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다.

 

 

‘부야베스 스타일의 달고기’는 생선 육수에 토마토와 각종 향신료를 넣고 딱새우, 달고기를 넣어 만든 프랑스식 해물탕 요리. 사프란을 넣는 기존 레시피를 변형해 아니스와 펜넬 향이 강한 프랑스 식전주인 파스티스를 첨가했다.

 

아이올리 소스와 크루통이 같이 제공된다. ‘밀푀유와 생토노레’는 밀푀유, 생토노레 2 가지의 형태를 결합한 메뉴. 바닐라 가나슈를 이용해 만든 밀푀유 위에 앙글레즈 크림과 마스카르포네를 채운 생토노레 슈를 올렸다.

 

  • 오부이용
  • 서울특별시 성동구 독서당로51길 29-1 1층

 

몽환의 숲에서 애프터눈티를

시모네타의 정원(SIMONETTA'S GARDEN)

 

청담동의 한적한 주택가 사이 비밀스럽게 펼쳐지는 공간. 모퉁이우 <레스토랑 라이프>의 김호윤 셰프와 나인경 페이스트리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애프터눈 티 카페다.

보티첼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 에 등장하는 시모네타 여신에게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공간으로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한 동화 속의 정원을 연상시킨다.

 

애프터눈티 세트 메뉴는 스콘, 마들렌, 타르트 등 클래식한 스타일의 구움 과자류를 위주로 계절 과일을 활용한 시즈널 디저트로 구성된다. 티를 직접 인퓨징해 복합적인 향미를 살린 마들렌과 올리브 파르메산 피낭시에, 베이컨 체다 차이브 스콘과 같이 식사 대용으로 충분한 세이보리 메뉴도 즐길 수 있다.

 

복합적인 꽃과 과일 향이 두드러지는 다양한 종류의 티와 더불어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하고 블렌딩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화려한 페르시안 러너 카펫이 깔린 계단과 스테인드글라스 별실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메인 공간에 자리한 커다란 회전목마는 티타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상징적인 오브제다.

 

 

‘딸기 바닐라 슈’는 바삭하고 두툼한 쿠키 슈 사이에 바닐라 크림과 딸기 콩포트를 채우고 생딸기로 데코레이션한 겨울 시즌 메뉴.

‘애프터눈티 세트’는 밑에서부터 크루아상 샌드위치와 스콘, 마들렌과 피낭시에, 톱에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시즌 디저트로 채웠다. 3가지 맛의 마카롱도 함께 구성해 티와 곁들여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다.

 

 

※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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